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민출판사](광고) 명상과 마음 경영이 내 삶을 바꾸기까지! 「우당탕탕 독일여자 명상기」 (오선우 저 / 보민출판사 펴냄)
작성자북즐뉴스작성시간26.05.15조회수31 목록 댓글 0
오선우 작가는 오랫동안 자기 마음을 찾아 헤맸다. 착하게 살고 싶었지만 자주 화가 났고, 자유롭고 싶어 독일로 떠났지만 낯선 삶은 서툴고 외로웠다.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뒤에는 마음의 길을 잃기도 했다.
『우당탕탕 독일여자 명상기』는 그런 한 사람이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는 이야기다. 밥을 망치고, 스웨터를 줄이고, 닭다리 하나에 어린 마음이 터져 나오는 일상의 장면 속에서 작가는 자기 안의 오래된 감정들을 만난다. 웃음이 나는 순간마다 마음 깊은 곳의 상처가 보이고, 아픈 기억들 사이로 다시 살아가려는 따뜻한 힘이 흐른다.
이 책은 자신에게 너무 오래 가혹했던 사람들에게 조용히 말을 건넨다. “사람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사람이 사람을 살릴 수도 있다.” 이제는 나를 미워하는 마음에서 벗어나, 나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도 된다고. 흔들려도 괜찮다고. 우당탕탕 살아온 시간 끝에서도 우리는 다시 웃을 수 있다고.
<작가소개>
작가 오선우
결혼이 두려워 공부를 핑계로 독일로 도주한 철없는 어른이었다. 그곳에서 공부를 마치고 다양한 교육기관에서 일하며 ‘독일에 뼈를 묻으리라!’ 굳게 다짐했건만, 2017년 여름휴가로 잠깐 들른 한국에서 아직까지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호시탐탐 독일행을 노리던 중, 운명처럼 만나게 된 명상과 마음 경영이 나의 삶을 조용히 바꾸어 놓았다. 도망치듯 살아온 20대를 지나, 이제는 내 삶의 주인으로 살기 위해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중이다.
어디선가 삶의 의미를 찾으시는 분들, 그리고 성장해 가는 기쁨을 함께하고픈 분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유튭채널: 선우의 오늘명상
네이버카페: 메타명상&메타마음경영
<이 책의 목차>
01. 우당탕탕 명상 전초전
02. 착하게 살면… 화만 나!
03. 시집가느니 독일로 간다
04. 좌충우돌 외국 생활
05. 독일인의 사랑
06. 인사 안 하는 그녀
07. 금발 머리 검은 머리 여인들의 통곡
08.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푸른 바다
09. 닭다리 사건
10. 몸이 준 선물
<이 책 본문 中에서>
나는 어릴 때 어른은 울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왜 그랬을까? 아마도 어른들이 우는 걸 본 적이 없어서 그랬나 보다. 그리고 어른은 아이들처럼 야단맞을 일도 없고 강하니까 울 일도 없을 거라 믿은 것 같다.
초등학교 5학년 무렵이었을 게다. 밖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고 목이 말라 물을 마시러 부엌으로 갔던 나는 멈칫했다. 뒤돌아서 혼자 우는 엄마를 본 것이다. 순간 내 머리 위의 천장이 내려앉는 듯, 어른에 대한 환상이 깨어졌다. 너무 놀랍고 슬픈 순간이었다. 나는 그날을 결코 잊을 수 없다.
‘아! 어른도 우는구나, 나처럼…’
나는 엄마의 그 모습에 목마른 것도 잊어버리고, 슬그머니 밖으로 나와 담장 아래에서 쪼그리고 앉아 울었다. 난생처음으로 가슴이 아파 운다는 느낌이 들었다. 엄마가 운다는 건 어른도 운다는 거고, 어른이 된 나도 울 수 있다는 거였다. 내겐 이제 어른이 된다는 것이 더 이상 기다려지는 일이 아니었다.
‘때로 사람은 아주 작은 경험으로도 삶의 방향이 결정되어지는 것 같다.’
그 당시에 나는 어른들이 생계를 위해 바쁘다는 걸 알지 못했다. 내가 학교에 가듯 어른들도 어른들이 가는 학교에 간다고 생각한 것 같다. 엄마의 눈물을 본 이후, 어른에 대한 환상은 깨졌지만 그래도 어른들은 뭔가 자유롭고 마음대로 다닐 수 있고 원하는 걸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현실은 내 어린 생각과 달랐다. 어른들은 주말도 없이 일하던 시대였다.
어른들의 세상을 모르던 나는 어른들도 나처럼 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명절 때나 만날 수 있었던 친척 중에 특히 인천에 살았던 고모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어른이었다. 고모가 왔다 갈 때에는 다시 온다는 약속을 꼭 받곤 했다.
“또 올게!”
“고모, 언제요?”
“언제 올까?”
“다음 주에 오시면 좋겠어요.”
“그럴까? 넌 그렇게 고모가 좋으니?”
“그럼요! 고모가 최고예요! 다음 주에 꼭 오세요. 약속!”
“그래, 그래. 알았어.”
그렇게 고모와 나는 손가락을 걸고 약속했지만, 고모는 한 번도 약속 날에 오지 않았다. 그때마다 나는 기다렸고 실망했다. 차 없던 시대니 아침 먹고 버스정류장에 가서 기다리고 점심때가 되어서야 집에 와 할머니께 넋두리를 하곤 했다. 고모가 왜 이렇게 약속을 안 지키냐며! 그럴 때마다 할머니는 수수께끼 같은 말을 했다. 어린 나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그 말씀!
“먹고살려니 올 수가 있어?”
“……”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할머니만 한동안 바라보았다.
‘먹고산다는 게 뭘까?’
다들 밥 먹고 우린 다 살아 있는데 할머니는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었다. 고모는 밥도 먹었을 테고, 살아 있으니 나와 약속한 대로 놀러 오면 되는 것이었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고모가 야속했지만 전화기가 집집마다 있던 시대도 아니어서 물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고모는 나랑 놀기 싫은 거라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더 서글펐다.
지금도 그렇지만 난 사람들이 무심코 뱉는 이 말이 슬프다. 인생이 단순히 먹고사는 걸로 점철된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다. 난 정말 먹고살기 위해 이 세상에 왔을까? 그게 전부일까? 어릴 때 겪은 몇 가지의 경험은 알게 모르게 내 삶에 큰 영향을 주었고, 그로 인해 나는 평생 철들지 않는 피터팬으로 살고자 했다. 먹고사는 거에 목숨 걸지 말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추천사>
오선우 작가의 『우당탕탕 독일여자 명상기』에는 꾸미지 않은 따뜻한 마음의 온도가 있다. 제목처럼 유쾌하게 시작하는 듯하지만, 한 장 한 장을 넘기다 보면 그 웃음 뒤에 놓인 삶의 고단함과 오래 묵은 질문들을 만난다. 우리가 매일 부딪치는 관계, 감정, 기억, 몸의 신호, 그리고 나 자신을 대하는 태도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게 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힘은 솔직함에 있다. 잘 살고 싶었지만 자주 흔들렸고, 착하게 살고 싶었지만 마음 한쪽에서는 화가 났으며, 자유롭고 싶었지만 낯선 삶 앞에서 여러 번 당황했다. 작가의 그런 고백은 독자에게도 낯설지 않다. 사람은 누구나 어른의 얼굴로 살아가지만, 마음속에는 아직 다 자라지 못한 감정들을 품고 있다. 사소한 말 한마디에 서운해지고, 오래전 기억이 느닷없이 올라오고, 스스로를 다그치면서도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를 때가 있다. 작가는 바로 그 마음을 조용히 비추어준다.
작가가 말하는 명상은 마음을 없애는 일이 아니라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에 가깝다. 올라오는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그 감정이 어디에서 왔는지 바라보는 일, 나를 괴롭히던 생각을 잠시 멈추어 살피는 일, 익숙하게 반복하던 반응 앞에서 한 걸음 물러서는 일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명상은 일상의 다른 이름처럼 느껴진다. 누군가와 마주 앉아 있을 때, 혼자 서운함을 삼킬 때, 몸이 아프다고 말을 걸어올 때, 그 모든 순간이 자기 마음을 배우는 자리가 된다.
『우당탕탕 독일여자 명상기』가 따뜻하게 읽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작가는 깨달음을 앞세우기보다 다만 자신이 지나온 시간을 다시 들여다보며 그때의 나를 조금 더 이해하려 한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고, 늦게 깨닫고, 알고도 다시 흔들린다. 이 책은 그런 인간의 불완전함을 탓하지 않는다. 그 불완전함 속에서도 마음을 돌볼 수 있고, 삶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마음에 오래 남는 것은 작가가 자기 자신을 대하는 방식의 변화다. 오랫동안 자신에게 엄격했던 사람, 잘하지 못하면 스스로를 먼저 나무라던 사람, 마음이 힘든 줄 알면서도 더 참아야 한다고 믿었던 사람이 어느 순간 자신에게 미안해하고, 고마워하고, 다정해지기 시작한다. “나에게 나는 더 이상 킬러가 아니다”라는 고백은 자기 자신을 해치는 말과 마음에서 벗어나, 이제는 스스로를 살리는 쪽으로 돌아서겠다는 마음, 즉 그녀가 찾은 명상이다.
글 곳곳에 흐르는 유머도 이 책의 소중한 숨결이다. 깊은 상처를 말하면서도 문장은 무겁게 가라앉지 않는다. 삶의 실수와 당황스러운 순간들을 웃으며 돌아볼 줄 아는 작가의 시선과 슬픔을 겪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부드러운 명랑함, 자신을 너무 심각하게만 붙들지 않으려는 여유가 독자에게 안도를 준다. 아픔이 있었다고 해서 삶 전체가 어두워지는 것은 아니며, 넘어졌던 시간조차 훗날 웃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한다.
‘작가후기’에서 작가는 사람을 봄이 되게 하는 존재를 이야기한다. 그 마음이 이 책 전체에 흐른다. 혹독한 겨울 같은 시간을 지난 사람이 아직 추위 속에 있는 누군가에게 조심스럽게 온기를 건네는 마음이다. 작가에게 명상과 마음 경영이 봄이었다면, 이 책은 그 봄의 감각을 독자와 나누려는 기록이다. 그 봄은 대단한 변화의 선언으로 오지 않는다. 오늘의 나를 조금 덜 미워하고, 조금 더 이해하는 데서 조용히 시작된다.
오선우 작가는 말한다. “나는 잃어버린 웃음을 다시 찾았다.” 이 문장은 이 책이 독자에게 건네는 가장 따뜻한 인사처럼 느껴진다. 우당탕탕 살아온 시간도 결국 나를 여기까지 데려온 길이었다. 서툴고 흔들렸던 날들까지 끌어안는 순간, 삶도 내게 따스한 미소를 전해온다. 『우당탕탕 독일여자 명상기』는 바로 그 부드러움으로 독자의 마음 곁에 오래 머무는 책이다.
(오선우 지음 / 보민출판사 펴냄 / 124쪽 / 변형판형(130*195mm) / 값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