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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수로 배우는 불교

오개

작성자마뜰|작성시간26.06.14|조회수28 목록 댓글 0

불교에서 말하는 오개(五蓋, Pañca nīvaraṇāni)는 우리의 마음을 어둡게 가리고, 지혜가 드러나지 못하게 방해하는

다섯 가지 마음의 장애물(덮개)을 뜻합니다.

수행할 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마음의 평정을 찾고 집중하려고 할 때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대표적인 번뇌들이에요.

거울에 먼지가 두껍게 쌓이면 앞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오개는 우리의 맑은 성품을 가려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만

듭니다.

 

명칭 (한자/산스크리트어)의      미         상태와 비유
1. 탐욕 (貪欲, Kāmacchanda)감각적 욕망과 집착좋아하는 대상에 마음이 끌려 헤어나오지 못하는 상태. (물이 알록달록한 물감으로 오염된 상태)
2. 진에 (瞋恚, Vyāpāda)분노와 악의뜻대로 되지 않아 화를 내고, 남을 미워하거나 원망하는 마음. (물이 부글부글 끓고 있는 상태)
3. 혼침 (惛沈, Thīna-middha)게으름과 졸음마음이 흐려지고 무거워져서 무기력해지거나 잠에 빠지는 상태. (물에 이끼와 수초가 가득 끼어 탁한 상태)
4. 도회 (掉悔, Uddhacca-kukkucca)들뜸과 후회마음이 안정을 찾지 못하고 들떠 있거나, 과거의 잘못을 계속 후회하며 불안해하는 상태. (물이 바람에 심하게 출렁이는 상태)
5. 의심 (疑, Vicikicchā)회의적 의심진리나 수행법, 또는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어 갈팡질팡하는 상태. (물이 진흙탕이 되어 바닥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

오개를 극복하는 방법

불교에서는 이 다섯 가지 장애를 다스리기 위해 마음에 '알아차림(Sati, 사티)'을 확립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오개는 없애려고 싸우는 대상이 아니라, 일어나는 순간 '아, 지금 내 마음에 들뜸이 일어났구나', '분노가 일어났구나' 하고 알

아차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1. 탐욕이 일어날 때: 세상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다(제행무상)는 점을 되새기거나, 호흡에 집중하여 들뜨고 달아오르는 마음

을 가라앉힙니다.

2. 분노가 일어날 때: 모든 존재가 평온하기를 바라는 자애(Metta)의 마음을 냅니다. 화는 결국 나 자신을 먼저 태우기 때문

입니다.

3. 혼침이 일어날 때: 자세를 바르게 고쳐 잡거나, 밝은 빛을 떠올립니다. 필요하다면 가볍게 걸으며 수행(경행)하는 것도 도

움이 됩니다.

4. 들뜸과 후회가 일어날 때: 이미 지나간 과거(후회)나 아직 오지 않은 미래(들뜸)에서 벗어나, 오직 '지금 여기'의 호흡으로

돌아옵니다.

5. 의심이 일어날 때: 진리에 대해 바르게 공부하고(문·사·수), 올바른 스승이나 도반에게 질문하여 의문을 명확히 해소해야

합니다.

 

오개가 가라앉으면 마치 흐린 물이 맑아져 바닥의 조약돌이 투명하게 보이는 것처럼, 마음이 고요해지는 정(定, Samadhi)

의 상태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혜(慧, Panna)의 지혜가 드러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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