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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부처님처럼

장애 극복하며 불교 매력 찾아, 불교용품 브랜드 '나란자라' 김도경 대표 / 현대불교

작성자보리 박희숙|작성시간11.07.13|조회수136 목록 댓글 0

장애 극복하며 불교 매력 찾아
불교용품 브랜드 ‘나란자라’ 김도경 대표
   [현대불교]박지원기자  2011.06.20 | 조회수 : 61  
 

 

“ 나란자라 강에서 깨달음을 얻으시고 강가를 거닐며 고뇌하고 아파하는 중생들에게 손 내밀어 주고, 진리를 구하는 이에게 답을 해주셨던 부처님의 길을 따라 걷고 싶습니다.”

 

김도경 씨(33, 법명 묘련)는 부처님의 이름을 단 수공예 불교용품을 만들어 인연이 닿는 이들에게 보시 및 판매한다. 몇 년 전까지 만해도 돈을 벌면 해외여행을 꿈꾸고 돈을 모아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돈을 쓰던 모습은 없어졌다. 나를 위한 일보다 이웃을 위한 일이 먼저가 된 김도경 씨를 변화시킨 것은 얘기치 않던 사고와 불교와의 만남이었다.

 

2007년 가을, 그녀가 스물아홉 살 되던 해였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척추, 광대뼈,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전신 뼈 32개 이상이 탈골돼 수차례 대수술을 치렀지만 평생 하반신마비로 다리를 절며 살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여자로서의 삶은 끝이라 생각했다. 절망의 나락에 빠져 힘든 병원 생활을 이어가고 있던 중 환우들을 위로하기 위해 병실을 방문한 한 스님에게 염주를 건네받았다.

 

“염주를 건네받는 순간 괴로워하는 이 마음을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언젠가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기를 의지하며, 진리를 등불로 삼아 진리를 의지하라[自燈明 法燈明]는 말의 뜻이 무엇인지 궁금해 참을 수 없는 갈증을 느꼈죠.”

 

불교와 인연은 이렇게 시작됐다. 퇴원 후 절뚝거리는 다리를 이끌고 MP3로 염불을 들으며 무작정 길을 걸었다. 장애를 갖고 살아가야할 앞날에 대한 두려움을 잊어보려고 걷기 시작했지만, 어느새 산란한 마음이 가라앉고 편안해짐을 느끼기 시작했다.

 

“마음을 이쪽으로 끌고 가니 이쪽에 있고, 저쪽으로 끌고 가니 저쪽에 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지금은 두 다리로 당당하게 걸어 다닐 수 있게 됐죠. 주변에서는 부처님의 가피력으로 일어난 기적이라고들 해요.”

 

그날 이후, 집에서 <천수경> <법성게> <지장경> <금강경> 등 경전을 일보일배의 심정으로 사경수행을 시작했다. 평소 솔직하고 쾌활한 성격으로 모임에서 리더십을 발휘한 그녀였기에 누가 이끄는 데로가 아니라 스스로 부처님의 가르침에 자기 경험과 생각에 비추어 하나하나 배워나갔다. 이때 그녀가 배운 것은 거창한 경전공부가 아닌 스스로를 바꿔가는 과정이었다.

 

“부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어요. 불교의 매력은 세상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나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불교를 알기 전에는 지금은 내가 있는 이 자리에서도 쉴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제 그녀는 건강한 두 다리로 당당하게 걷는다. 모두 기적이라고 말하지만, 김 씨는 “마음을 쉬어버리니 몸이 본래 자리로 돌아온 것 뿐”이라고 말했다. 본래 다리로 돌아가려고 애썼다면 괴로움만 생기지만, 그녀는 업으로 인해 다리를 다쳤음을 인정하고 그 대신 더욱 예쁜 마음으로 살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그런 서원을 담아 부처님의 이름을 단 수공예 불교용품 전문점 ‘나란자라’를 만들어 인연이 닿는 이들에게 보시 및 판매하기 시작했다. ‘나란자라’ 강은 부처님께서 설산에서 6년간 고행하고 내려와 나란자라 강가의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은 곳이다. 그런 부처님의 길을 따라 걷겠다는 그녀의 다짐이 제2의 인생길을 걷는 불교용품 브랜드 ‘나란자라’에 담겨있다. “부처님의 법이 세상 어디에 내놔도 최고이듯 불교용품도 최고로 만들어 새로운 인연을 맺어 많은 이들이 불법에 귀의하길 바란다”는 김도경 씨의 걸음은 당당하고 힘차보였다.

 

<출처:현대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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