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66회♡1학년8반 이야기] - 2

작성자학산|작성시간14.03.29|조회수385 목록 댓글 32


 

 

 

 

 

[보성66회♡1학년8반 이야기] - 2

 

 

 글: 김지원 (66회)

사진: 김지원 & 김계한 (66회)

감수: 조재형 (66회)

 

 

 

1906 - 2014

 

 

 

 

 

다른 친구들도 보성학교에 입학하게 된 특별한 사연이 있겠지만, 저 또한 필연적인 사연이 있었습니다.   저의 부친은 함자가 새자와 물가자이시고 1923년생이시며 보성고보를 31로 졸업하셨습니다.  

 

우리나라 축구의 전설이 되신 최성곤(31회)선배님과 장경환(31회) 전국가대표 축구감독님들과 함께 축구를 하시면서, 조선과 일본 통털어서 거듭거듭 전국대회를 휩쓸며 우승하셨던 보성 축구 전성기의 멤버셨습니다유난히 보성을 사랑하신 저의 부친으로 인해 저 또한 필연적으로 보성학교에 오게됐습니다.  저의 부친이 활동하신 학창시절의 축구얘기는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학산/류영기와의 40년이 넘는 우정을 잠시 말씀드리고, 모교로 시간여행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학산은 학창시절에 정이 많고 입가에 미소가 항상 떠나지 않는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매우 용감했습니다.   무서운 바리톤의 변창근 음악선생님 시간이었습니다.  수업말미에 선생님께서 "누구 노래 잘하는 사람 있으면 나와서 한 번 해봐!" 우린 모두 "왠일인가?"하고 눈이 휘둥그래져서 옆자리의 친구들을 바라볼 뿐이었고  잠시 침묵이 흐르더니 누군가가 자리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누긴가 하고 앞을 봤더니 제앞자리에 앉은 얌전한 유학생 류영기였습니다.  모두 박수를 치고 휘파람을 날리며 환영을 했죠잘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는 그야말로 기우일뿐주먹을 입애다고 기침 한 번 하더니 오른 손끝으로 허벅지를 두드리며 스스로 박자를 맞춰가며 '신라의 달밤'을 열창했고 노래가 끝날 무렵에는 이미 영웅으로 변신해 있었습니다.


음악실은 한 순간에 열광과 환희의 도가니였고 저희들은 학산의 용기와 힘있고 구성진 목소리에 매료 됐습니다.  지금도 그 낭랑하고 저음과 고음 사이를 넘나들면서 우렁차게 토해내던 목소리가 귓가에 쟁쟁합니다낭중지추라는 말이 있듯이 자신의 재능을 숨길려고 해도 호주머니에 넣어둔 송곳처럼 자꾸 삐져나오는 그런 재능과 특별함을 지닌 학산이었습니다.

 

 

 

1학년8반 단체사진

사진제공: 레인(장성일, 66회)님

 

 

 


         

- 다음 글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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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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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八不庵 | 작성시간 14.04.07 변창근 선생님은 별명이 악어였구 저두 음악시간에 배운기억이나네여~~
  • 답댓글 작성자학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4.07 '악어' 이미지 딱 맞네.ㅋㅋ
    우리땐 별명 기억이 없어요.
    강한 인상의 진한 경상도 사투리가 생각납니다.
  • 작성자김지원 | 작성시간 14.04.22 ㅋ..한참 지났네^^형식은 우리 반 맞지! 인경기자하면서 나한테 취재요청도하고 그랬지!
    그띠 취재내용이 뭐였냐하면 "갑자기 헤어진 애인을 만나면 어떻게 대하겠냐""는 거였어..
    그라서 난 날 잊지 않았소?"라고 하겠다고 했더니 수선화라고 말하라고 하더군. 그땐 몰랐는데 수선화의 의미가 forget me nots라고해서 이친구 정말 재지가 만점인 친구구나 하고 무릎을 친적이 있다 그래서 형식은 내가 아주 잘 기억하고 있고 그주제로 여러친구들의 변을 인경지에 실어서 재미있게읽은 적이 있다!
    정말 아름다운 추억의 펀린이다!
    레인, 학산! forget me nots!^^
  • 작성자김지원 | 작성시간 14.04.23 ㅋ.. 수선화가 아니고 물망초인 것 같다..
    너무 오래 되니 좀 헷갈리네..
    수선화도 이와 비슷한 것 같은데..
    나중에 형식 만나면 한 번 물어봐야 겠다.
    진작 형식인 그걸 취재했는지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을지 몰라^^
    고 1때 물망초의 영어 이름이 'forget me not'이란 걸 알고 있었으니 형식은 우리의 상식보다 우월했던 것 같네!^^
    역시 인경 기자다운 실력이야!
  • 작성자김지원 | 작성시간 14.04.23 변선생님 고향은 마산이셨어요..
    또 다른 젊은 검은 뿔테의 음악샨생님이 계셨는데 그 분은 당시 보성야구 응원가 편곡을 많이하신 보성 선배님인 기억이 나는데 변선생님의
    출신고교는 명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변선생님은 서을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하셨고 목소리가 매우 우렁찬 분이셔서 저음 한 마디에 음악실에 모인 학생들이 모두 조용~해 졌답니다.
    그렇게 엄숙한 분위기에서 발성연습을 하고 '그리워라 이니로리", "돌라오라 쏘렌토로" 같은 유럽 가곡을 배웠고 모두 숙연해진 모습으로 음악시간을 마치곤 했습니다.
    그런 엄숙한 분위기를 깨고 학산이 자청하여 앞에 나가 '신리의 달밤'을 열창했습니다!
    대단한 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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