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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알프스 스노슈 트레킹(Snowshoes Trekking)을 아시나요?

작성자욘사마여행클럽|작성시간16.09.27|조회수1,261 목록 댓글 5


일본 북알프스 스노슈 트레킹

은빛 자작나무 사이로

순백의 알프스를 만나다

 

&사진 이영섭 여행전문가(욘사마 여행클럽)

 

 

한겨울에 즐기는 트레킹을 아시나요?

하얀 눈으로 치장한 숲속을 마음대로 걸어 다니는 스노슈 트레킹(Snowshoes Trekking)이 요즘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스노슈는 짧고 넓은 플레이트에 뒤꿈치의 탈착이 가능한 전용 바인딩을 부착해 눈이 깊게 쌓인 곳에서 걷기 편하다. 플레이트 바닥에 구멍을 뚫고 못을 박아서 스키를 신지 않으면 걷기조차 힘든 눈밭도 미끄러지지 않고 오를 수 있다. 내리막에서는 설원을 가르며 엉덩이 썰매도 즐길 수 있다. 옛날 설피를 현대적인 장비로 갖추고 스틱도 사용하기 때문에 눈길을 안전하게 걸을 수 있다. 겨울이면 눈 속에 파묻히는 북알프스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신호다카에서 스노슈 트레킹 즐길 수 있어

 

스노슈 트레킹의 출발지는 오쿠히다 신호다카(新穗高 해발 1,117m).

이곳에서 제1로프웨이를 타고 나베타이라(鍋平)고원역(해발 1,305m)까지 4분 만에 올라서면 자작나무 숲 사이로 북알프스 품안에 안긴 고원이 펼쳐진다. 나베타이라 산가쿠간(山樂館)에서 장비를 갖추고 산책로를 따라 3km의 눈밭을 2시간 30분에 걸쳐 원점 회귀하는 코스다. 설질이 부드럽고 평탄해서 스노슈 트레킹의 재미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순백으로 수놓은 은세계에 첫 발을 들여 놓는 순간 거짓말처럼 옛 추억이 요술처럼 떠오른다. 은빛으로 온 몸을 휘감은 자작나무 숲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햇살은 보석처럼 빛나고,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하얀 여백은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렌다. 천 년을 살아온 주목도 발길을 멈추게 하고, 산토끼 발자국을 따라가는 맛도 쏠쏠하다. 산책로 안에서 자유스럽게 코스를 잡을 수 있는 것도 신호다카 스노슈 트레킹의 장점이다.

트레킹을 시작한지 1시간 정도면 창끝처럼 뽀족한 북알프스의 상징 야리가다케(3,180m)와 연봉이 한 눈에 들어온다. 당당하게 솟아있는 순백의 연봉은 힘이 넘쳐흐르고 어느새 마음은 편안해진다. 눈으로 치장한 만년설을 바라보면서 북알프스 속살을 걷는 맛이 그만이다. 숲속을 휘돌아 나올 때면 이야기꽃이 피어나고 은세계를 내려서는 길은 탄성이 절로 터진다. 엉덩이 썰매의 짜릿함 때문이다.

 

눈으로 빚은 천상의 길 센고쿠원지

 

스노슈 트레킹과 함께 눈으로 빚은 길을 걷는 즐거움이 하나 더 있다. 복층인 신호다카 로프웨이를 타고 전망대(해발 2,156m)에 오르면 그림 같은 산책로를 만날 수 있다. 전망대에서 북알프스 연봉을 감상하고 능선을 따라 센고쿠원지(千石園地)로 발걸음을 옮기면 눈으로 치장한 거대한 원시림 사이로 순백의 길이 시작된다. 키보다 높게 다져진 눈길과 하늘을 찌를 듯이 늘어선 나무 사이로 하얀 세상이 펼쳐진다. 오쿠히다 신호다카는 험준한 고산지대라 겨울이면 눈 속에 파묻힐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린다. 센고쿠원지에 내린 눈을 눈 회랑으로 잘 다듬어서 눈 속을 걷는 재미를 느끼게 만든 것이다.

눈 속으로 난 길을 걷다보면 동화의 나라에 들어온 듯 착각에 빠지게 된다. 여기서는 모두 행복한 마법에 걸린다.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하게 웃어도 좋고 눈 장난을 치다 지치면 솜이불처럼 폭신한 눈길에 그냥 드러누워도 된다. 끝없이 내리는 눈을 맞고 있으면 한 여름을 이겨내는 만년설의 힘을 느낄 수 있다. 눈으로 빚은 천상의 길에서 마음도 맑아지는 고마운 길이다.

 

눈으로 치장한 북알프스를 즐기는 방법이 하나 더 있다. 함박눈을 맞으며 깊은 산중에서 온천을 즐기는 것이다. 트레킹으로 나른해진 몸을 풀어내고 청신한 기운을 받는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노천탕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조용히 눈을 감고 있으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스노슈트레킹 / 나베타이라 고원에서 즐기는 스노슈 트레킹.

자작나무의 환영을 받으며 발걸음을 옮기면 순백의 세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은빛으로 변한 넓은 고원은 자작나무와 크리스마스트리 애칭을 가진 전나무가 빚어내는 풍광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스노슈 장비 / 짧고 넓은 플레이트에 뒤꿈치의 탈착이 가능한 전용 바인딩을 부착해

눈이 깊게 쌓인 곳에서 걷기 편하다.


하얀 눈으로 치장한 숲속을 마음대로 걸어 다닐 수 있다


눈으로 치장한 만년설을 바라보면서 북알프스 속살을 걷는 맛이 그만이다


산책로 안에서 자유스럽게 코스를 잡을 수 있는 것도 신호다카 스노슈 트레킹의 장점이다


옛날 설피를 현대적인 장비로 갖추고 스틱도 사용하기 때문에 눈길을 안전하게 걸을 수 있다


엉덩이 썰매 / 순백의 은세계를 내려서는 길은 환성이 절로 터진다.


숲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햇살은 보석처럼 빛나고,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하얀 여백은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렌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하얀 여백에 산토끼가 그린 추상화


신호다카 로프웨이 / 하늘 위로 불쑥 솟아오른 신호다카 로프웨이.

북 알프스 절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니시호다카다케.

도도하게 솟아있는 연봉이 눈앞에 잡힐 듯 다가온다.


눈으로 치장한 키 큰 나무들이 포근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신호다카 로프웨이 전망대 옆의 눈길 산책로


센고쿠원지(千石園地)로 발걸음을 옮기면 눈으로 치장한 거대한 원시림 사이로 순백의 길이 시작된다


키보다 높게 다져진 눈길과 하늘을 찌를 듯이 늘어선 나무 사이로 하얀 세상이 펼쳐진다


센고쿠원지에 내린 눈을 눈 회랑으로 잘 다듬어서 눈 속을 걷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하게 웃어도 좋고 눈 장난을 치다 지치면 솜이불처럼 폭신한 눈길에 그냥 드러누워도 된다.


깊은 산중에서 즐기는 온천. 눈으로 뒤덮인 노천탕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북알프스 오쿠히다 온천은 트레킹으로 나른해진 몸을 풀어내고 청신한 기운을 받을 수 있다



오쿠히타 히라유 온천의 전통적인 오카다 료칸

트레킹을 즐기고나서 온천과 가이세케요리를 맛 보면서 편안하게 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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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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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카페지기 | 작성시간 16.09.27 와 장관입니다
    겨울여행의 제맛인듯합니다
  • 작성자카페지기 | 작성시간 16.09.27 눈속에서의 온천욕.
    특별하죠
    로망이랄지..
  • 답댓글 작성자욘사마여행클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9.27 한겨울에 즐기는 산중노천탕은 정말 환상적입니다
    스노슈트레킹을 즐기고 나서 나른해진 몸을 풀기에 제격이지요~
    올 겨울이 벌써 기대됩니다~^^
  • 작성자라일락향기23 | 작성시간 16.09.29 참 멋지네요
    이리좋은데 😀
  • 답댓글 작성자욘사마여행클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9.29 겨울의 낭만이지요
    꿈꾸듯 만나는 힐링캠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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