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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현대미술관 여행 이야기 - 우피치 미술관

작성자fineclub|작성시간19.01.28|조회수495 목록 댓글 0



베네치아 바다를 바라보며 아침 식사를 하던 영화의 한 장면같던 날도 오늘로 체크 아웃이로구나.

피렌체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호텔 옆문으로 나가 수상택시를 타고 산타 루치아역으로 이동 하였다.

수상 택시의 이태리 기사가 우리 도반들이 배머리에 머리를 부딪히지 않게 하려고 한마디 했단다.

"머리 수구리"

오월님이 얘기해줘서 한바탕 웃었다.

2시간여의 이동 후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로 중앙역에 도착해서 아직 체크인 할 시간이 안되어

호텔에 가방을 한쪽에 놓고 중국집으로 이동하여 점심을 먹다.



"메디치가는 교황의 사금고 역할을 하여 은행업으로 성공을 한 가문이다.

돈이 모여 있는곳에 지식이 모이고 책은 지식이 집대성된 것.

산업과 인쇄술이 발달하고 개인의 의식이 발달함에 따라 지식의 대이동이 시작 되었다.

알렉산더 도서관의 책들을 그리스, 로마 청년이 읽는다.

피렌체는 거듭남의 본성이다.

상업의 발달과 르네상스의 중심지로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가 되었다.

백남준이 홍콩으로 유학할때 그의 비자 번호는 10번이하였다.

백남준의 형은 무기 밀수를 했고 백남준의 아버지는 포목점을 하여 고종 황제가 돌아가셨을 때 납품을 맡아 대박이 났다.

백남준을 비자 번호 10번 이하로 유학 보낼 정도의 백남준 가문은 선각자이다.

이또오 히로부미가 일제시대때 조선에 올 때 루이뷔똥 가방을 들고 왔다.

루이뷔똥의 시초는 프랑스 황실에 말안장을 납품하던 회사다.

가죽 만드는 기술도 안장도 명품이다.

식사 예절은 프랑스 황실에서 생겼다.

그걸 귀족이 배워서 하고 그러면서 계급이 형성됐다.

우리 나라의 르네상스가 언제냐고 한다면 정조때라고 말할 수 있다.

정조 임금이 일찍 돌아가셔 르네상스 시기가 길게 가지 못한것이 아쉽다.

수태고지는 그리스도 순수의식의 탄생을 그린 것이다.

헤롯왕을 피해 이집트로 피난하여 갖은 모험을 한 뒤 성숙한 예수로 재탄생한 예수가 우릴 구원한다.

내가 예수의 씨앗을 잉태하여 헤롯의 위협과 고난을 이기고 살려서 얼마나 크게 키워내느냐?

그 욕망이 우리를 구원한다.

중국 음식점에서 아침햇살님 말씀.

유럽 여행이 나의 인생에 어떤 영향으로 거듭나게 될까?



피렌체에 도착하니 베니스에서 볼 수 없던 자전거가 많다.

지상으로 다니는 전차가 손님을 태우느라 잠깐 정차한 사이에 강한 햇볕을 가리느라 운전석 앞의 가리개를 내리는 모습이

 

신기하다.

가죽시장으로 이동하는데 지나가는 차를 보니 도요타다.

현대, 대우마티즈, 기아차도 가끔 눈에 띄어 반가운 마음이다.

피렌체가 가죽제품이 유명하단다.

벨트, 가방, 스카프등이 죽 진열되어 있다.

우피치 미술관으로 가다.

미술관 입장하는데 금속탐지기를 지나는데 바구니에 수첩, 볼펜을 담는 과정에서 퐁피두에서 산 볼펜을 바닥에 떨어뜨리다.

허리를 구부리고 볼펜을 주으려는데 냉큼 눈에 안띄고 관람객은 계속 밀려와서 찾기를 포기하고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다.

컨템조와 아트조로 나누어 반지혜님과 현지 가이드조로 나누어 관람을 시작하다.

우리조의 현지 가이드는 강한 경상도 억양과 대단히 다이나믹한 얼굴 표정이 설명하는 내용보다 더 강하다.

                                          우피치 미술관 전경


우피치 미술관은 입장하기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단다.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몇시간씩 기다리는건 기본.

오전에라도 와야 기다렸다가라도 볼 수 있지 그렇지 않으면, 점심시간도 길고 오후에 온다면 입장을 못 할 수도 있단다.

그것은 좀 더 쾌적한 관람을 위해 인원을 조정해가며 입장을 시키기 때문이란다.

우피치 미술관은 피렌체의 대표적 가문인 메디치가의 행정 관청 사무소였단다.

Uffizi는 이태리말로 사무소를 뜻한단다.

1574년 코시모 1세가 죽은후 토스카나의 새 대공이 된 메디치 가문의 프란체스코 1세 때, 건물 꼭대기층이 메디치가의 미술품

전시장이 된 이래 거의 200년에 걸쳐 미술품 제작과 구매를 하여 엄청난 작품들이 수집되었다.

피렌체가 르네상스의 본거지여서 컬렉션이 질적 양적으로 최고의 수준이다.

1737년 메디치가의 최후의 사람으로서 우피치궁의 예술품을 관리하던 안나 마리아 루드비카가 분산되어 있던 메디치가의

 

예술품을 모두 우피치궁으로 가져온 후, 예술품이 피렌체를 떠나선 안된다는 것을 조건으로 토스카나 공국에 기증, 일반에

 

공개 되었다.

이름만으로 쟁쟁한 미켈란젤로의 성가족,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수태고지, 라파엘로의 금방울새의

 

성모, 티치아노의 우르비노의 비너스등 회화 작품 위주의 컬렉션이 전시되어 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수태고지



                                                                미켈란젤로의 성가족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타생


메디치 가문은 이탈리아 역사는 물론이고 미술사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 가문이다.

원래 메디치 가문은 토스카나 지방의 농민 출신이란다.

12세기 무렵 상업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 피렌체로 이주하여 자신의 공장에서 생산한 직물을 유럽이나

 

중동으로 수출하고 향신료, 설탕, 견과류를 수입하여 부를 축적하여 14세기말에 소규모 금융업을 시작하였다.

사업을 경영하면서 사업 수완도 수완이지만 대대로 이어지는 처세술이 보통이 아니다.

1. 한번 인연을 맺은 고객은 결코 배반하지 않으며 죽더라도 신의를 다한다.

영향력 최고인 교황은 더 더욱 말할것도 없어 교황 23세가 어려움에 처하자 발벗고 나서서 돕고, 교황23세가 죽었을때도

두오모 성당에 정성껏 모셨다.

유럽의 왕가와 명문 귀족들은 메디치 은행의 이같은 신의에 감동하여 앞다퉈 자신들의 예금과 비자금을 맡겨 메디치 가문의

 

은행은 유럽 금융업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2. 신중하고 겸손하게 처신하라.

메디치 가문 사람들은 유언으로 남의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살고, 절대로 대중의 뜻에 거슬리게 행동하지 말라고 하였단다.

메디치가의 부와 명예가 올라갈수록 시기하는 사람이 늘기 마련이므로 피렌체 시내를 다닐때는 항상 걸어다니고, 시민들과

 

대화할때는 항상 웃으며, 장거리 이동시에도 말을 타지 말고 당나귀를 타고 철저하게 자신을 낮추라고 신신당부를 했단다.


                                             메디치 가문의 소박한 집
3. 부의 사회 환원.

은행업에 대한 종교계와 사회적 적개심을 인식, 고리대금업의 오명을 씻기 위해 예술가 후원, 자선사업, 피렌체 빈민 구제,

성탄절과 부활절에 거액 기부, 예루살렘 성지 순례자들을 위한 자선 병원 세우기등의 기부를 하였다.

그러나 신중 겸손이 무기이고 메디치 가문의 유언으로 전해지던 처세술도 권력의 정점에 오래 있다보니 무뎌졌는가?

16세기의 코시모는 권력을 독점한 황제처럼 거들먹거렸고 신성 로마제국의 황제와 사돈을 맺으면서 어깨에 힘을 주고 다녔다.

1565년 건축가 바사리의 명령으로 베키오 궁전부터 자신의 왕궁인 피티 궁전을 연결하는 비밀통로인 바사리 통로를 만든 이유가

피렌체 폭동시 메디치 가문 도피용 통로로 설계하였다나?

안에서 밖을 내다 볼수 있지만 반대로 밖에서 안은 볼 수 없도록 설계되어 피렌체 사람들을 감시하며 폭군처럼 군림하고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함이었다고.

특히나 코지모 3세는 (1642-1723) 주색잡기, 불규칙폭식으로, 비만과 만성질환에 시달려 규칙적 운동을 하라는 처방을 받아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모든 조각품을 일열 전시를 해놓고 800m를 걸어 다녔다고.

                                             바사리의 통로

1400년부터 1737년 메디치가의 혈통이 막을 내리기까지 정치적으로 무관의 제왕으로 전쟁과 평화를 결정하고

경제, 문화등 다방면으로 막후의 실력자 역할 하였다.



다음은 피렌체 야경이야기가 계속됩니다.

            

신영옥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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