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기에 대해서 다들 댓글을 달아주셔서, 지난 여행을 하나 더 올려봅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로 업무 차 출장을 가서 (양산 전의 개발 중인 시험 차량을 가지고 극한 조건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시험을 하는 출장 업무로 진짜 주말도 없이 새벽부터 밤까지 일하는 고된 노동임), 출장 후 6일간의 짧은 휴가를 얻었다.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6일 동안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고, 독일에서 가까운 스위스 여행을 떠났다.
사실 엄청 힘든 시험 업무였기 때문에, 정말 지쳐있었는데 다행히 리프레쉬를 하고 돌아올 수 있었다. 물론 보고서도 쓰고 데이터도 분석해야 하는 일이 종종 있었지만, 그래도 좋았다.
여러 나라를 여행을 했지만, 여기서 정말 딱 1년만 살고 싶구나하고 생각이 든 나라는 스위스가 처음이었다.
개인적으로 사악한 물가(북유럽도 가봤는데, 스위스가 훨씬 비쌌다) 딱 하나만 제외하면, 너무 맘에 드는 나라였다.
시간이 정확히 지켜져서 기차로 여행하기에도 너무 편하고, 호텔이나 거리 심지어 기차 화장실까지도 너무 깨끗하고, 자연도 너무 예쁘고 깨끗했다. 여기서는 수돗물을 먹는다 해도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을 정도였으니까...
봄에 꼭 다시 한 번 와서 그 예쁜 자연을 걷고 말겠다고 다짐했다. 일정이 짧아서 가보고 싶던 도시들을 다 가볼 수는 없었지만 정말 돈이 있다면 거기서 살고 싶어서, 여행 중에 로또를 사기도 했다.. 로또 맞으면 그냥 눌러앉으려고,,, 돈 많은 사람들이 왜 남은 여생을 스위스에서 보내는지 알 것 같다.
취리히 - 인터라켄 - 루체른, 주요 이 세 도시 및 근교나 융프라우를 올라가는 짧은 일정이었다.
취리히에서 반나절 내내 피카소 그림을 보고 있는 시간도 좋았고, 스위스 연방 공과 대학도 구경하고...
인터라켄은 융프라우를 올라가고, 거길 올라가는 도중에 있는 작은 마을들을 기차와 곤돌라로 구경하는 시간도 너무 좋았고...
루체른의 카펠교를 걷고 유람선을 타고 기차를 타고 올라간 작은 마을들도 너무 좋았다.
정말 딱 1년만 살고 싶다... 진심으로,,, 로또야~~~~
다음에는 봄에 다시 가서 트래킹도 하고, 몽트뢰와 로잔, 제네바, 마터호른과 체르마트도 꼭 갈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