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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줄타기

작성자날라리 시인의 창작|작성시간26.06.17|조회수7 목록 댓글 0

줄타기

 

날라리시인 채완 부태식

 

*날뜨기 미소 곱던 날

줄타기에 목숨 건 줄광대

여우비 내려 아슬아슬하다

 

버선발 위태롭고

삼베 소매 슬프다

 

흰 모자 얼굴에 넋 삼키고

부채든 손 날개 같다

 

날다 앉은 줄

쉬는 건지 목숨 거는 건지

앉았다가 다시 난다

 

살면 다행, 아니면 죽음

살얼음 줄에 다 맡긴 인생

 

생각나는 것은 천륜과 사랑

하고픈 말 목울대를 가른다

 

슬퍼서 자세 고쳐 돌고

보고파 다시 돌아보면

이미 발에 굳어진 사연

밧줄에 유서 쓰듯 남긴다

 

구경꾼의 함성

그 함성이 살아야 하는 이유다

 

힘주고 다시 선 줄

눈물 반 땀 반 섞인다

 

* 날뜨기 : 아직 기생 교습을 받지 아니한 기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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