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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투어 25일차
미중부 대평원을 지나면 록키산맥
록키산맥 넘으면 미국일주도 종반전에 들어가
허나 아직은 갈길이 멀어
오늘 지나는 지역은 토네이도 빈도가 높은지역
혹시나 우리도 만나면 하늘로 날라가
모처럼 비는 안오고 기분좋게 출발 70번 West로
Salina 를 떠나 50 마일 까지는 음악 들으며 사진 찍으며 즐건 라이딩을
갑자기 대평원의 하늘은 검어지고 바로 비가
비는 점점 쎄지고 거기에다 바람까지 무지막지하게
자동적으로 우측에서 좌측으로 밀려
2차선으로 달리던 바이크가 1차선으로 선그라스도 손으로 잡아야하고
핸들 바로잡고 머리는 쉴드에 감추고 긴장하고 달리고 있는데
세도나가 갑자기 등을 두드리며 뭐라하는데 안들려
바람에 비에 미끄러워 속도 줄이고 서는데도 힘들정도
울리 서자마자 세도나 지나온데로 무작정 달려
영화 폭풍의 언덕을 달리는 여인네처럼
비바람에 제몸도 가누지 못할정도의 하이웨이를
나는 바이크 세우고
100 m 육상선수처럼 달려가 세도나 쫓아가보니
가방과 카메라가 날라갔다고
기다리라 하고 왔던길을 뒤로 300 ~ 400 m 지나 뒤지고 뒤져
풀밭 잔디에 있는 카메라와 백을 찾아
Oh Happy Day
허나 카메라는 도로에 떨어지며 충격으로
밧데리와 칩이 날아가고 껍데기만
바람이 너무쎄 세도나 자기몸이 날아갈거 같아
나를 붙잡으려할 순간에 백이 날라갔다고
기죽은 세도나
네가 안날라간게 다행이라고 위로를
가방은 찾았으나 카메라는 죽어
그래도 천만다행 우리 모두 날라가지 않았으니
다음 개스 스테이션에서 휴식을 취하고 정리하고 있는데
하이웨이에서 우리가 쑈하는걸 지나오면서 본 많은사람들이 위로를
그리고 바람쎈 지역이라고 조심하라고
비는 멈췄지만 카메라도 죽었고 세도나도 조용하고
캔사스주 지나 콜로라도주 덴버로 한참을 쉬지않고 무작정 달려
덴버 Denver 들어와 Mile High 할리딜러 들려
엔진오일 갈고 종합점검하고
근처의 월마트에서 디카 새거로 마련하고
늦은밤 Denver Holyday Inn 에 정박
10 년을 생사고락 같이한 캐논 똑딱이 카메라
딸냄이가 선물한건데
새로산 디카로 마지막 흔적을
오늘 찍은 캔사스 대초원의 사진들은
바람과 함께 모두 사라지고
오늘의 주행거리 450 마일 (720 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