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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란***마슈하드(Mashhad)ㅡ네샤브르ㅡ이맘 레자 발자국 사원 과담거흐(Qadamgah)

작성자Smithsonian|작성시간18.04.10|조회수124 목록 댓글 2

 

이맘 레자(Imam Reza) 발자국 사원 과담거흐(Qadamgah) 

 

지도원본출처 / GraphicMaps.com


  이란에 1년 가까이 살면서 거의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유적지, 산, 바다를 탐방하다보니 좀 이름났다고 한곳은 거의 다 둘러보았다. 에스파한, 시라즈 같은 이름 있는 도시는 2-3번씩 다 둘러보았다. 갈 때마다 전에 발견하지 못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곤 한다.

   오래된 유적은 보면 볼수록 그 진미를 더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이번엔 이란의 제2의 도시 마샤드(Mashhad)에서 서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인구 16만 명 해발고도 1,209m에 위치한 네샤브르(Neishabur)를 찾았다.

  이곳을 찾게 된 동기는 시아 이슬람의 사실상 교주인 이맘 레자가 이곳을 방문해 남긴 발자국과 그의 예언으로 솟아나는 샘물이 있는 과담거흐 사원이 있어 그렇다. 또 이란 4대 시인에 속하는 하욤(Khayyam) 기념 공원이 있어 그렇다.

  테헤란 중앙역에서 저녁 6시 50분에 출발하는 침대칸 기차에 몸을 실었다. 기차여행의 장점을 익히 알고 있어 새삼스럽지 않았다. 그저 포근한 안방 같은 느낌이 들었다. 동승한 양반들도 무척 사람 새들이 좋아보였다.

  마샤드까지 표를 끊었지만 네샤브르에서 내리기 위해 새벽녘에 정신을 바짝 차렸다. 새벽 5시경에 도착했다. 승무원에게‘ 만 인저 피여데시샴.’ 여기서 내리겠다니 벌금 5백 원을 내란다. 이곳 법이 따라야지.

  시골 역이라 매우 한산하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새벽부터 나서기는 그렇고 화장실에서 몸정리를 하고 식량으로 사온 과일을 씻어 아침을 때운다. 배낭여행에서는 그때그때 주어진 환경을 적절히 잘 활용해야한다. 그리고 순간순간 낯선 만남에서 빠른 판단력으로 결정을 해야 한다. 멈칫거리면 손해 본다.

   얼마 후에 역 대합실에서 경비 경찰에게 이곳 정보를 얻는다. 한 중년기사가 내말을 엿듣더니 자기가 오늘 일정을 자신 있게 안내하겠단다. 결정을 약간 미루고 밖으로 나오니 기사들이 벌 떼처럼 달라붙는다. 단번에 처음에 흥정을 벌렸던 기사에게 ‘베림’ 가자고했더니 이 양반 얼굴에 빛이 난다. 이게 여행에서 판단과 결정의 한 본보기이다.

  이곳에서 먼 곳부터 차근차근 돌아보잔다. 기사 알아서 하라 했더니 이곳에서 30여km 떨어진 과담거흐 사원부터 둘러보잔다. 17세기에 지어진 8각형 돔형의 사원이다. 흔히 ‘성서스러운 발자국’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맘레자가 이곳을 방문했을 때 이곳 바위 석판 위를 걷는데 알라 신의 은총으로 바위 위에 선명한 발자국이 남게 된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작은 계단을 타고 내려가 바위를 만지니 샘물이 막 터져 나이미지와 삭막한 이곳 사람들에게 생명수를 선물했다고 한다. 지금도 그 샘물이 펑펑 쏟아지고 있었다. 이 샘물을 마시기 위해 또 통에 담아가 기위해 무슬림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

  이 샘물이 쏟는 작은 지하 천장에 자기의 소원을 적은 쪽지가 미리 쳐진 줄에 매여 온천장을 흰 꽃으로 장식한 듯했다.

  잠시 발길을 돌려 사원 안으로 들어간다. 그야말로 초만원이다. 먼 시리아, 요르단,아랍에메레이트에서 참배하러온 신도들도 많이 보였다. 시아 이슬람의 성지 마샤드 다음으로 성스러운 곳이란다. 전국에서 모여든 무슬림들이 이맘레자의 발자국이 안치된 지성소에 머리를 맞대고 흐느낀다. 그리고 넙쭉넙쭉 큰절을 하면서도 흐느낀다. 정말 이들의 철저한 종교 의식을 보면서 경외감마저 느껴졌다.

  시아 이슬람의 정한 기도시간 나머즈가 되자 너도나도 자리를 펴고 무허러(동그란 돌)를 앞에 놓고 그 무허러에 머리를 맞대고 메카를 향해 절을 한다. 크리스천들의 미지근한 신앙 모습은 여기서는 명암도 못 내밀겠다. 정말 대단한 이맘 레자의 위력이었다.

 

▲ 필자와 동승한 이란인


 

 ▲ 과담거흐 사원 방문을 환영하는 간판


 

 ▲ 이곳 참배객들과

왼쪽 무슬림은 요르단에서 왔단다.

 

 

 ▲ 사원 입구는 초만원


 

 ▲ 이맘 레자 발자국이 안치된 지성소에 머리를 맞대고 있다.


 

 ▲ 아랍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 샘물을 마시고 있는 여신도

천장에 소원을 적은 종이가 매여져있다.


 

 ▲ 이맘 레자 발자국 모습이 선명하다



▲ 샘물을 마시는 한 신도


 글쓴이 : 주페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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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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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제물포 | 작성시간 18.04.10 무슬림들의 신앙심은 감탄이 나올 정도이더군요.
    완전 날라리, 사이비 종교인이라 잠시 회개합니다.
  • 작성자아름드리 | 작성시간 18.04.10 감사합니다
    천천히 감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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