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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패션으로 읽은 유럽 문화사 (간략한 책소개)

작성자라일락향기23|작성시간16.10.29|조회수64 목록 댓글 0

패션으로 읽는 유럽 문화사  

패션으로 읽는 유럽 문화사 = <김지미>

프랑스 혁명은 여성들의 몸에도 변화를 일으킨다.
  허리를 꽉 조인 코르셋과 종모양의 부풀린 치마를 벗어던진 여성들은 신체의 자유를 만끽하며 자유롭게 활동하기 시작한다.

  날씬하게 보이려고 몸을 졸라맨 끝에 죽음에 이르는 여성들은 더이상 찾아볼 수 없다.

  정치 이념의 변화가 패션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 를 알 수 있는 사례다.

  최근 출간된 `패션의 역사(Die Mode 한길아트 펴냄)"는 시대별로 의상이 달라지는 과정을 나열한 종전 패션사와는 다르다.

  인간의 계급 의식에서 유래된 패션을 하나의 기호로 역사와 문화적 차원에서 재해 석을 시도한다.

  저자는 의상과 유행을 매개로 삼아 계몽주의와 로코코의 시대부터 혁 명의 시대인 18세기,산업혁명의 발전과 자본주의 19세기를 거쳐,이른바 시민사회와 20세기초에 이르는 유럽 사회 전반의 인간사와 문화사를 펼쳐 보여준다.

  이렇듯 광범위한 시기를 다루다보면 자칫 빠지기 쉬운 단조로움을 재 미난 일화와 다양한 도판으로 극복한 점이 돋보인다.

  패션의 변천이 각 시대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과 어떻게 결부되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은 흥미롭다.

  가령 인류사에 있어 최초의 유행은 십자군 원정에서 비롯됐다고 이 책은 쓰고 있다.

  십자군은 여러 민족들을 모이게 했으며 서로 다른 생 활양식과 의상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한다.

  의상의 특수성에 대한 시 각이 예리해지면서 사치와 새로운 욕구가 생겨난다.

  이렇듯 십자군 원정은 변화를 추구하는 인간의 욕구와 외국것을 선호 하는 경향이 연관되어 유행이란 개념을 만들었냈다는 것. 16세기에는 복장규정에 대한 부분도 있다.

  당시 각 신분에 맞는 옷감과 장식및 옷 만드는 방식에 대한 규정이 있었으나 칼로 물베기였다고 저자는 서술한다.

  성직자들은 자신들의 법복에 전혀 신경 쓰지 않은 반면 고위 성직자는 겉모습에서는 완전히 세속적이었다.

  성직자들이 가난을 감수하고 재산 을 종교를 위해 바칠수록 고위 성직자들은 더욱 화려해지고 부와 권력 을 과시하는 의상을 입게되었기 때문이다.

  각 시대의 유행과 생활사에 연관된 일화들이 이 책의 중요한 요소다.

  한 시대의 큰 흐름과 아울러 일상의 사소한 영역을 미시사적(微視史 的)으로 복원해내고 있다.

  예를 들어 18세기 유럽대륙을 휩쓴 프랑스 패션에 대한 묘사는 흥미진진하다.

  당시 여성들에겐 3인치 높이나 되는 커다란 머리장식인 퐁탕쥐가 유행 했다.

  몽테스키외가 1721년 페르시아인의 편지에서 `퐁탕쥐의 어마어마 한 높이때문에 여성들 얼굴이 몸 중간에 있는 것 같다"고 쓰고 있다.

  세비녜 후작부인 은 `루이 14세가 퐁탕쥐를 금지시키는 바람에 베르사유 전체에 폭동 이 날 정도"라고 딸에게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리고 아름다운 머리 모양을 위해 벌레가 생기는 것은 감수하는 사람들이나 마차에 타면 양 쪽문으로 치마자락이 삐져나올 정도로 넓은 드레스를 입는 사람들과 같은 다양한 군상들이 등장한다.

  이러한 모습에서 유럽의 중세와 근대 의 인간사를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

  이 책은 패션의 역사를 다루고 있기에 언뜻 보면 해당 분야의 전공자 만을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패션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복식을 통한 유럽의 문화와 사회상을 알 수 있는 내용과 지식을 담고 있다.

  의상은 역사적으로 유행의 변화를 거듭하는 가운데 실용적인 기능을 넘어 인간과 문화의 주요한 징후이자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창구가 되어왔다.

  저자가 패션을 바라보는 관점은 여기서 비롯된다.

  단순히 패 션의 외면적인 변천사가 아니라 패션의 사회문화사적인 의미를 천착해 가는 서술방식이 독특한다.

  전체적인 책구성은 로마제국의 멸망과 함께 온 고대의 몰락부터 르네 상스까지,종교개혁의 16세기,바로크의 17세기까지가 1부에 등장한다.

  이어 계몽주의와 로코코의 18세기와 혁명의 시대와 산업혁명,그리고 시민사회에 대한 묘사가 2부에서 전개된다.

  마지막으로 세기부터 20세 기초까지 기성복의 등장 등 획신적 패션의 묘사가 시대상과 더불어 상 세하게 설명된다.

  저자 막스 폰 뵌(Max von Boehn)은 독일의 저명한 문화사가이자 비평가로서 예술,문화,과학을 넘나드는 학제간 연구와 활발한 저술활동 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주요 저서인 `Die Mode"는 지난 1907년 첫 출간되어 현재까지도 꾸준히 읽히는 패션 분야의 고전이다.

  그러나 뵌의 원작은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조망한 역작임에도 불구하 고 총 8권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과 내용으로 대중의 접근이 용이치 않 았다.

  이번 `패션의 역사"는 이점을 고려해 독일의 의상학자 잉그리트 로셰크가 뵌의 원작을 두 권으로 요약한 개정판이다.

  로세크는 `20세기 의 패션"를 저술한 바 있는 역시 독일의 의상사 연구자다.

 

자료출처

http://homeedu.new21.org/technote/read.cgi?board=gyone&y_number=31 - 23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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