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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검은 먹의 여운" -포항 평생학습원 한국화 전시회 소식

작성자갈뫼|작성시간26.07.07|조회수16 목록 댓글 0

"검은 먹의 여운"
한국화 전시회에

정다운 벗님들을
초대합니다.

언제: 2026. 
7. 13(월). - 24(토).

어디: 포항 남구 뱃머리(섬안마을)    
평생학습원  2층 꿈담갤러리

 

 

찬 매화 손수 심어 
이제 하마 몇해런고,

바람 연기 소쇄한 
작은 창 앞이로세.

어제 오니 향기론 눈 
갓 풍기기 시작하니,

갖가지 꽃들 
모두 기가 꺾여 움츠리네.

手種寒梅今幾年
風烟蕭灑小窓前
昨來香雪初驚動
回首羣芳盡索然

*향설香雪: 매화(왕안석의 시 <매화>); 

再訪陶山梅 十絶
다시 도산 매화를 찾아
절구 열 수를 짓다
-퇴계 지음, 신호열 역주, <<다시 도산 매화를 찾아(창작과비평사, 1995)


봄이 가니 온갖 꽃 떨어지고,  
봄이 오니 백화가 피어나네.   

세상일은 눈앞을 쫓아 지나가고,  
늙음은 머리위에서 백발로 오네.   

봄 저물어 꽃이 다 졌다고 말하지 말게나,   
어젯밤 뜰 앞에 한 가지 매화가 피었다네.     
(김희준 옮김)

春去百花落  
春到百花開  
事逐眼前過  
老從頭上來  
莫謂春殘花落盡  
庭前昨夜一枝梅  
-베트남 만짝滿覺 Mãn Giác(1052-1096) 선사禪師, 
〈병을 알리고 대중에게 보임 告疾示衆〉

 

우리 인생 그 어데서
밑도 끝도 없는 시름을 흩어 보내나?

향설해香雪海, 향기로운 눈의 바다에
다락배 하나 띄우면 되지.

책을 펼치면 복이 오는 것쯤이야
예전부터 알고 있지만

꽃을 본다고 그 위에 다시
어떤 복이 얻어질까?

시들어가는 생명을 붙잡으려
안달하는 미망은 본래부터 없으나

맑고도 고운 그 모습 사랑하여
백발 노년에 이르렀네.

그래도 반가운 소식 한 가지는
역풍이 내 깊은 방으로 불어오는 것,

꽃잎 하나라도
흐르는 물위에 띄워 보내지 않으려네.
(안대회 옮김)

吾生何處散閑愁
香雪海中宜泛樓
披卷從來知有福
看花更復得何修
自非壽相留頹景
爲愛淸華到白頭
可喜逆風歸飛閤
不令一片付東流

*향설해香雪海: 소주蘇州 광복진光福鎭 매화 명승지

-매수梅叟 조희룡趙熙龍, <매화 梅花>

 

 

자옥산紫玉山 독락당獨樂堂의 모란

 

소주蘇州 유원留園의 모란

 

푸른 나무 그늘은 짙고

여름날은 길며,

 

누대 그림자는 거꾸로

연못에 얼비치네.

 

미풍이 이니

수정 발이 일렁이고,

 

온 뜰에 향기 퍼지니

시렁 가득 장미가 피었네.

 

綠樹陰濃夏日長

樓臺倒影入池塘

水晶簾動微風起

滿架薔薇一院香

-高騈, 山居夏日

당, 고변(821-887), <산장의 여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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