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유식학(唯識學)에서 말하는 오망상(五妄想)은 중생이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집착과 미망에 빠지게 만드는 다섯 가지
망령된 생각(분별심)을 의미합니다.
능가경(楞伽經) 등에서 주로 다뤄지며, 우리가 대상(현상)을 올바르게 보지 못하고 왜곡하여 인식하게 만드는 근본적인 원
인입니다. 그 다섯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오망상 (五妄想) 의 종류
1. 명망상 (名妄想 - 이름에 대한 망상)
가. 사물이나 현상에 붙여진 '이름(명칭)'이 실제하는 공고한 실체라고 착각하는 망상입니다. 이름은 편의상 붙인 것일 뿐인
데, 그 이름에 얽매여 실재한다고 믿는 성향을 말합니다.
2. 상망상 (相妄想 - 모양에 대한 망상)
가. 눈에 보이거나 마음으로 생각하는 사물의 '형상이나 모습(모양)'에 집착하는 망상입니다. 모든 현상은 인연에 의해 변하
는 것인데, 그 일시적인 모습을 영원한 것으로 착각하고 집착합니다.
3. 작망상 (作妄想 - 행위에 대한 망상)
가. 내가 무엇인가를 '행한다(만든다)'거나, 어떤 원인에 의해 결과가 만들어진다는 관계성에 대해 집착하는 망상입니다.
주객의 분별을 바탕으로 "내가 이것을 한다"는 유위법(有爲法)적인 집착에 빠지는 것을 뜻합니다.
4. 성망상 (性妄想 - 자성에 대한 망상)
가. 사물마다 변하지 않는 고유한 본질이나 성품, 즉 '자성(自性)'이 존재한다고 믿는 망상입니다. 불교의 핵심 교리인 연기
(緣起)와 무아(無我)를 이해하지 못하고, 모든 존재가 독립적으로 실재한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5. 자성망상 (自性妄想 - 존재 자체에 대한 망상)
가. 앞선 성망상과 이어지며, '나'라는 존재나 '세계'라는 존재의 '자체(自體)'가 견고하게 독립하여 존재한다는 근원본능적
인 착각입니다. 나와 내 것에 대한 집착(아집과 법집)의 뿌리가 됩니다.
요약
오망상은 우리가 세계를 인식할 때 **이름(名), 모양(相), 작용(作), 성품(性), 존재 자체(自性)**에 얽매여 그것들이 원래부
터 실재하는 것처럼 착각하는 마음의 오류를 뜻합니다. 유식학에서는 이러한 망상을 걷어내야만 사물의 본모습인 '진여(眞如)'를 깨달을 수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