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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여행 꿀팁

[스크랩] 북유럽 여행 에필로그

작성자fineclub|작성시간19.01.07|조회수639 목록 댓글 0

에필로그 Epilogue

 

  8박9일간 길벗님 네 들과의 북유럽 문화체험은 매우 뜻있는 여정이었다. 더욱이 많은 지구촌 여행객들이 유럽문화의 이방지대로 생각하고 유럽문명권 사람들조차도 변방처럼 여겨온 멀고도 먼 미지의 땅을 찾아가 본 것은 하나의 지구촌 문화체험 탈출기라고나 할까? 나에게는 문화적 충격이라 하고 싶다.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여행의 기본상식에 따라 이 지역에 대한 문화적 정보를 최소한 섭렵하려 하였고, 많은 사람들의 문화체험 사례도 살펴보았던 덕에 더 많은 것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 비록 그 여정이 짧고 돌아본 지역이 극히 제한적이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들을 돌아보았던 까닭에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이들 지역에 대한 문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우리가 흔히 유럽을 문화권으로 나누어 서유럽 문화권, 동유럽 문화권 남부 지중해 문화권 북유럽 문화권으로 구분한다. 이번 여정에 돌아보았던 스칸디나비아 4개국은 모두가 북유럽문화권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나 국가마다 문화적으로 조금씩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음을 피부 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허지만 정치 사회적으로는 하나의 국가와 같이 전혀 배타적인 제약 없이 자유롭게 오고 갈 수 있어 우리가 사는 동북아시아와 지역과는 너무도 대조적이었다. 그러면서도 이들 나라 사이에는 선의의 경쟁 속에서 모두가 잘 사는 국민 복지의 모범국가들을 만들어 세계인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인간주의적 이상 사회를 지향하는 덴마크   <코펜하겐 시청광장>

 

 

♠ 먼 옛날 춥고 척박한 땅을 벗어나 새로운 낙원을 꿈꾸던 바이킹 후예들이 세운 나라 덴마크는 그 옛날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짧았던 영광을 생각하면서 그들의 전통을 매우 소중히 하고 이를 고집스럽게 지키려 한다는 것을 코펜하겐의 예스런 거리거리 모습을 돌아보면서 느낄 수 있었다. 가는 곳마다 덴마크가 낳은 세계적인 동화 작가 안데르센의 발자취와 관련된 것들을 보존하고 가꾸어 이를 보고자 하는 지구촌의 여행객들을 불러들이고 있었다. 오늘날의 덴마크는 안데르센의 나라답게 ‘인간은 근본적으로 선하다’는 신념을 기반으로 인간주의적 이상 사회를 지향하며 인간 복지의 모범을 만들어 가고 있다.

 

개인보다 사회전체의 평등을 중요시하는 노르웨이  <오슬로 만 전경>

 

 

♠ 세계지도의 맨 꼭대기 북극권에 위치한 노르웨이는 지리적 기후적 특수성과 자연 속에서 자연과 어울려 자연을 사랑하면서 오래도록 살아왔기 때문일까 국가는 있으되 통치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자유스러우면서도 절제된 속에서 순박한 품성을 가지고 검소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모습들이 너무도 좋았다. 노르웨이 사람들은 자연과 더불어 이웃과 공존하면서 그들만의 고유성을 유지하며 평화롭게 살아간다. 현재의 삶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서 좀더 잘살기 위해서 애쓰는 모습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어느 나라 못지않게 영웅들의 전설이 전해지는 바이킹의 후예들이지만 이 나라 역시 탁월한 개인보다 사회 전체의 평등을 중요시 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사는 나라이다.  

온화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파라다이스 스웨덴   <바다위에 떠있는 섬 스톡홀름 >

 

 

♠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중심부에서 발트 해를 품안에 앉고 발전해온 스웨덴은 덴마크에 이어 북유럽의 패자로 역사의 한 시대를 풍미하였던 터라 그 중심지였던 스톡홀름에는 서유럽이나 코펜하겐에 못지않은 고풍스럽고 화려한 바로크 풍의 도시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었고 한 때의 해상왕국답게 바다를 배경으로 한 도시의 모습들이 아름다웠다. 그 속에는 욕심보다는 평범한 것을 추구하고 성공보다는 일상을 사랑하는 온화한 사람들이 모여 살아가는 파라다이스가 있었다. 그들은 조용하고 정직한데다가 은근히 친절하며 그 많은 복지정책에도 불구하고 검소하며 게으르지 않고 부지런하기까지 하다. 

 

준법심과 애국심이 남다른 민족이 모여 사는 핀란드  <헬싱키 항구 >

 

 

♠ 러시아와 스웨덴이란 강대국 사이에서 수세기동안 제 이름을 잃고 살아온 핀란드는 기나긴 역사적 시련과 험준한 자연환경 속에서도 그들의 문화와 전통을 소중하게 이어 내려온 애국심이 강한 나라이다. 비록 짧은 여정에 잠시 만나본 핀란드 사람들은 잘 웃지 않고 좀처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하지만 어느 나라 사람보다도 따뜻한 사람들이라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유럽연합 국가에 비해 두 배나 되는 각종 규제와 법칙을 기꺼이 수용하면‘내가 지키니 당신도 지켜야한다’는 불문율 속에 말없이 살아가는 준법심이 강한 민족이라고 한다.

 

  이토록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이들 나라의 공통점이 있다면 고도의 민주적 시민의식을 공유하면서 평범한 가치관 속에 정직하고 검소하며 진지하게 그러면서도 은근한 삶을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남보다 뛰어나고자 하는 당신이 우리보다 나을 것이 없다’ 또는 남들보다 잘 살고자 하는 사람들을 그냥 보아 넘기지 못하는 이들 사회의 지나친 평등의식과 완벽함을 추구하는 복지 지상주의가 이들 나라의 활력 있는 변화를 가로 막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요즈음 북구의 복지정책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북유럽의 변혁과정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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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분당색소폰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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