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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실바람

작성자날라리 시인의 창작|작성시간26.06.13|조회수7 목록 댓글 0

실바람

 

날라리시인 채완 부태식

 

고요한 저녁

초여름을 향한 발걸음

마음이 무겁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은

아직 일렁이지 못한

고독 때문일까

 

제법 긴 해안도로에는

몸 가벼운 발걸음들이

저마다의 여정을 품고

뒷모습만 남긴 채 간다

 

노을이 늘어진 바다에는

물결마저 붉게 타들어 가고,

밤배의 분주한 불빛은

내 마음 깊은 곳까지 비춘다

 

행여 실바람 한 줄기 불어와

가슴에 시원한 여유 스며들면

다가오는 여름을

조금은 익숙한 얼굴로

맞이할 수 있으리

 

하짓날은 감자전을 부치고

막걸리 한잔 기울이며

 

걱정은 흘려보내고

평온한 여름이 펼쳐줄

실바람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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