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안해도 돼?" 주말에 몰아서 운동...200가지 병 위험 낮춘다.
주말에 몰아 운동해도 권장사항 충족하면 200가지 넘는 질병 위험 낮아져
입력 2024.09.27 13:11
주말에 몰아서 하는 운동 패턴도 향후 264가지 질병의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이나 육아 등으로 주중에 매일 시간을 내기 어려운 사람들은 주말에 운동을 몰아서 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일주일 중 하루나 이틀 또는 주말에 집중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도
여러 번에 걸쳐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만큼 건강상 이점을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주말에 몰아서 하는 운동 패턴이
264가지 질병의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하버드 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진이 주도한 이번 연구에 따르면,
주말에 몰아서 하는 운동도 일주일 동안 고르게 분산된 운동 패턴만큼이나
다양한 질병 위험 감소에 잠재적 이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성인을 기준으로 일주일에 최소 150분의 중등도 이상의 운동이 권장된다.
연구진은 이러한 권장 사항을 충족하는 사람 중 일주일에 여러 번 20~30분씩 나눠 운동하는 사람이
5~6일 간격으로 하루이틀에 걸쳐 운동하는 사람보다 더 많은 이점을 누릴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영국 UK 바이오뱅크(UK Biobank) 연구 참가자 8만 9573명의 정보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이 일주일 동안 손목에 착용한 가속도계를 통해
다양한 강도로 운동한 시간과 총 신체 활동량에 관해 수집된 정보를 파악하고
이를 권장 운동 지침을 기준으로
△ 주말에 몰아서 운동 △ 규칙적으로 운동 △ 비활동적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런 다음 신체활동 패턴과 16개 유형에 걸친 678개 질환 발생률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주말에 몰아서 운동하는 그룹과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그룹은
비활동적 그룹에 비해 200개 이상의 질환 위험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고혈압(평균 6년 동안 주말 그룹과 규칙적 운동 그룹이 각각 23%와 28% 낮은 위험)과
당뇨병(각각 43%와 46%)과 같은 심혈관대사성 질환에서 연관성이 가장 강하게 관찰됐다.
연구 저자인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부정맥 센터 샤안 쿠르시드 박사는
“이번 연구는 주말에 몰아서 운동하는 패턴이 심혈관질환 뿐만 아니라
만성질환부터 기분장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병 전반에 걸쳐 잠재적 이점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주말 집중 운동과 규칙적 운동의 이점이 유사하게 보이는 것으로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 패턴이 아닌 총 활동량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중보건 개선을 위해 집중된 활동의 효과를 테스트하는 향후 개입이 필요하며,
환자는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패턴으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신체활동에 참여하도록 장려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장학 분야 저널 《Circulation》에
‘Associations of “Weekend Warrior” Physical Activity With Incident Disease and Cardiometabolic Health’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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