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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회 (1968년 졸)

869회 結

작성자17회 김규일|작성시간26.06.05|조회수5 목록 댓글 0

869회 결()

욕망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으나,

 

빗물은 낮은 곳을 찾아 흐르고
열매는 때가 되면 익어간다.

 

잘린 가지는 사라지고,
잘라낸 움은 다음 봄의 숨결이 되며,


아픔과 상실 또한
새 빛을 품는 씨앗이 된다.

 

사람 또한 묵묵히 걸으며
삶과 사명 사이를 건넌다.

그러니 오늘도
결을 다듬고 결을 지키며,
보이지 않는 질서 속에서
한 걸음씩 제 몸과 마음을

사랑하는 꽃길로 향한다.

 

2026 5 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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