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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걸무새

작성자날라리 시인의 창작|작성시간26.02.17|조회수9 목록 댓글 0

걸무새

 

                    날라리시인 채완 부태식

 

날기 전에

이미 낙하가 정해져 있다

 

깃털은

속도를 늦추는

임시 장치일 뿐

 

둥지는

탄생이 아니라

지연된 소멸

 

울음은 신호가 아니다

내부 압력이

밖으로 새는 현상

 

먹는다는 일은

사는 것이 아니라

견디는 몸부림

 

살아남는 개체는

적응한 것이 아니라

아직 분류되지 않았을 뿐

 

눈은 존재를 보지 않고

가능성만 계산하고

귀는 소리를 듣지 않고

위험만 축적한다

 

개체는

무리를 이루는 순간

형태를 잃는다

 

이동은 선택이 아니라

밀도의 쏠림

 

충돌은 사고가 아니라

예정된 접촉

 

걸무새는

갈걸, 설걸

살걸, 죽을걸

고민하지 않는다

 

다만

버드 스트라이크 존으로 간

가창오리처럼

억울할 뿐이다

 

 

걸무새 : ~의 후회와 무새(앵무새)’의 반복을 합친 말로, ‘선택에 대해 ‘~할걸을 반복하는 상황에 쓰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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