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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가 아닌 여자로...

작성자카페지기|작성시간23.06.28|조회수55 목록 댓글 0

#좋은글
2023.6.28.수요일

●아줌마가 아닌 여자로 살았더라면.....● 작성자:레몬

하루종일 상사 눈치보며, 치열한 경쟁을 하다 지친몸 이끌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몸은 천근이며, 그냥 침대에 눕고 싶습니다.

그러나 울며 보채는 아이들,,,
산더미처럼 쌓인 집안일이 또 나를 기다리는군요.

행복해서 큰소리로 웃어본지가 언제였더라....
멍한 표정으로 거울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경직된 얼굴~~
피곤에 찌든 내모습~~
생기를 잃은 낯선 내 모습이 멍한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 보는군요..

감정의 사치도 잠시.,
꼬질꼬질한 아이의 얼굴을 보면서..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곤, 머리 질끈 묶어 메고, 미친듯이 일을 합니다.
누군가 내 모습을 본다면,,여자가 아니라,,,,황소처럼 보였을껍니다.

이때부터 억척 아줌마란 꼬리표가 내 등뒤에 붙기 시작한다는걸
본인만 모르고 있지요...

미친듯이 일을 했으니, 배가 고픈것은 당연하지요.
폭식을 하게되고...먹지 않으면,,,그많은 일을 해낼 수 없기에
일을 하기위해 억지로라도 먹기 시작합니다.

처녀적 가냘픈 허리는 어디로 가고,,,
팔뚝은 굵어지고, 튼실한 뱃살이 자리잡을때쯤이면
일의 순서도 알게되고,,
일처리 능력도 빨라지면서...
완벽한 아줌마의 자리를 차지하고 앉게 됩니다.

대충 일 마치고, 아이들 잠들고 나면 사는게 이게 뭔가???싶어서 주루룩 흐르는 눈물 훔치며
혼자 발버둥 치는 자신이 너무 가여워 ...
오지않는 남편기다리며 술한잔~~

그런 생활을 매일 되풀이 하다보면,,
그또한, 감정의 사치란걸 깨닫게 됩니다.
밤새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며, 자기연민에 빠지게되면 결국 다음날 더 엄청난 일들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걸 깨닫고 눈물 쓱 닥고 남편이 오던지 말던지 잠자리에 듭니다.

내일을 위하여....
내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하여....
내 감정의 사치는 이쯤에서 접어 두기로...자신과 약속을 합니다.
그리곤, 억척 아줌마, 황소 아줌마로 든든히 자리 매김하며 열심히 살지요.

세월은 유수와 같이 흐릅니다.
아이들은 훌쩍커서 각자의 방으로 방문을 닫고 사라져갑니다.

전업주부가 키운 아이들에 비해 ,엄마없이 혼자크다보니 독자적으로 변해 감정처리 또한 깔끔하다 해야할까요?
현실적이고 이기적인....외국의 아이들처럼,냉정한 아이들... ...

아이들마져, 하나둘 내 손을 필요로 하지 않을때쯤이면..
갑자기 황소 아줌마의 넘치는 에너지가 가족에겐 무용지물이되고 아줌마의 가슴엔 갑자기 뻥 뚫린 공허감이 밀려옵니다.

남편에게 매달리고, 짜증내던,,에너지 마져 소진되고..
아이들을 보는 애틋한 감정도 조금씩 잦아들면서..
무덤덤,무감각~~매력없는 삶에 찌든 무표정한 아줌마로 변해가는 모습을 봅니다.

남편이 알아줄까요?
아이들이 울엄마 참 고생하며 우리키웠다고 알아줄까요?
아뇨...
세련되고, 밝고,,,지내들하고 잘 놀아주고,,,
노래방가서, 최신곡 몇편씩은 부를줄 아는 그런 엄마면 자랑스러워하지...
황소 엄마, 억척 엄마는 싫어하더군요.

둘이 번다고,집안 대소사 10만원하면 될껄 20만원씩 하다보면
돈 많이 모아 빌딩짓고 살줄 알았는데..것도 아니더라구요.

그럭저럭 살만큼 돈이 모이자...
이기적인 남편 고급취미에 매달리며, 돈 열심히 쓰고 다니고..
아이들 1만원짜리 용돈에 만족하더만...메이커 아님 입으려고도 하지 않고..

알뜰살뜰 엄마는 애들이나, 남편이 입다 입기 싫어 던져논 유행 떨어진 옷만 입게되더라구요.

어느날 살만큼 산 늙다리 황소 아줌마는 슬펐습니다.
가야할길이 한길 밖에 없는줄 알고 돌아보지 않고 한쪽길만 걸었던 자신이 무척 원망스러웠습니다.

왜 그러구 살았나 ~~~
때늦은 후회를 해 보지만 세월은 이미 유수처럼 흘러 여기까지 오고야 말았습니다.

미즈넷에 올라온 수많은 새댁들의 힘든 일기를 훔쳐 봅니다.
그들 만큼은 나처럼 살지 않기를 바랍니다.

세상은 참 많이도 변했습니다.
현명한 분들 참으로 많지요.
현명한 분들의 삶의 모습은 본받으시고... ....
저 처럼 살지는 말라는 의미로 글 올려봅니다.

좋은것 느끼시고
힘들면 힘들다고 소리치며
울고 싶을땐 울면서
흥에 겨울땐 흥겨워 하면서...

엄마가 아닌,,,,
아줌마가 아닌....
며느리가 아닌...
여자로 살아가세요...❤

내가 참고, 내가 감수할때...가족이 행복한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내가 행복할때....
가족도 행복하다는것..."
살아보니, 그게 정답이였습니다..

****************************************************

어느 토크에 있는 글 퍼온겁니다..
정말 동감이 가면서 씁쓸합니다..- -;;
주부라면 동감이 가는 글이지 않나 싶네여..

마지막 글처럼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 이기에. ..
내가 행복해야 가족 또는 주위가 행복한 것 이므로 나 부터 즐겁게 살아야 모든 것이 즐거운거 아닌가 싶네여..^^

님들 모두 즐겁게 기쁘게 행복하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늘 밝은 날 되세여^^

어제는 추억❤
내일은 수수께끼❤
오늘은 선물입니다 🎁

댓글 리스트

작성자:도법자연
우째 우째~~다 맞는 말입니다. 알고 있으면서도 여자로서의 나보다, 엄마로서 아내로서의 일에 매달리게 되는 군요. 때로는 아는 것도 병이 될 때가 있더군요.

작성자:스마일
위 이야기가 레몬님의 얘기인줄 알고 읽으면서 아이들이 그렇게 컸나 이상타 하면서 읽었는데... 마지막 부분을 보니 ..다른님 얘기였군요...어쩐지 ...내가 아는 레몬님 허리는 늘씬한 개미허리인데 황소아줌마라 해서 깜짝 놀랐잖아요..

작성자:레몬
우히히~스마일님 정말 오랫만이네여^^마음에 와 닿아서 퍼온글입니다^^자주 오세여~^^

작성자:늙은청춘
내이야기인것 같네요. 하지만 현실은 아직도 여자로서보다는 엄마로 아내로 살수밖에 없음이 .......

작성자:천리향
속았다 의미있는 말이네여 그런데 몇이나 여자로서 살아갈까요?하지만 한번두번 하다보면 되겠죠 이 세상 아줌마들이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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