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프랑스의 아름다운 코스
프랑스 국경의 작은 산악마을 샤모니는 알프스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꿈꾸는 곳입니다.
마을 어디에서나 유럽 최고봉인 몽블랑 이 눈앞에 펼쳐지고,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순간조차 그림엽서 속 한 장면처럼 느껴집니다.
샤모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에귀 뒤 미디 입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3,842m까지 오르면 거대한 빙하와 설산이 발아래 펼쳐집니다. 구름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는 몽블랑은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새삼 느끼게 합니다.
산 아래로 내려오면 또 다른 세상이 기다립니다. 수천 년 동안 흘러내린 빙하가 만든 메르 드 글라스 는 얼음의 바다라는 이름처럼 웅장한 풍경을 보여줍니다. 빙하는 해마다 조금씩 줄어들고 있어 지금 이 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저녁 무렵 샤모니 마을을 걷다 보면 종소리가 울리고, 꽃으로 장식된 발코니와 오래된 목조 건물들이 여행자를 맞이합니다. 서두르지 않고 골목을 걷고, 벤치에 앉아 몽블랑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하루가 됩니다.
60대 여행자의 눈으로 본 샤모니는 정상을 정복하는 곳이 아니라, 잠시 멈춰 서서 자연의 위대함을 바라보는 곳이었습니다. 평생 바쁘게 살아온 시간을 내려놓고 설산을 바라보는 그 순간, 여행은 풍경이 아니라 쉼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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