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프랑스에서 만나는 예술가들
남프랑스는 아름다운 풍경만 보는 여행지가 아닙니다.
골목 하나를 돌아서면 고흐의 흔적이 있고
카페 창가에 앉으면 세잔이 바라보던 산이 보이고
지중해 바람이 불어오는 언덕에는 피카소의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남프랑스를 걷는다는 것은 예술가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여행입니다.
빈센트 반 고흐
아를의 햇살을 사랑했던 화가.
남프랑스의 강렬한 태양과 노란 밀밭. 사이프러스 나무와 해바라기.
그는 아를에서 가장 많은 걸작을 남겼습니다.
우리가 걷는 골목은 고흐가 이젤을 세웠던 자리이고
광장은 그가 밤하늘을 바라보던 장소입니다.
그의 그림 속 풍경이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폴 세잔
엑상프로방스의 자존심.
평생 고향을 떠나지 않았던 화가.
세잔은 매일같이 생트빅투아르 산 을 바라보며 그림을 그렸습니다.
같은 산을 수십 번 그렸지만 매번 다른 빛과 다른 감정을 담았습니다.
오늘도 그 산은 프로방스 하늘 아래 조용히 서 있습니다.
파블로 피카소
말년의 피카소는 남프랑스를 사랑했습니다.
그는 지중해를 바라보며 새로운 작품을 만들었고
남은 생애를 따뜻한 햇살 속에서 보냈습니다.
그가 머물렀던 앙티브 와 발로리스 에는 지금도 그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마르크 샤갈
생폴드방스의 언덕에는 샤갈의 영혼이 머물고 있습니다.
그는 이 작은 마을을 사랑했고 마을 공동묘지에 잠들어 있습니다.
꽃이 흐드러진 골목을 걷다 보면
어쩌면 지금도 그가 스케치북을 들고 나타날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남프랑스 여행은 미술관에서 작품을 보는 여행이 아닙니다.
고흐가 바라본 햇살을 만나고.
세잔이 사랑한 산을 바라보고.
피카소가 걸었던 골목을 걷고.
샤갈이 머물던 마을에서 커피 한 잔 마시는 여행입니다.
그래서 남프랑스에서는
관광객이 아니라
잠시 예술가가 되어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