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아와 밀라노3 - 최후의 만찬을 회상하고는 라 스칼라 극장을 구경하다!
처남 부부등 우리 일행 4명은 5월 14일 오후에 밀라노 에서 기차를 타고 파비아 에
도착해 파비아성 과 파비아 대학교 및 대성당 두오모 를 구경하고는....
파비아역에 가서 18시 25분 IC 기차를 타고는 30분만에 밀라노 중앙역 에 내립니다.
지하로 내려가 지하철 을 타려는데 인파에 떠밀려 가다보니 2호선역 이라 인파를 헤치고
1호선역 으로 이동해 S. Donato 방향 지하철을 타고 4정거장째인 두오모역 에 내려
계단을 올라오는데 두오모 광장에는 록 페스티발 을 하느라 사람들로 인산인해 를 이룹니다.
여권과 지갑 을 지닌지라 소매치기 걱정에 안절부절하며 인파에 떠밀려 종종걸음으로 광장
을 지나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Galleria Vittorio Emanuele 에 들어서니,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아마 광장 저편에 두오모를 보려는 모양인데 인파로 망연자실해 서 있네요?
여기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Galleria Vittorio Emanuele 는 유리 지붕 으로
덮혀 있는 우아한 아케이드 로.... 중앙 십자로에 프레스코화 가 볼만합니다.
여긴 바닥의 모자이크 도 세련되고 아름다울 뿐더러 명품 숍 루이뷔똥 가게
앞에는 불꽃 처럼 보이는 "원색의 화살" 장식이 우리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아케이드의 카페 에 앉아 커피 를 마시며 잠시 쉬면서 처남 부부
에게 예전에 우리 부부가 밀라노에 처음 왔을 때....
레오나르도 다빈치 의 “최후의 만찬”을 보았던 얘기를 들려 줍니다.
밀라노의 산타마리아 델라 그라치에 교회 Chiesa di Santa Maria delle Grazie 가
소장중인 다빈치 의 최후의 만찬 을 보려면 사전에 전화 예약 을 해야 합니다.
한국 에서 001-39-2-8942-1146 이나 001-39-2-92-800-360 로 전화 를 걸면 먼저
이탈리아어 녹음 방송 이 나오는데... 2번을 누르면 영어 안내원 으로 바뀝니다.
안내원에게 방문자 이름, 국적, 날짜와 시간 을 말하는데..... 관람 요금 지불
을 엉겹결에 캐시(현금) 대신에 크레딧 카드 로 말했다가.....
신용카드 번호, 소유자 명과 유효 기간 등을 말하느라 진땀을 뺐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니까 “Z"와 ”G", "C" 와 “K" , "B" 와 ”V" 등 숱한 단어들의 발음 이 상대방
에게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아 전화 요금 오르는 소리에 피가 마르는데....
그러니까 배보다 배꼽이 훨씬 큰지라... 반드시“캐시 Cash”라고 말해야 하는 것이거늘!
그러면 당일 예약시간 20분 전 에 교회 매표소 에서... 요금 6.5 유로에
예약비 1.5 유로 를 내고 표를 수령해서는 한 차례에 20명
정도가 현장의 가이드 를 따라 15분 정도 단체 관람 을 하는 것 입니다.
아님 인터넷 홈페이지 www.vivaticket.it 에서 신청할 수도 있으니 우선 이탈리아어
화면을 영어 로 바꾼 다음에 회원 가입 을 하고 신청 하는데 최후의 만찬
“Last Super”는 이탈리아어 로 되어 있으니“ Cenacoco Vinciano " 를 누르면 됩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가 교회의 식당 벽 에 "최후의 만찬" 벽화를 그린
시기는 1491년 부터 8년간으로 당시 밀라노는 1277년 부터
통치해온 비스콘티가 가에는 딸 비앙카 만 남기고 아들 상속인이 없으니...
사위 로 용병 대장 프란체스코 스포르차 가 주인이 되는데 이후 차남
로드비코 일 모로 가 조카의 지위를 뺏아 밀라노공 이
되어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에게 벽화 제작을 의뢰 했던 것입니다.
몇 년이 흘러도 작업에 진전이 없어 답답한 로드비코 공 이 재촉하자....
다빈치는 배신자 유다의 모델을 구하지 못한다는 핑계 로
밀라노공 에게 당신이 유다의 모델 이 되어줄수 있느냐고 넘겼다고 하네요?
다빈치의 단점이 작품 완성을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는다는 것이라? 이후 로드비코 공은
프랑스왕인 프랑수아의 침략 을 받아 패하니 스위스로 망명 하고 자식들이 지위를
계승했으나 차남 프란체스코 대에 이르러 1535년에 독일의 카를 5세 에게 패해 망합니다.
산타마리아 델라 그라치에 성당 으로 들어가 최후의 만찬 을 보고는 걸어서 인근에 있는
당시 밀라노 통치자의 이름 을 딴 스포르체스코 성 Castello Sforzesco 으로 갑니다.
성의 이름으로 보건대 200여년간 오래토록 밀라노를 통치했던 비스콘티 가문 이 아니고
1447년 사위 프란체스코 가 이어 받은 스포르차 가문 에서 축성한 모양 입니다?
스포르체스코 성 Castello Sforzesco 내부 미술관 Civice Musei dell Castello
에 들러서는 탑의 아래쪽 에 있는 조각이며 벽화 들을 구경하는데.....
미켈란젤로 가 죽기 3일전 까지 제작했다는“론다나나의 피에타”와 레오나르도
다빈치 가 그린“아세의 방” 천장화가 볼만했다는 기억이 되살아 납니다.
명품숍 외에 카페와 레스토랑 및 대형 서점과 기념품 가게가 들어서
있는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아케이드 를 걸으니....
스칼라 극장 Teatro alla Scala 까지는 무려 200미터 나 이어집니다!
아케이드 를 빠져나오니 작은 광장 인데 높은 대 위에 서 있는 저 어르신은....
피렌체 가 낳았으나 여기 밀라노에서 대성한 바로 그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네요?
다빈치는 1452년에 빈치에서 태어나 피렌체 로 가서 베로치오의 화실 에서 화가로
입문한 이래 스무살에 보티첼리 와 함께 화가 협회의 회원 이 되었다고 합니다.
1473년에 첫번째 작품 "La valle dell'Arno" 를 그린것을 시작으로 많은 작품을 그리고는
1482년 서른살 에 이곳 밀라노 로 와서 Ludovico Sforza 에게 고용 되었다고 합니다.
다음해에 동굴의 성모 를 그리고 이후 인간의 비행에 대한 연구 를 시작했으며
1488년 인체 해부학 연구에 이어 마침내 1492년에는 비행 기계를 설계 합니다.
밀라노의 통치자 스포르차 가문 의 밀라노 공작 로드비코 일 모로 에게 고용되어
1491년 부터 8년간에 걸쳐 저 유명한 최후의 만찬 을 그렸으며....
1500년에는 피렌체로 돌아가 Cesare Borgia 의 군사 기술자의 직책 을 맡습니다.
성을 방어 하기 위한 무기의 설계 와 지형도 및 방어시설 을 연구하는
중에 1504년에는 모나리자 를 그렸으며 비행 기계의 설계,
기하학과 유체 원소 를 연구하다가.... 1508년 밀라노 로 되돌아 옵니다.
해부학 연구 에 착수하며 그림을 그리다가 1515년에는 프랑스의
왕 프랑수아의 주문을 받아 조각 을 했으며.......
1516년 르와르강 앙부와즈 에 있는 프랑스 궁전 으로 이주 합니다.
궁전 설계 등의 일을 하다가 1519년에 앙부와즈에서 사망 하는데
말년에 프랑스 궁전에서 일한 때문에 “모나리자”
를 국왕에게 선물하여 루부르 박물관 에 전시하고 있는 것이지요!
오랜 상념 에서 깨어나 세계 최고의 오페라하우스 라 스칼라 극장 Teatro alla
Scala 을 찾는데, 거리에 세워진 시내 지도 를 보니 조금 헷갈리는지라.....
행인에게 물으니 이런??? 바로 우리 눈 앞에 있는 저 연한 갈색의 3층 건물 이
바로 스칼라 극장 이라니... 아무리 등잔 밑이 어둡다지만 그참 쑥스럽네요?
사진으로 본 건물 은 무척 화려 했었는 데... 그럼 그게 모두 조명빨 이었던 것일러나?
하지만 겉은 저렇게 수수해 보여도 내부는 엄청 화려한 줄 아는 것은....
몇년전에 파리 오페라극장 투어 를 한 적이 있는데 내부에 샤갈의 꿈의 꽃다발
그림이며 천장과 벽 그리고 샹들리에 에 혼이 나간적이 있기 때문이라.....
입구 까지 구경하고는 그러고는 스칼라 극장 을 옆으로 돌아 만조니
거리 Via Manzoni 를 따라 오른쪽으로 3블록을 가니
거기 오른쪽에 명품 숍 이 몰려 있는 "나폴레오네 거리" 가 나옵니다.
여기 몬테 나폴레오네 거리 Via Monte Napoleone 에는 루이뷔통 - 아르마니 - 페르가모
- 프라다 - 구치 - 티파니 - 잔나 베르사체 - 카르티에 등등 명품숍 이 늘어섰는데...
참으로 아쉽게도 아직 해가 있는데도 시간은 7시가 넘었는지라 예외 없이 모두
문을 닫았는지라...... 거리를 따라 걸으며 문닫힌 숍의 윈도우에
진열된 옷이며 구두와 시계등 맛보기 같은 몇점 명품들만 보고는 돌아섭니다.
밀라노 는 유럽 패션과 명품의 중심지인데 몇년전 런던 올림픽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아르마니 는 이탈리아팀 선수복으로 "엠포리오 아르마니" 를 입혔다고 하는데....
이탈리아 요트팀은 프라다 를 입고 프랑스 승마팀은 에르메스 를 입었으며 미국팀은
랠프 로런이 디자인한 폴로 브랜드, 한국도 뒤질새라 제일모직의 빈폴과 휠라를 입었고!
주최국 영국은 비틀즈 멤버 폴 매카트니의 딸 스텔라 매카트니가 경기복 디자인을 했던가요?
개막식 에 캐서린 세손빈 이 영국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케인의 푸른색 드레스를 입었듯이
폐막식 에는 케이트 모스와 나모미 캠밸의 깜짝 등장이 있었나 어쨌나?
설사 명품숍들이 문을 열었다고 하더래도 가난한 배낭여행자 주제에 아이쇼핑
으로 그치고 말 일이지만, 피식 쓴웃음을 짓고는 걸어서 다시 두오모 로 되돌아 옵니다.
대성당 두오모 Duomo 는 1386년 밀라노공 잔 갈레아초 비스콘티 의 명으로 건축을
시작하여 500년 걸려 완성 했으며..... 지붕에는 수많은 탑 이 있습니다.
예전에 왔을 때 엘리베이터로 옥상 에 오르니 135개의 첨탑과 2245 점의 조각상
이 장식된 흰 대리석의 화려한 건물로 첨탑에서 황금 마리아상 을 본 기억이 납니다.
아름다운 첨탑과 밀라노 시내 를 조망하고 내려와 성당으로 들어가니 내부에는
스테인드글라스 가 참으로 아름다우며.... 지하에는 보물고 가 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비스콘티가, 스포르차가 와 프랑스, 스페인과 오스트리아
총독이 살았던 왕궁 Palazzo Reale 이며 두오모 미술관 이야 벌써 문을 닫았습니다.
외국인이 밀라노의 지배자 가 되는 것은 1515년에 프랑스의 왕이
된 프랑수아 1세가 북이탈리아 를 침공해 와서는
밀라노를 장악 하고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프랑스에 초빙한 이후인 데...
이에 로마 교황 클레멘스 7세 가 프랑스와 독일을 이간질 시키니
황제 카를 5세 와 프랑스왕 사이에 전쟁이 벌어져서....
1525년에 파비아 전투 에서 프랑수아 왕은 패배하고 포로 가 됩니다.
프랑수아왕 은 스페인 감옥에 갇혀 있다가 이탈리아와 플랑드르(벨기에) 및 프랑스
동부 지방 부르고뉴 를 포기하고 왕자 까지 인질로 보냈다니 패전은 비참한 것이라?
이후 밀라노 는 독일 지배하에 들어가는데, 황제가 만년에 스페인, 네델란드, 나폴리와
더불어 밀라노를 아들에게 물려주니 밀라노는 이후 스페인령 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 두오모 에 올때 지하철 을 탔으니 록 페스티발 인파로 크게 고생한지라
두말 않고 택시 를 타고는 밀라노역 인근에 호텔로 돌아옵니다.
내일 우리 일행은 아침 일찍 제노바 를 거쳐서 친 꿰테레 마을 로 가야 합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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