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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여행 꿀팁

파리 여행할 때 소매치기 예방법

작성자유하우스|작성시간16.02.13|조회수591 목록 댓글 13

파리에서 [파리 유하우스 민박 ]라는 민박집을 운영하며 가이드일을 하고 있습니다.

즐거워야할 여행에서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소매치기에 관하여 말씀드립니다.

여행하시며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파리를 방문하는 관광객 (2014년 기준, 프랑스에는  대략 8300만명의 외국 관광객이

다녀갔으며 그 중 5000만은 파리에 3300만의 관광객들은 지방을 방문했던 사람들입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한중일의 극동지역에서 오는 관광객들은 모든 소매치기들의 주요 표적입니다.

그 주된 이유는, 현금 보유액이 많으며 서양 관광객들에 비해 이 쪽 물정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제가 보기엔 시중의 관광 안내 책자에 나와 있거나 기존 여행자들의 경험담을 통해 습득하는

소매치기 예방법은 몇 가지 중요한 부분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오늘 여기에서는 기존의 일반적인 정보와 바로 그 간과하기 쉬운(하지만 무척 중요한) 부분들을

간단명료하게 항목별로 소개할 생각입니다.


1)소매치기는 소매를 치고 지나가는 사람이 아니다..?


한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절도 유형이 있습니다.

몰래 훔쳐가는 소매치기부터 퍽치기 안창따기 아리랑치기 네다바이까지 모든 방법이 동원됩니다.

이들을 총 망라해서 소매치기라 부를 뿐입니다.

이 범주를 벗어나면 절도가 아닌 강도의 영역입니다.(퍽치기는 절도와 강도의 경계선상에 있는 방식.)


2)소매치기는 주로 흑인들인가..?


아마 우리 한국 관광객들이 절도를 잘 당하는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싶네요.

제가 아는 한, 그리고 제 경험과 통계로 봤을 때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절도범의 80프로 이상은

소위 우리가 [백인]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입니다.

특히 박물관 백화점 식당 호텔 등 실내 절도범들의 90프로 이상은 백인 절도범들입니다.

물론 이 백인의 범주에는 동구 출신의 짚시족들과 아랍인들도 포함됩니다.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는게 우린 너나 없이 크나 작으나 백인 컴플렉스를 갖고 있습니다.

우린 흑인이나 여타 유색인종에 비해서 백인들을 좀 더 신뢰하는 경향 즉, 덜 경계합니다.

백인 절도범들은 이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극동 지역에서 온 여행자들이 백인들을 많이 의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우린 흑인들이 가까이 접근하면 본능적인 경계심을 갖지만 백인들에 대해선 관대한 편입니다.

그들은 이 틈을 노리고 들어오는 것이죠.

첨부하자면,

흑인들은 피부색이 갖는 시각적 핸디캡 때문에 절도를 하기에 좋은 조건이 아닙니다. 

그래서 퍽치기 이상의 강도로 분류될 수 있는 범죄에 종사하는(?)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흠..그런 면에서도 흑인들은 불리한 입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건 인종적 편견과는 전혀 무관하며 있는 그대로의 현실인식인 것이죠.


3)소매치기는 옷차림이 꾀죄죄한가..?


결론은, 절대로 그렇지 않다...입니다.

그들도 머리를 쓸 줄 압니다. 최소한 당신의 옷차림 수준만큼은 된다고 보면 됩니다.

특히 실내에서(박물관, 백화점, 호텔 로비, 궁전, 공항, ...) 활동하는 절도범들은 보통의

서양 관광객과 똑같은 옷차림을 하고 있습니다.

단 예외적인 부류들이 있다면 바로 짚시족들입니다.

파리 루브르 몽마르뜨르 개선문 주변, 노트르담 광장에는 아침부터 밤까지 삼삼오오

떼를 지어 관광객들에게 접근하는 십대 후반에서 삼십대까지의 약간 행색이 초라한

(하지만 반드시 초라하지는 않습니다. 거지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일단의 무리들이 있는데 보통은 여자들이 훨씬 더 많은 편입니다.

이들이 거침없이 다가와 "do you speak english?" 말을 걸으며 연습장 비슷한 것을

들이밀곤 합니다.

어떤 관광객들은 이들이 구호단체에서 나온 사람들인가.. 기부해 달라는 것인가...

착각을 해서 싸인을 하고 몇 유로를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건 그들의 부업에 불과할 뿐이고 조금만 틈을 주면 주머니나 가방 속으로

손이 거침없이 들어옵니다. (핸드폰을 잘 빼가니 극히 유의하실 것.)

애시당초 아예 말을 받아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갑자기 여행지에서 친절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언제 우리가 서울 한복판에서 쓸데없는 수작에 일일이 다 대응을 해 줬던가요.

한국에서 하던 그대로 상대하지 말고 지나치면 됩니다.

, 몸이나 가방에 손을 대려 한다면 단호하고 거칠게 대응을 해 줘야 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서양 욕을 쓰려고 하지 말고 한국말로 쎄게 나가면 됩니다.

폭행 수준이 아닌 한 내 쪽에서 밀거나 뿌리치는 행위도 당연히 무방합니다.

 

4)파리를 포함한 유럽 관광지에서 지켜야 할 실질적인 매뉴얼


휴대하는 가방은 반드시 끈을 늘여서 어깨걸이로 메고 다니십시오. 

가방을 손으로 들고 다니면 퍽치기의 표적이 되거니와 분실하기도 쉽습니다.

 

가방은 불편하더라도 몸 앞이나 옆으로 오도록 멥니다.

가방을 메고 걷다 보면 저절로 엉덩이 쪽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이럴 경우 뒤에서

가방을 열어도 전혀 눈치채기가 어렵습니다.

(배낭처럼 등에 메는 쌕 종류는 특히 조심할 것.)

 

가방 안에 지갑 포함 중요한 물건을 넣을 수 밖에 없다면 깊숙히 넣으십시오.

내가 꺼내기 쉬우면 그 놈도 꺼내기가 쉽고 내가 꺼내기 힘들면 그 놈도 꺼내기

어렵습니다.

백에 하나 가방 속에 손이 들어온다 해도 찾기 힘들게 만들어 줘야 합니다.


가방은 내 몸의 일부입니다.

카페나 가게에 들어가거나 화장실에 갈 때도 절대 몸에서 떼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카페에서 테이블 위에 핸펀을 올려 놓고 주의를 게을리하거나 옆 테이블에

가방을 놓는 경우가 있는데 순식간에 없어질 수 있습니다.

 

[로비]라는 명칭이 붙은 곳은 무조건 조심해야 합니다.

호텔 공항 역 로비는 관광객을 가장한 절도범들이 가장 선호하는 작업장입니다.

고급(싸구려라 할지라도) 호텔 로비에서 점잖게 뉴스위크지를 읽고 있는 중년의

서양 관광객이 소매치기일 가능성은 늘 있습니다.

호텔 로비에서 물건을 도난당하고 호텔에 항의해도 아무 소용 없습니다.

어떤 직원은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로비라는 곳은 공공 장소의

성격을 띄고 있기 때문에 그들에겐 법적인 책임이 없습니다.

경찰을 불러 주기도 하지만 강도가 아닌 절도 사건엔 경찰이 출동하지 않습니다.

최고급 호텔은 경비원을 많이 고용함으로써 그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뿐입니다.

유럽의 비지니스 맨들은 호텔 체크인을 할 때도 가방을 자기 뒤에 놓지 않습니다.

큰 여행용 가방도 항상 자신의 시야 앞 쪽에 놓아 두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박물관 궁전 성당 관람 후 마지막 선물 가게 코너를 조심해야 합니다.

바로 옆에서 한 손으로 물건을 고르는 척하며 다른 한 손으론 내 가방을 엽니다.

 

유명 박물관의 유명 작품 앞에서 사진 찍는 순간을 조심하십시오.

수많은 군중들 속에서 사진에 대한 욕심 때문에 주의가 산만해 질 수 있습니다.

 

지하철에 입석으로 탔을 경우 내 앞 뒤로 사람이 붙는 느낌이면 빨리 자리를

바꾸는게 좋습니다. 가방이나 몸에 손이 들어오는 걸 알아 차렸다면 예의 단호하게

여기가 한국이라고 생각하고 모국어로 앙칼지게 대응하십시오.

이 때 police라는 단어를 섞어서 외치면 효과적입니다.

주변의 적극적인 도움은 일단 기대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영국 행 유로스타 기차 정도를 제외하고는 기본적으로 유럽의 기차 탑승시엔

적극적인 의미의 개찰이라는 게 없습니다. (프랑스는 셀프 개찰)

, 왠만한 기차엔 외부인이 다 올라갈 수 있다는 얘기지요.

파리처럼 시발역인 경우엔 소매치기들이 손님인 척 기차에 미리 올라가 있다가

떠나기 직전의 어수선한 순간에 가방 하나를 챙겨서 유유히 사라지기도 합니다.

기차가 떠날 때까지 절대로 가방을 방치하지 말아야 합니다.

 

밤 시간에 일단 호텔로 돌아왔으면 가능한 한 괜히 호텔 주변을 돌아다니지

않는 게 좋습니다.

차라리 시내의 유명한 거리에서 시간을 보내다 오는게 더 안전합니다.

호텔 주변은 퍽치기와 강도들이 차를 타고 돌며 순회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필요 이상의 쓸데없는 호기심을 갖지 마십시오.

 

5)이 밖에도 많은 주의사항이 있지만 이 것 때문에 여행이 위축될 필요는 없습니다.

지구상에 백프로 안전한 곳은 존재하지 않으며 자동차 사고가 두려워 길에 나가지

못하는 바보도 또한 없는 법입니다.

약간의 위험은 여행자의 숙명과도 같은 것이니 두려워 말고 길을 떠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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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star67 | 작성시간 16.04.19 자세한 예방정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세미 | 작성시간 16.05.31 저도 이탈리아 기차역에서 마지막으로 타려는데 아이를 안은 여자가 내리려하기에 한발 양보하고
    타려는데 잠간 스첬는데 제 가방이 열려있었는데 안에 또 잠금 장치가 있어 당하진 않았어요
    나중에 딸이 그러는데 아기가 아니고 인형같더라 하더군요..
    그리고 뱅기 티켓 끊어러 가는데 뒷골목에 쓰리꾼들이 남자둘 여자둘 앉아 있다가 우리가 가는걸 보고
    따라오더군요,우리 아빠가 저리가라고 소릴 첬더니 앉아 있던 남자둘이 벌떡 일어나서 처다보고 움직이려는걸
    우리가 얼른 건물안으로 들어가 버렸어요..정말 무서웠어요,대낮에도 뒷골목 조심하셔야 합니다

  • 작성자이세희6347 | 작성시간 16.06.11 헉~ 저도 여행 준비중인데 좋은 정보 감사해요^^
  • 작성자히주언니 | 작성시간 16.08.26 내년 여행 준비하고 있는데.. 좋은 정보입니다. ^^
  • 작성자네버랜드피터팬 | 작성시간 16.12.22 조심해야 즐거운 여행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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