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에도 사연
날라리시인 채완 부태식
비 소식이 비낀 날
음악 소리 묻힌다
내가 좋아하는 십팔번
노래 날리고 싶은 감정
파르르 멈춘다
멀리 넘겨야 하는 음정
눈 감고 배에 힘을 주고
손은 살포시 뻗어 내밀다가
반원을 그려 아쉬움을 남긴다
사연은 합창이 되어
음높이마다 희로애락 걸린다
빚어낸 소리
반주가 더 하면
멜로디에 묻히는 부끄러움
아픔도 덮어주고
믿음이 화음이 되면
지휘봉에 진심을 얹고
목, 가슴 내밀면 노래하리
무슨 흘겨 뜬 사연 있겠냐
웃고 어우러진 노래면 되고
한잔 스친 기분이면 족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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