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 이야기
때를 밀지 말아야 살결이 고와진다.
목욕탕에 한 번 가기만 하면 두세 시간 동안 때를 박박 밀고 나오는 여자들이 많이 있다.
때를 자주 벗겨내는 여성일수록 살결이 더 거칠고 피부병이 더 많으며 피부가 빨리 늙는다.
때는 피부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노화되어 각질이 된 세포다.
곧 때는 피부를 보호하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때를 박박 밀어 벗겨내는 것은 피부세포들의 팔다리를 잘라서 떼어내는 것과 같다.
대중목욕탕에 갈 때에는 절대로 탕 속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온탕이건 냉탕이건 들어가지 말라.
온갖 종류의 피부병과 성병은 목욕탕에서 제일 잘 옮는다.
실제로 목욕탕에서 성병이나 피부병을 옮은 사람이 아주 많다.
목욕은 20분 안에 끝내야 한다.
절대로 탕에 들어가서 몸을 불리지 말라.
목욕탕에서는 오직 샤워만 하는 것이 좋다.
가볍게 샤워만 하고 절대로 때를 벗기지 말라.
샤워를 하고 나서 물기를 닦을 때에는 백 퍼센트 면으로 된 작은 수건을 새로 사서 갖고 가서 몸을 가볍게 두 번 정도 닦아내기만 하라.
면으로 된 올이 길고 부드러운 수건을 새로 사서 갖고 가서 살금살금 닦아내기만 해야 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3개월 동안 날마다 샤워를 하고 살결을 가볍게 닦아내기만 하면 살결이 아주 매끄럽고 고와진다.
어떤 일이 있어도 때를 밀어서는 안 된다.
피부의 때는 모두 피부를 보호하는 보호막이다.
보호막이 벗겨지면 보호막을 다시 만들어낸다.
피부 세포는 일생동안 5백 번 가량 재생된다.
대략 100일 만에 한 번씩 재생이 되는데 때를 벗겨내면 더 빨리 재생되게 되고 그렇게 반복하면 피부가 갈수록 얇아진다.
때를 자주 밀수록 피부 세포가 빨리 노화되어 때가 끊임없이 더 많이 생긴다.
때가 갑자기 나무껍질처럼 많이 생기는 사람은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이다.
목욕탕에서는 두 번 가량 살짝 수건으로 몸을 가볍게 닦아내기만 해야 한다.
새 수건을 다섯 번쯤 닦아내고 나면 수건이 거칠고 뻣뻣해지므로 새 것으로 바꾸어야 한다.
피부를 가장 심하게 망가뜨리는 것이 '때밀이수건'이다.
때밀이 수건으로 절대로 때를 밀지 말라.
때가 피부의 제일 훌륭한 보호막이다.
가장 부드러운 수건으로 두 번만 가볍게 닦아내기만 하라.
이렇게 몇 달만 하면 파리가 낙상할 정도로 살결이 고와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레이저 치료나 전기를 이용한 치려나 열 기구를 이용한 치료 같은 것을 하지 말라.
레이저로 박피하는 것 같은 것들이 피부를 가장 심하게 망가뜨린다.
피부과에서 하는 치료는 어떤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피부를 곱고 탄력 있게 하려면 피부가 쉬게 해야 한다.
쉬게 하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다.
그리고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다.
화장을 하는 것은 끊임없이 피부를 괴롭히는 일이다.
화장을 많이 할수록 피부는 더 거칠어지고 온갖 병이 생긴다.
거울을 없애야 살결이 고와지고 피부병이 낫는다.
거뭇거뭇한 각질이 저절로 벗겨져서 떨어지고 새 세포가 생겨나오도록 두어야 한다.
억지로 떼어내면 한 달이면 나을 것이 1년을 가도 안 낫는다.
비누는 거품이 제일 적게 나고 세척력이 제일 약한 것을 쓰는 것이 좋다.
보습제 성분이 들어 있는 비누를 쓰면 안 된다.
미끈거리는 것이 오래 남아 있지 않는 것이 좋다.
보습작용이 있는 비누가 피부에는 제일 나쁘다.
피부의 땀구멍을 막아서 습기가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 보습제다.
화병이 있는 사람이 보습제를 바르면 우울증이나 정신이상이 올 수 있다.
피부의 숨구멍을 막아서 숨을 못 쉬게 하는 것이 보습제다.
보습제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지 쓰지 말라.
땀은 소변과 같은 것이다.
신장이 망가지면 노폐물이 땀으로 나온다.
신장이 나쁜 사람이 흰 옷을 입으면 노란 색 땀이 나와서 속옷이 노랗게 된다.
여름에 마라톤 선수들은 하루 종일 달려도 오줌을 누지 않는다.
오줌이 땀으로 다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한테 땀구멍을 막으면 울화병에 걸려서 죽을 수 있다.
많은 여자들이 하루 종일 거울만 바라보고 얼굴에 몰두한다.
그러나 얼굴을 곱게 하려면 얼굴은 잊어 먹고 살아야 한다.
손거울을 들고 다니지 말라.
피부는 그대로 두면 저절로 천연미인이 된다.
얼굴에 신경을 쓰지 말라.
서양 사람들은 피부가 약해서 때를 안 씻는다.
때밀이 수건으로 밀면 큰일이 난다.
따뜻한 물을 끼얹기만 해야 한다.
때밀이 수건으로 피부를 살짝 밀고 현미경으로 보면 밭을 마치 쟁기로 갈아놓은 것과 같다.
피부가 엉망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살짝 밀기만 해도 그렇다.
이태리 타올이라고 하는 것이 최악의 물건이다.
이태리 사람들이 이것으로 때를 미는가 여겨서 한번 알아보았더니 그것이 아니고 이태리에 있는 공장에서 사 온 극세사로 만든 것이라서 이태리타올이라는 이름 붙었다고 하였다.
이태리타올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는데 정식 명칭으로 각질제거용 경석이라고 하는 때밀이 돌이다.
표면이 거칠거칠한 돌로 피부를 문질러 겉껍질을 벗겨내는 것은 무시무시한 일이다.
피부의 각질을 제거하면 보호막이 깨어져서 살갗에 물만 묻어도 따갑다.
콜드크림 같은 것이 피부를 제일 많이 상하게 한다.
영국의 한 연구기관에서는 피부 윤택제로 쓰이고 있고 또 적지 않은 의사들이 습진 등 피부병 치료에 쓰고 있는 콜드크림이 실제로는 피부를 손상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콜드크림에는 피부에 손상을 주는 화학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병을 더 악화시킨다.
영국의 베스대학 연구실에서는 콜드크림에 들어 있는 계면활성제 성분인 도데실 황산나트륨이란 물질이 피부 각질층을 얇게 한다고 밝혔다.
연구실에서는 지원자들한테 날마다 콜드크림을 팔에 바르도록 했는데 4주 뒤에 자원시험자의 피부각질층 두께가 10퍼센트나 줄어들었음을 발견했다.
콜드크림은 원래 세척제로 비누의 대체품으로 쓰던 것이다.
그러나 요즘 피부를 윤기 있게 하고 보습효과가 있다고 하여 피부보호용품으로 널리 쓰고 있다.
게다가 적지 않은 의사들은 콜드크림을 습진이거나 피부가 트는 것을 막기 위해 쓰고 있다.
이 연구에 참가한 리차드 게이 연구원은 만일 장시간동안 콜드크림을 사용하면 각질층이 얇아지면서 쉽게 화학물질의 침습을 받아 염증이 생기게 된다며 피부병환자가 콜드크림을 사용할 경우 병증이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영국방송회사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국가습진학회에서는 벌써부터 도데실 황산나트륨이 포함된 물질을 습진 등 피부병 치료에 쓰지 말 것을 건의하였으나 그러나 콜드크림이 싸고 또 의사들의 습관으로 계속 사용하여 오고 있다.
얼굴에는 아무 것도 바르지 말라.
제일 순한 영양 크림 정도만 바르는 것이 좋다.
때를 제거하는 콜드크림이나 피부병 치료 연고제 같은 것을 쓰면 쓸수록 살결이 더 나빠진다.
겹겹이 쌓여 있는 피부 세포가 상해서 피부가 차츰 얇아진다.
피부 세포의 꼭지가 다 떨어진 상태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피부 제일 바깥쪽의 일차 세포가 퇴화하여 각질이 되면서 다음에 자라나오는 피부세포의 보호막 역할을 한다.
피부의 태반 역할을 하는 것이 각질층이고 때다.
때밀이 수건으로 때를 절대로 밀지 말라.
때를 한 번 밀어내면 하얀 때가 나오는데 하얀 때는 피부의 영양소이고 보호막이다.
집에서 목욕을 할 때에는 욕조에 세제를 약간 타서 거품을 나게 해 놓고 살그머니 들어갔다가 나오기만 하는 것이 좋다.
기름만 살짝 닦일 정도로 살금살금 가볍게 목욕을 해야 피부가 차츰 고와진다.
몇 년 전에 여자 제자 10여 명이 살결을 어떻게 하면 곱게 만들 수 있는가 묻기에 이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여자 제자들은 화장품을 쓰지 않고 목욕법을 실천한 덕분에 모두 살결이 아주 고와졌다.
몇 년이 지나자 여자 제자들은 우리나라에서 살결이 제일 고운 여인으로 주위에 소문이 났다.
10여 명 중에서 다섯 명한테 유명 방송사 세 곳에서 그 비결이 무엇인지 가르쳐 달라고 취재를 하겠다는 요청이 왔으나 모두 거절했다.
근래와 우리나라에서 생겨난 민간 풍습 중에서 가장 나쁜 것이 때밀이와 찜질방, 불가마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