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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길 위에서

작성자카페지기|작성시간24.01.06|조회수22 목록 댓글 0


류시화님의
하늘 호수위 사람들 같아요.


인도에서는 어디에서나 외국인이 없어서인지 저를 보는 시선이 항상 느껴집니다.

지나가는 모두가 처다보고 신기해 하며 웃고 수근거리죠. 그러다 쫓아오는 아이도 있지만, 대부분 거리를 둡니다.

물론 돈을 벌려는 릭샤기사는 쉽게 말을 걸어 오지만, 대부분 쳐다만 봅니다.

그러다 제가 길이라도 물으면, 친절하게 알려주고 주변 사람들도 도우려 몰려드는게, 30년전 미국배낭여행 시 미국인들과 같았어요.

여행은 과학이 아니기에
선진국에서 배울점도 있고
후진국에서 배울점도 있습니다.


저는 관광하지 않기에
기차 안에서
거리에서
숙소에서 그들을 만나며 인생을 배웁니다.

겨울에 맨발로 나무짐을 이고 집으로 가는 인도 아이가 물끄러미 쳐다 보고 또 쳐다봅니다.

부처님 죽이려다 귀의한 앙굴라 생가를 터벅터벅 가는 길에 만난 아이는

제가 신기한건지
제가 부러운건지 모르겠어서
말이라도 걸어보고 싶은데
차마 그러지 못하고
사진에 남겨 추억해 봅니다.

류시화의 글 보는듯 합니다.

마치 아저씨는 누구인가라고 묻는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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