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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대평호..이야기.

작성자大坪 [대평]|작성시간26.06.16|조회수214 목록 댓글 6

 

11대평호

올리 때 마셔보고, 어제는 손님이 오셔서 함께 마시던 차를 다시 올려봤습니다.

한국 차계에서 알아주는 고수님이 말없이 차를 드시다가, “이 차 맛있네요…

하시길래 그만 빵 터졌습니다. 역시 고수는 알아보는구나.

 

속으로 어깨가 으쓱했지만 그래도 좀 더 마셔봐야지 하며 계속 찻잔을 들었습니다.

11대평호… 진짜 맛, 바디감, 부드러운 물질감. 포다를 열 번 넘게 해도 꾸준히 밀어내는 힘.

몇 잔 마시고 나니 땀이 뻘뻘, 흠뻑. “아~ 이 차 좋네요.” 그때야 차 이름을 물으시더군요.

 

우리가 차를 마시며 ‘좋다, 아니다’를 구분할 때, 보이차는 다섯 포 정도 우렸을 때 그 말이 나와야 진심입니다.

보이차는 다른 차와 달리 차가 불어나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많이 말린 차이기 때문에 쉽게 물을 먹지 않고, 천천히 풀리죠.

그래서 섣불리 평을 했다가 나중에 그 평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차는 뜨거운 물을 부으면 바로 풀리며 제맛을 내지만, 보이차만은 예외입니다.

그 꾸물거림 속에서 진짜 맛이 피어납니다.

요즘 모두가 불경기로 힘든 시기입니다.

그동안 판매한 차들이 창고에 많이 쌓여 있어서,

유독 차계가 더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다른 차는 유효기간이 있지만, 보이차의 유효기간은 수입할 때 패기되어 지금은 쓰지 않습니다.

예전엔 15년을 최고로 쳐주다가 늘려서 20년으로 쓰기도 했죠. 요즘은 그런 분이 거의 없습니다.

당신이 차를 많이 팔았는데 유효기간이 지났으니 반품하겠다는 분도 없고,

그래서 창고 속 오래된 차들을 꺼내 새 회원님들께 서비스로 올려봅니다.

불경기라 카페 댓글도 줄었지만, 여유가 없어서 그렇겠지요.

그래도 한 번쯤 들러 헛기침이라도 하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11대평호 만나게 우리기

차를 조금, 아니 1그램 정도 더 넣어야 합니다.

첫탕은 뜨거운 물로 넘치게 부어 20초 정도에 버리고,

순차적으로 우리는 시간이 짧아져야 정석입니다. 그게 계속 되는 건 아니죠.

10탕까지는 짧아지고, 10탕이 넘어서면 반대로 시간을 늘려야 합니다.

차는 많이 마셔본 사람이 고수입니다.

 

11대평호처럼 어린 첫물차로 만든 차는 꽉 찬 물맛이 아니라 부드럽고 매끌한 물맛을 줍니다.

연한 주스 같은 느낌이 찻잔에 쩍쩍 붙어, 마시다 놓고 나가면 말라서 찻잔이 붙어 있을 정도입니다.

차우림은 필설로 다할 수 없습니다.

 

다회나 여러 번의 우리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맛있게 마시려면.

본인이 자꾸 우려서 그 차의 성격과 품질을 확실히 아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내 실력을 누가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자신이 갈고 닦아야 고수가 되겠지요.

여러분, 우리 대평카페 고수 도전 한 번 해보세요.

동춘당에서, 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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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大坪 [대평]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6 차가 좋아서 이렇게 작업해놓은 차들이 소량으로 조금씩 있어요.
    11년 대평호가 두종류 거든요..357g 짜리와는 차가 달라요.
  • 작성자우보천리 | 작성시간 26.06.16 대평님,,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 답댓글 작성자大坪 [대평]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6 대평보이차는 일반 기성차창의 차와는 많이 달라요.
    부드러운 바디감이 좋은차지요 .
    기성 차창의 차보다는 부드럽고 바다감도 좋고 향도 역시 좋아요..
  • 작성자한울 | 작성시간 26.06.16 오늘 잘 받았습니다~^^ 내일 정성껏 우려 보겠습니다! 기대되네요😀
  • 답댓글 작성자大坪 [대평]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6 내 천천히 우려 보세요.
    은은한 단맛과 부드러운 바디감이 참 좋은 차지요.
    여린첫물의 차는 대게 일반차보다 부드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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