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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늙으면 남편은~ 아내 앞에 쥐 된다

작성자카페지기|작성시간23.07.31|조회수47 목록 댓글 2

늙으면 남편, 아내 앞에 쥐 된다

<詩庭박 태훈>

세상사 해학 이야기

큰소리 치던 남편 나이들어 갈곳 없고

마누라 앞에 쥐가 된다

물런 마누라 고양이 되고

나이들어 아내 앞에서면 남편은 고양이 앞에 쥐라

오늘도 마누라 모임에 다녀와서 푸념을 한다

누구?

최주사는 돈이 많아서 아들딸 집을 다 사주고

이번에는 유럽여행 간다고 합디다--

그리고 누구는 누구는 땅을 사고 아파트를 사고

아들이 용돈으로 몇 십만원씩 주고 딸이 밍크

옷 새로 사주고--

누구는 아들이 좋은곳에

취직이되고-- 모두 잘된것 뿐이다

여기까지는 남편 양반이 들을 만한 대목이다

그런데 친구들 자랑 이야기를 하던 마누라--

이번에는 남편에게 그 잘못을 돌려 댄다

투정이 시작 된것이다

사십년전 밥상 걷어찬 이야기 부터 시작한

남편에대한 험담은 끝이 없다

남편 정말 죽일 놈이 된다 고생시키고 좋은옷

못사 입고 자랑거리 없는것도 남편 잘못이다

듣고있던 남편 주먹이 불끈 쥐어진다

참는다 실력행사했다간 열흘 밤낮하고 결국

빌어야하는 후환이 두렵기 때문이다

정말 참아야 하는 남편이다

마누라 투정이끝난 후에 남편이 입을 연다

그렇게 잘사는 친구에게서 맛있는 밥얻어

먹었느냐고---그리고 그 돈 많다고 자랑하는

사람이 구경 한번 시켜 주더냐고--

마누라 아니라는데---

남편 조용히 입을 연다 그 사람이나 나 나 같이

벌고 살아 왔지만 나는 복이 없어 투기도 못했지

그래서 밥 만은 먹고 사는 형편 아니여---

매일 신문에 봐 돈 먹고 높은사람도 자살 하는것

그리고 쇠고랑 차는것-- 다 지 팔자여--

자네도 팔자가 더러워 나에게 시집을 온거구

나도-- 남편은 다음 이야기는 참는다

다~ 지 팔잔걸 나도 열심히 살았지만 부자가

안되는걸!---마누라 팔자까지 더럽다고 했다간

그~불똥 튈가봐 참는다 참아 제발 남 도와주지

는 못하는주제들아 자랑좀 하지마라 자랑좀---

한 평생을 그래도 깨끗하게 살아 왔다는 남편의

자부심이 무너지고 마는 순간이다

정의가 무슨놈의--- 청렴이 무슨놈의--

남편이 생각하니 참담한 생각 뿐이다

내가 말일세~! 돈 있는 부잣집 아들이던지

인물이 잘생겼다면 어디 자네 한테 장가를 갔겠는가

한소리 해주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아이고--

동네 방네 생 방송을 할게여-- 나 젊어서 잘못한일들을--

참아라~! 참아~! 참는자에게 복이 오느니--

김주사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해도 참아야 한다

가정의 평화여~! 한소리 했다간 저 예편네 성질이--

아이구~! 아이구~! 김주사 속으로 내는 함성이다

평생 죽도록 일하고 떨어진게 욕이니---

김 주사 정말 억울하다 세상 참 억울 하다

한 참동안 떠들던 마누라도 속이 타는지 냉장고를

열고 무엇을 찾더니---

벌컥 벌컥 마신다 소줏병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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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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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인사동. | 작성시간 23.08.01 글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해 봅니다
    부부가 살다보면 별아별일이 많을것인데
    세월이 흐를수록 사랑 해서 사는 부부가 세상에
    몇 될까마는 어찌됬던 집안에 중심인 남편을
    늙어가는 남편이 아내 앞에 쥐 된다..라는것은
    참 아리송 합니다.
    세상이 정말 무섭지요?
    남편 없이 살면 그야말로 다들 우숩게 보던데
    저는 남편이 미운 구석이 있어도 건강과 금전이
    허락 하는데 까지 여행 하렴니다.
    요즘 많이 덥지요?
    모든 회원님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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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돌고래왕 | 작성시간 23.08.01 좋은글 감사합니다.남편이 그렇게되면 좋을까요?.어찌되었건 쥐가되지않으려면 오래도록 현역에서 버티어야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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