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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수인선 야목역 들판에서 36년 농촌생활을소환하다(전길환)

작성자선운사희망(전길환)|작성시간26.06.19|조회수10 목록 댓글 0

수인선 야목역 들판에서 36년 농촌생활을 소환하다

3개월여 만에 다시 수인선 야목역을 찾았습니다. 지난 3월 이곳에서 수백 마리 기러기 떼가 한가롭게 노니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떠올라 다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논두렁길을 걸으며 모내기한 벼의 성장 상태와 물 관리를 살펴보았습니다. 경지정리가 잘 되어 있어 수로와 논 사이에는 수문이 설치되어 있었고, 물이 부족할 때는 수로를 통해 충분히 급수할 수 있도록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지대가 높은 일부 논에는 양수기가 설치되어 물을 끌어올리고 있었습니다.

논에는 백로가 한가롭게 먹이를 찾고 있었고, 밭 가장자리의 수박과 참외는 가뭄 탓인지 힘겹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농부들이 물을 주며 애쓰는 모습을 보니 농사에는 역시 때맞춰 내리는 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길을 걷다가 개량종 대형 보리수 농장을 보았습니다. 탐스럽게 열린 열매를 보니 저도 한번 심어 길러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집 화단과 화분에는 사과, 포도, 앵두, 상추, 개똥쑥, 익모초, 호박과 여러 꽃들을 키우고 있지만, 넓은 들판의 곡식과 과일을 보고 있노라면 '견물생심'이라는 말처럼 또 다른 욕심이 생깁니다.

모내기 후 수로에 버려진 모를 조금 주워 비닐봉지에 담아 왔습니다. 지금까지 보리와 벼를 재배해 본 데 이어 올해도 벼를 길러볼 생각입니다. 시장에 가서 우렁이를 구할 수 있으면 함께 넣어 자연 생태를 관찰하며 키워보려 합니다.

늘 동서남북으로 걷기 운동을 다니다 보면 새로운 풍경을 만나고, 새로운 생각과 욕심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곳곳을 걸으며 크게 파손된 농로 3곳을 발견해 안전신문고에 보수 요청도 하였습니다.

이번 야목역 들판 나들이의 소소한 성과는 건강과 즐거움을 얻은 것, 벼 모를 구한 것, 그리고 농로 파손 3곳을 신고해 주민들의 안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입니다.

자주 새로운 다른지역의 자연을 보고 감탄과 즐거움에 만끽하며 걷는 소풍길은 언제나 즐겁고 흐뭇한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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