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강 유람선3 - 유람선 타고 센부르크성을 지나 로렐라이 언덕을 보다!
6월 12일 9시 15분에 라인강변 뤼데스하임 을 출발해 코블렌츠 로 가는 4시간 짜리 KD 사
유람선은 30분도 안되어 라인슈타인성 이 있는 첫 마을인 빙겐 Bingen 에 도착합니다.
라인강 유람선은 아스만스하우젠 마을에 이어 도시 바하라흐 Bacharach 에
정박하는데 그리스 신화에 술의 신 바커스(디오니소스)
의 제단이 있었다는 도시로..... 유서깊은 오래된 슈타레크 성 이 보입니다.
그러고도 조금 더 내려가니 이번에는 희한하게도 강 복판 섬에다가 쌓은 푸팔츠성 이
나타나는데..... 통행세 징수를 위해 14세기에 강 복판에 있는 섬 에 축성했다나요?
유람선은 10시 25분 카우프 Kaub 에 정박한후 다시 라인강 좌안에 센부르크성 을
지나 10시 35분에 오버베젤 Oberwesel 마을 www.oberwesel.de 에 도착합니다.
오버베젤 은 기원전 50년경 켈트족이 건설한 도시로 중세시대 시를 둘러쌌던 3km 성벽
과 21개의 탑 중에 16개 가 아직도 남아 있어.... "탑과 와인의 도시" 로 불립니다.
이 마을에는 오래된 교회가 세곳이나 있는데 성모교회 Church of Our lady 는
붉은색 벽돌 이 특이하여 금방 눈에 뛰는데 14세기 초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장크트 마르틴 교회 는 언덕 위의 하얀 교회 라는 별칭 으로 불리며 소프프라엔 교회
는 무려 2,788개의 파이프 가 있는 멋진 오르간 이 있어 더욱 유명하다고 합니다.
이 마을 뒤편 산 정상에는 쇤부르크 Schon brug 라는 고성 이 있는데
지금은 쇤부르크 호텔과 레스토랑 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산을 올라 옛날 방어용으로 설계된 절벽에 걸쳐진 나무다리 를 건너 성으로
들어서면 라인강 풍경 이 눈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절경이라고 하네요?
그러는 중에 일본인 관광객 들을 향한 여자 가이드의 말 이 들리고
이어 유람선에서 안내방송과 함께 노래 가 흘러나오는데.....
바로 라인강 우안에 우뚝선 높은 절벽이 보이는 것이니 바로 라인강의 백미 라
일컫는...... "로렐라이" 로 요정의 아름다운 노래소리 가 들리던 곳이라나요?
로렐라이 는 “요정의 바위”라는 뜻으로 19세기 초반에 브렌타노 가
처음으로 설화시 를 썼다는데 라인강을 항행하는 뱃사람 들이....
요정 의 아름다운 노랫소리에 도취되어 넋을 잃고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동안에 배가 물결에 휩쓸려서 암초에 부딪쳐 난파 한다는 줄거리라고 합니다.
이것이 훗날 하이네 나 아르헨도르프 등의 서정시 로 이어지면서 전설 처럼 되었으니
하이네의 시를 질허가 작곡한 가곡 은 민요풍의 친근미에 넘치는 선율 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지극히 평범한 언덕 이라 기대를 안고 찾은 관광객들이 실망하기도 한다지만
스토리텔링 의 마력 때문에 지금도 매년 수백만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명소 라?
내가 왜 이리 슬픈지 알 수 없지만,
옛날옛적 이야기 하나가 내 마음을 떠나지 않는다.
공기는 차고 날은 어둡고 라인강은 조용히 흐른다.
산봉우리에는 저녁 햇빛이 반짝이고 있다.
그 위에 아름다운 아가씨가 놀라운 자태로 앉아 있다.
그녀의 금빛 보석이 반짝거리고 그녀는 금빛 머리를 빗고 있다.
작은 배 저어 가는 뱃사공의 마음을
사무치는 아픔으로 사로잡는다.
저 물결은 마침내 사공과 배를 삼킬 것이다.
그것은 로렐라이의 노래 때문일 것이다.
예전에 북유럽 노르웨이 여행시 오슬로에서 피오르드 를 보려고 뮈르달 에 내려
언덕 위에 있는 플롬 으로 가는 톱니바퀴가 달린 산악열차 를 탄 적이 있습니다.
높은 산을 절반쯤 올라갔을까요... 엄청나게 큰 폭포 가 나오고 기차가 잠시 멈추는데
내려서 나오니 거기 폭포 중간 에 왠 여자 요정(?) 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게 아닌가요?
오늘 여기 로렐라이 언덕 은 뭐 그런 정도는 아니고..... 그냥 녹음된 노래 가
흘러나올 뿐인데도 일본인 관광객들은 만족한 듯한 표정 이네요?
10시 55분 장크트 고아르 St. Goar 에 배가 정박하자 일본인 단체가 내리는데 저 일본인
노부부 는 배 안에서 이별 을 했건만 나가면서도 몇 번이나 뒤돌아보며 손을 흔듭니다?
여관이나 술집등 일본인들의 작별인사 는 원래 끝이 없지요? 그런데 나중에 보파르트에서
내리게 되는 저 파독 간호사 할머니와 덴마크인 남편 은 우리가 갑판으로 나가
손을 흔들며 잘가세요! 라고 말하는데도, 단 한차례 뒤돌아보지도 않고 바로 가더라마는...
그런데 일본인들은 바로 버스를 타지않고 강둑을 따라 한참이나 줄지어 가는데 대형 관광
버스는 좁은 도로에 서면 안되고 폭이 넓은 도로에서만 승객이 탈수 있는 모양이네요?
*** 우리와 벤치에서 대화를 나누었던 일본인 노부부 내려서도 두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얼추 10분 이상이나 걸어가는 것 같은데.... 안전불감증 으로 편익이 우선시되는
우리 한국인들이라면 저렇게 오래 걸리면 항의하고 난리가 날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강둑을 걸어가면서 이제는 아물아물한 먼 거리라 우리 모습을 분간하는 것은
불가능 할텐데도 멈추어 서서 단지 우리 배를 바라보고 손을 흔드는 것을 봅니다!
그러고는 다시 배가 출발하니 라인강변을 따라 내려가는데 나타나는 고성은 라인펠스성
으로 통행세 징수 를 위해 건축한 성인데 지금은 고성 호텔 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고성(古城) 을 바라보노라니 불현듯 오래된 꿈이나 공상의 대상 이란 뜻이 “로망”이니,
나의 로망 은 오늘 처럼 머릿속의 현장을 내 두발로 찾아가는 해외여행 이라....
그런데 로망 은 어느나라 말일러나? 프랑스어 로망 Roman 은 중세의 소설 장르 를 뜻하니
중세 유럽 에서 발생한 공상적인 요소가 많은 통속소설, 애정담, 무용담 이었습니다.
뿌리가 같은 영어 로맨스 Romance 는 12세기 유럽에서 발생한 통속소설 이라는
뜻 외에도 남녀사이의 사랑 이야기.... 또는 자유로운 형식에
아름다운 선율 을 주로한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소곡 등 그 뜻이 세가지나 됩니다.
그럼 나의 로망 세계여행은? 로망이라는 말은 돈까스, 카레 라이스, 함박스테이크, 짬뽕,
라멘, 샤브샤브, 우동, 마이카, 포볼, 데드볼 처럼 일본어 라.....
일본어 사전에 로망 ロマン 은 “꿈이나 공상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라고 되어 있다네요?
그러니까 통속소설 이란 뜻의 프랑스어 로망 이 독일 로 건너 가서는....
낭만주의 Romantik 의 어원이 되고 영미권에서는 달콤한 연애 가 됩니다.
프랑스어 로망 이 독일과 미국을 거쳐 일본 으로 건너와서는“오래된 꿈이나
공상의 대상”으로 변신한 것이고... 1990년대에 일본어 로망 이
한국에 상륙 하면서... "젖소부인 바람났네" 등 로망 포르노 가 뜨게 됩니다.
라인강 강물 을 보자니 불현 듯 황인숙의 행복한 시 읽기 에
나오는 이기철 시인 의 “정신의 열대”가 회상됩니다.
“멱라”는 중국 고대 초나라 시인 굴원 이 조국이 패망의 길에 들어선
것에 울화가 치밀고 비통해 몸을 던졌다는 강 이라고 합니다.
내 정신의 열대, 멱라를 건너가면
거기 슬픈 것 다 슬퍼해 본 사람들이
고통을 씻어 햇볕에 널어 두고
쌀 씻어 밥 짓는 마을 있으리
더러 초록을 입에 넣으며 초록만큼 푸르러지는
사람들 살고 있으리
그들이 봄 강물처럼 싱싱하게 묻는 안부 내 들을 수 있으리
오늘 아침 배춧잎처럼 빛나던 靑衣를 물고
날아간 새들이여
네가 부리로 물고 가 짓는 삭정이 집 아니라도
사람이 사는 집들
南으로만 흘러내리는 추녀들이
지붕 끝에 놀을 받아 따뜻하고
오래 아픈 사람들이 병을 이기고 일어나는
아이 울음처럼 신선한 뜨락 있으리
저녁의 고전적인 옷을 벗기고
처녀의 발등 같은 흰 물결 위에
살아서 깊어지는 노래 한 구절 보탤 수 있으리
오래 고통을 잠재우던 이불 소리와
아플 것 다 아파 본 사람들의 마음 불러 모아
고로쇠 숲에서 우는 청호반새의 노래를
인간이 가진 가장 아름다운 말로 번역할 수 있으리
내 정신의 열대, 멱라를 건너가면
그러고는 유람선은 다시 큰 마을로 들어서는데 보자니 여긴 성 고아스하우젠 이고
그 다음은 보파르트 라고 부르는 도시인데.... 간호사 할머니 부부가 내립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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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카페지기 작성시간 19.10.13 아름다운 라인강변..
로렐라이 언덕은 유명세를
못 따라가지만
맘은 편안합니다.
유럽은 어딜가나 좋네요 -
답댓글 작성자콘스탄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9.10.13 라인강은 흐르고 강변에 우뚝 선
고성은 그 자체로도 낭만인가 합니다!
설사 예전에 통행세 돈을 받기위해
위압적으로 세웠다고 치더래도...... -
작성자텍사스산 작성시간 19.10.13 즐거움이 가득한
라인강입니다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콘스탄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9.10.13 유람선을 타고 라인강을 따라
내려가는 관광객들에게는.....
마을과 교회며 고성들이
모두 힐링이 되는 것들 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