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리스트
-
작성자 카페지기 작성시간23.07.06 어쩌면 오늘이 내 생애의 마지막날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다르게 보면 남은 날의 첫날이기도 하다.
이렇게 세상은 자기의 눈과 마음에 따라 얼마든지 그리고 무엇이든지 만들어 갈 수 있다.
나는 늘 내 생애가 삼 년 남았다는 생각으로 산다. 물론 삼 년도 못 살 수도 있다. 그래도 좋다. 아직은 건강하게 살아 있으니 삼 년으로 생각하고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다.
멀지 않아 음악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집을 지을 생각이다. 스피커를 통해 듣는 음악도 좋고, 손수 연주하는 음악도 좋다.
일부러 숲속으로 숨어 들어가 노래를 부르지 않고 내 집에서 마음껏 노래를 부를 수 있으면 좋겠다. 트럼펫을 불고 기타를 치며 친구들과 옛노래에 취해 보고 싶다.
내게도 그런 날이 있었다. 기억하고 있는 분들도 있겠지만 나는 모 대학병원에서 삼 년의 생명 기간을 선언 받은 적 있다. 그때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착잡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삼 년이 남아 있음을 감사하며 준비에 들어갔다. 먼저 아이들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친구와 형제들에게도 알렸다. 내 생명이 삼 년에서 오 년이 남아 있다는 것을!
나중에 강남성모병원 혈액내과에서 정밀종합검사 결과 오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