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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Re:마사초Masaccio(1401-1428), [삼위일체]Trinity

작성자디아니|작성시간21.01.30|조회수146 목록 댓글 0

마사초Masaccio

본명; 구이디(Tommaso di Giovanni di Simone Guidi)

[Italian Early Renaissance Painter, 1401-1428]

• Also known as:   Tommaso di Giovanni
Tommaso di Ser Giovanni

 

[삼위일체]Trinity
1425-28, Fresco, 667 x 317 cm
Santa Maria Novella, Florence
 [the trinity]  삼위 일체 《성부·성자·성령을 일체로 봄》
 
 
토스카나 지방의 카스텔 산조반니 출생. 문헌기록은 거의 없으며, 1422년 21세 때 피렌체의 의사 ·약제사 조합에 화가로 가입하고 1424년 다시 산르가 화가조합에 가입했다. 1426년 피사의 카르미네성당의 다익제단화(多翼祭壇畵) 제작에 종사하였고, 1427년 피렌체에서 살다가 1429년 요절했다.

   건축에서의 브루넬레스키나 조각에서의 도나텔로와 함께 회화에서의 참다운 르네상스 양식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그것은 그의 천재가 15세기 초 피렌체화단을 풍미했던 국제 고딕양식을 청산하고 B.조토의 조형적 전통으로 되돌아가는 동시에 브루넬레스키의 원근법의 원리와 도나텔로의 인체조형의 성과를 섭취하여, 거기에 인간까지도 포함하여 공간과 양체(量體)에서 이루어지는 자연의 참모습을 파악한 시각적 세계를 창조하였기 때문이다.

   14세기 후반 이래 쇠퇴한 조토파 회화의 전통인 대상의 명료성과 공간의 통일적 파악을 부활하고 명암의 색조로 인체의 입체성을 힘차게 표현하였다. 빛과 음영으로 인체의 양감성을 강조하고보다 객관적인 현실성에 입각하여 대상의 조형성을 추구하였다.
   초기의 《성(聖)안나와 성모자(聖母子)》(1420∼1423?)에서부터 앞에서 말한 피사의 다익제단화와 피렌체의 산타마리아노베라성당의 《삼위일체(三位一體)》(1427?)를 거쳐서 피렌체의 카르미네성당, 브란카치예배당의 벽화에 이르는 과정이 그것을 말해준다. 로마의 산클레멘테성당의 마솔리노의 벽화에 협력하려 했으나,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 곳에서 요절했다.

여기서는 《삼위일체(三位一體)를 감상하면서 회화적인 기법과 아울러 사진적인 기법을 함께 함께 이해해보기로 한다.

 

원근법에 대한 이 새로운 이해는 마돈나와 복음서 저자인 성 요한 및 2명의 기증자를 그려넣은 바로 위에 그림인 산타마리아노벨라 교회의 〈삼위일체 The Trinity〉에 완전히 실현되어 있다. 반원통형의 둥근 천장을 가진 홀을 배경으로 한 이 그림의 공간처리는 프레스코에 처음으로 사용된 선원근법(線遠近法)을 보여준다.

   1425년경, 피렌체의 산타 마리아 노벨라 Santa Maria Novella 성당의 한쪽 벽에 그려진 이 프레스코 벽화는 깊은 채플 속에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매달려 있는 것 같아 안에 들어가 보고 싶은 충동까지 생긴다.
브루넬레스코이 새로운 건축과 과학적 원근법의 완전한 활용을 나타내고 있다. 이원통형 궁륭으로 된 방은 단순한 벽감이 아니고, 만약에 그림 속에 인물이 원하기만 하면 그 속에서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는, 깊이를 가진 공간이다.

   마사초는 부루넬레스키처럼 투시도와 빛과 색의 원리들을 잘 이해하고 이용했다. 건축과 인물의 배열을 통한 창작구조를 살펴보면...
마사초는 그림을 높이가 다른 채플과 제단으로 이등분했다. 먼저 위쪽에는 격자로 장식된 짧은 터널식 채플에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채 달려있고, 하나님이 뒤에서 상체를 높이 드러내어 양손으로 예수의 두 팔을 부축하고 있다. 예수 앞의 좌우에는 성모 마리아와 사도 요한이 서서 예수를 가리키고 있다. 그들은 원형 아치기둥의 명암 때문에 기둥 뒤의 공간에 있다는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한편 마리아와 요한의 한 층 아래에 있는 긴 대리석 계단에는 그림을 기증한 부부가 마리아와 요한이 입은 옷 색깔과 같은 청록색과 붉은색 계통의 옷을 입고 무릎을 약간 꿇은 채 경배한다. 화면이 어둡게 보이지 않도록 남편은 어두운 옷을 입은 마리아 쪽에, 아내는 밝은 옷을 입은 요한 쪽에 그려 색을 균형 있고 조화롭게 사용했다. 부부의 상체와 합장한 손은 둥근 기둥과 홈이 팬 납작한 기둥을 가리고 있어 채플 밖에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하느님과 십자가의 예수, 그앞의 마리아와 요한, 그 아래의 부부는 4중의 공간적 깊이를 시각적으로 느끼게 한다. 여기서 묘사된 건물의 깊이를 측정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데이터(Data)가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에게 주어진다. 수학적으로 정확한 균형 때문에 어떤 미술사학자들은 그림 속 채플의 천장은 넓이가 2.13m, 깊이가 2.75m라고 계산하기도 한다.

  우선 화면에 대해서 수직적인 모든 선이, 무릎을 꿇고 있는 기증자를 받치고 있는 단(壇) 위,  십자가의 다리 아래의 한 점에서 만나게 되는 것에 유의해야겠다. 우리는 이 벽화를 바로 보기위해서 이 점 앞에  시선을 두어야 하는데, 이것은 성당의 바닥으로부터 150cm를 넘는 보통의 눈의 높이에 있는 것이다.

  다만 한가지, 우리를 곤란하게 할른지도 모를 일은 성부(聖父)인 하나님의 위치이다. 그의 팔은 거의 최전면에 가까이 놓인 십자가를 받치고 있는 한편, 다리는 벽몀에 달린 선반에 놓여 있다. 이 면(面)은 얼마만큼이나 깊은 곳에 있을까. 만약에 그것이 방 속의 배후에 벽면이라면 하나님은 원근법의 법칙의 구속에서 떠나 있는 있는 것 같이 보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이성이 지배하는 세계에 있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마사치오는 그 선반을 십작가의 바로 뒤에 위치하도록 하려고 했었음에 틀림없다. 선반 아래의 벽면에 성 요한의 그림자가 뚜렸하게 비치고 있다는 것은 이 해석이 옳다는 증거가 되는 것이다.

   채플 한 층 아래에는 돌제단이 있으며, 제단 밑 석관에는 해골이 반듯하게 누워있다.  해골 안쪽의 직각으로 움푹 팬 그늘진 곳에 이태리어로 '나는 한때 너였느니라, 그리고 너는 지금의 나와 같게 되리라'라고 씌어져 있어 '오늘은 나, 내일은 너'의 차례인 인간의 숙면적인 죽음을 교인들에게 상기시킨다. 기독교의 가르침인 죄 값은 사망이며, 이는 오직 그리스도만이 구원할 수 있다는 교훈과 함께 제단 아래에 패어진 벽의 깊이, 석관과 그 옆의 넓은 쌍기둥 앞삼층의 공간적 깊이를 의식하게 된다.

   위쪽의 채플에서는 공간이 안으로 들어가고 아래석관에서는 밖으로 돌출되어, 채플 뒤에 보이는 원형아치까지 다 합하면 그림 속에 최소한 여덟 겹의 복잡하고 깊이 있는 공간층을 상상할 수 있다. 마사초는 이 제단화의 모든 직각형에서 출발하는 여러 대각선들이 만나는 한 곳을 돌제단의 한 가운데로 설정했다. 제단 위의 사각형들은 그리스도의 머리위에서 한데 모여 사라진다.

 

Trinity (scheme of the perspective)
 

   마사초는 앞의 물체와 뒤의 물체를 겹치게 하는 중첩법(overlap)과 거리에 따라 길이를 줄여 표현하는 단축법(foreshorten)으로 공간의 깊이를 표현했다. 이렇듯 마사초는 길이, 폭, 깊이의 삼차원적 방법으로 표현해 작품 속 인물들이 실제 공간 속에 존재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켜 보는 사람들이 보다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

  원근법은 유화의 발명을 기반으로 서양미술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방법의 위치를 고수하면서 이후 500년 동안 서구 회화의 기초가 되었다. 당시 사람들은 정확성과 예측 가능성의 필요성에서 평면 위에 공간감과 거리감을 표현하는 원근법을 도입해 평면 위에 현실 세계의 환영을 완벽하게 재현하고자 했다. 그래서 화가들은 사물이 뒤로 갈수록 점차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사물의 크기를 줄여나가거나 색조를 흐리게 하고 세부를 간략하게 묘사하는 방식을 취했다.

   르네상스 미술가들은 광학과 기하학적 지식에 근거한 원근법을 이용하여 미적 아름다움을 추구하기보다 대상의 사실적인 측면을 강조하고자 했다. 이후 원근법적 방법은 눈앞의 현실을 그대로 재현하는 사진으로 이어져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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