“만일 내가 지체하면 너로 하여금 하나님의 집에서 어떻게 행하여야 할지를 알게 하려 함이니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 진리의 기둥과 터니라”(딤전 3:15)
교회는 누구의 것인가? 이 질문은 우리의 신앙과 섬김의 방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혹시 '우리 교회', '내가 오랫동안 섬긴 교회'라는 마음으로 자신도 모르게 주인 행세를 하고 있지는 않은가? 오늘 본문에서 교회는 '하나님의 집'이며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라고 분명히 말한다.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 한 분뿐이며, 우리는 그 집을 맡아 관리하는 청지기이다. 청지기는 주인의 뜻을 따라 그의 재산을 관리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으며 반드시 주인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직분을 받는다는 것은 주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책임을 지는 청지기가 되는 것이다. 집사 권사든 장로든 우리가 받은 직분은 교회를 내 뜻대로 운영할 권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섬겨야 할 의무이다. 교회의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자신의 생각이나 경험보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회 안에서 갈등이 생기는 이유는 단순히 서로 의견이 다르기 때문이 아니다. 교회의 참된 주인이 누구인지를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내 생각, 경험, 판단이 옳다고 주장하기 전에 먼저 물어야 한다. "나의 주인이신 하나님, 내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이 질문이 우리의 섬김 가운데 살아 있을 때 교회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세워져 간다.
직분자로서 우리는 늘 기억해야 한다. 교회는 하나님의 소유이며 우리는 청지기일 뿐이다. 주인께 충성하는 청지기의 마음으로 겸손히 섬길 때 우리는 참된 직분자가 될 수 있다.
예수님은 친히 섬기는 청지기의 모범을 보여 주셨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마 20:28)라는 말씀처럼, 만물의 주인이신 그분이 종의 형체를 입고 우리를 섬기셨다. 우리가 받은 직분이 오래되었든 이제 막 세워졌든, 중요한 것은 섬김의 자리에서 주인이신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것이다. 우리가 교회 안에서 어떤 위치에 있든지, 그것은 더 겸손히, 더 충성되이 주인을 섬기라는 부르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더 깊은 묵상
1. 나는 교회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잊고 내 생각과 판단을 앞세우고 있지는 않은가?
2. 부르심에 순종한 직분자로서 내가 내려놓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라.
오늘의 기도
교회의 주인은 오직 주님이심을 기억하고, 겸손한 청지기로 바로 서게 하소서. 주님의
뜻을 먼저 구하며,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세워 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