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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꿰테레2 - 베르나차에서 망루를 보고 산책길을!

작성자콘스탄츠|작성시간20.10.10|조회수235 목록 댓글 2


 

 

친꿰테레2 - 베르나차에서 망루를 보고 산책길을 걸은후 몬테로소로 돌아오다!

 

 

 

5월 15일 아침에 밀라노 를 출발해 제노바 에 도착해 도시를 구경한후 다시 기차를 타고

이탈리아 서북부 리구리아 해안의 그림같은 다섯개 마을  친꿰 테레 Cinque Terre

 에서 첫번째인 몬테로소 Monterosso al Mare 마을에 도착해 민박 같은 호텔에 짐을 풉니다.

 

 

그러고는 다시 로컬기차 를 타고 한 정거장  베르나차 Vernazza 역에 내려서는

선착장으로 가기 전에 오른쪽으로 난 주택가 좁은 골목에서.....

담벼락에 붉은색과 흰색 두줄 의 페인트 친꿰테레 도보 산책길 표시 를 봅니다.

 

  

마치 스페인 서북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에 이르는 순레자의 길까미노 데

산티아고” 푸른 바탕에 노랑색 조개 가 그려진 사각형 표시가 떠오르네요?

 

 

검문소 를 지나서 언덕 에 올라서니 포도밭과 야생 선인장 이 많은데 마침 석양 이라....

지중해 티레니아해 바다로 지는 햇빛에 바다가 은빛 으로 반짝이는 모습이 환상적입니다?

 

 

그리고 뒤돌아 보노라니 바닷가에 돌로 된 축대 를 엄청 크게 쌓은후

위에 다시 돌로 세운 튼튼한 요새 망루 가 눈에 들어오는데

저게 무엇일라나? 생긴 모습으로 보아서는 보통의 등대 는 전혀 아니고....

 

 

그러다가 문득 짚이는게 있으니 서로마가 몰락 한후 지중해를 휩쓴게

"이슬람 해적" 이라!!!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

“로마멸망 이후의 지중해 세계" 라는 상하 두권 의 책을 썼는 데....

 

 

476년에 서로마 게르만족 용병 오도아케르 의 배신으로 망한후 수십년 만에 동로마

제국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이탈리아와 북아프리카 를 재정복 하나 565년에 죽습니다.

 

 

그 3년후 게르만족인 랑고바르드족이탈리아에 침입 하니 이탈리아는

랑고바르드 와 동로마(비잔틴) 혼거하는 불안전한 상태 로 됩니다.

 

 

한편 이 무렵에 멀리 아라비아에서 일어난 모하메드 이슬람 은 642년

에는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를 함락 하고 698년에

이르면 리비아를 거쳐 튀니지와 알제리 북이탈리아를 지배 하게 됩니다.

 

 

710년에 모로코를 제압한 이슬람 사라센인 들은 지중해를 건너 이베리아반도에 상륙해

스페인 땅에 있던 게르만족 서고트 왕국을 정복 하고 내친김에 피레네 산맥 을 넘습니다.

 

 

그리하여 이슬람 사라센인 들은 732년에는 프랑스 파리 근교 푸아티에 까지

북상했으나... 게르만 프랑크 왕국 에 저지당하고 후퇴하여

스페인 반도 대부분을 이후 1492년 까지 무려 780년간이나 지배 하게 됩니다.

 

 

그런중인 652년에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에서 출항한 이슬람 사라센

해적 들은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섬의 가장 큰 도시인

시라쿠사 를 습격해서는 800명의 시민들을 납치해 와서는 노예 로 팝니다.

 

 

이후 698년에 이르러 튀니지의 카르타고를 함락한 사라센인 들은 2년후에는

동로마 비잔틴 제국 영토인 람페두사섬 을 습격했으며.... 그후에

사르데냐섬과 코르시카섬 을 습격하는 해적들은 아라비아 출신 사라센인은 아니니?

 

 

북아프리카 토착민 으로 이제 무슬림 이 된 무어인과 베르베르인 들이 주를 이루는데

이 해적들이 그 후에는 티레니아해를 건너 이탈리아 땅을 습격 하기 시작하니

서로 분열되어 혼거한 랑고바르드 왕국 비잔틴 제국 은 이를 방어할 힘이 없었습니다.

 

 

해서 해안가 도시나 마을 주민들은 스스로를 방어 하기 위해 해안가에 튼튼한 탑인 망루

세웠는데... 지금 보이는 것으로 “토레 사라체노 (사라센의 탑)”라고 부른답니다.

 

 

훗날 교황청과 베네치아, 제노바, 에스파냐, 몰타기사단이 1571년에 300척의 대 함대를 모아

이슬람을 격파한 레판토 해전 이후에야 이탈리아는 바다의 자유 를 되찾게 되는 것이지요?

 

 

나폴리 남쪽 포지타노와 아말피 해안 이 아찔한 드라이브 코스라면

여기 친꿰테레는 트레킹 코스 로...... 봄이면

레몬향 이 그윽하고 여름이면 포도가 주렁 주렁 열리는 해안길 이라!

 

 

다시 걷노라니 등성이에 포도밭 이 많이 보이는 데 여기 "친꿰테레 와인"

보스코 백포도 70%알바롤라와 베르멘티노종 30% 를 섞은 것인 데.....

 

  

색깔은 초록빛이 감도는 볏짚 노랑색에 향은 섬세하고 지속성이 높으며 드라이하고 신선

야채나 해산물 및 생선요리 에 잘 어울리는데 알콜은 12도 정도 된다고 합니다.

 

  

 

여기 산책길을 걷다 보니 다시 옛날일이 떠오르는 것이니.... 이슬람 해적

들의 약탈에 견디다 못한 기독교 로마쪽에서 반격 을 하자

보복으로 무어인 해적들은 829년에 튀니스를 출항해서는

치비타베키아상륙해 로마 로 진격해 성밖의 "베드로 성당을 약탈" 합니다.

 

 

830년에는 북아프리카에 거주하는 이슬람 베르베르인 해적들 에 의해 시칠리아의 거대

도시 팔레르모가 함락 되었으며 이후 메시나 를 점령하고 840년에는 나폴리와

동맹을 맺은 이슬람 해적 들이 동쪽 아드리아해를 북상해서 베네치아 해군을 격파 합니다.

 

 

849년이 되면 북아프리카 이슬람 해적들 은 친꿰테레 남쪽에 루니 라 불리웠던

라 스페치아에 상륙 해서 도시를 폐허로 만든 후에는.... 여기

친꿰테레  마을을 거쳐 북상해서는 제노바 인근과 남프랑스 까지 약탈을 합니다. 

 

  

이에 로마 교황 의 요청으로 프랑크제국 루도비코 황제 는 서기 860년에 이탈리아에 들어

오나 남 이탈리아에서 이슬람 사라센 해적에게 패하고 포로가 될뻔 하였던 것이지요? 

 

 

이후 이슬람 해적들의 약탈 이 계속되자 로마 교황은 무력대결을 포기 하고는 "1년간

이탈리아를 약탈하지 않는다"조건으로 877년에는 은화 2만 5천냥 을 지불합니다!

 

 

하지만 다음해에 50년간이나 이슬람 세력에 맞서 농성하던 시칠리아의 시라쿠사

가 마침내 함락되고 도시의 교회는 모스크로 개조 되자....

 로마 교황은 비잔틴 제국에 도움을 청하나 비잔틴 선단은 해적들에게 패배 합니다.

 

 

해적의 습격을 재빨리 발견하고는 도망치고자 경보를 울리는 망루 라면 저리 튼튼하게

지을리는 없겠는데...   1453년에 이슬람 오스만 터키가 콘스탄티노플을 함락 하여

비잔틴제국을 멸망시킨후 북아프리카 해적선들이 장착한 대포를 대비하고자 함이었을라나?

 

 

 

중세의 지중해 바다 모로코에서 리비아 까지 트리폴리와 튀니스, 알제 등의 베르베르인 

이슬람교도 들이 오스만 터키를 등에 업고 기독교세계를 약탈하던 해적의 시대 였습니다.

 

 

지중해 바다의 주인이 된 이슬람 해적 들은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페인 해안

에서 무차별적으로 기독교도를 잡아 노예로 파니.... 패배하기만

하던 유럽의 기독교 국가들은 마침내 1571년에 대규모 선단을 구조직하기에 이릅니다.

 

 

교황청과 베네치아, 제노바, 에스파냐, 몰타기사단과 사보이 공국은 갤리선 203척에

범선 80척 함대 를 구성하니 제노바의 안드레 도리아는 좌익군 총사령관으로

출전을 하는데.... 이에 비해 오스만 터키가 동원한 북아프리카 해적 군단

갤리선 270척 으로 오스만 터키 제국의 그리스 항구인 "레판토" 에서 출전하였습니다!

 

 

이슬람 오스만 투르크 함대는 저 바르바리고가 이끄는 베네치아 안드레

도리아지휘한 제노바 수군의 협공을 받아 대패하니.......

서지중해 바다는 비로소 740년만에 기독교 유럽인들의 바다 가 되었던 것이지요!  

 

 

몬테로소 방향의 산책길 입구에는 조그만 초소 가 있어서 친꿰테레 카드를 소지

하였는지를 검사하네요? 우리는 왼쪽으로 석양의 리구리아 해 바다 를 바라

보며 좁고 험한 비탈길인 산길을 올라 가는데 곳곳에 자그만 "포도밭" 이 보입니다.

 

 

그런데 울 마눌 이 그간 강행군에 지친 탓인지 어지럽다며 피로한 기색을 보이길래.....

처남 부부에게는 산책코스 를 마저 걸어 몬테로소 에서 만나기로 하고 먼저 보냅니다.

 

  

그런 다음 마눌에게는 언덕길 그늘에서 좀 쉬라고 이르고는.... 나는 아쉬운 마음에

한 모퉁이를 돌아 올라가다가 아무래도 뒤처진 마눌이 걱정이 되어 그만 돌아섭니다.

 

  

울 마눌은 지친 기색이 역력 하여 천천히 걸어서 베르나차 역

이르니 기념품 상점에 걸린 코르날리아, 마나롤라

그리고 리오 마조레 등 보지 못한 다섯 마을 사진 이 눈길을 끕니다.

 

 

그 중에 네 마을은 모두 바닷가 에 있는데..... 그 중에서도 마나롤라 마을이

바위 속에 유독 험하여 마을에는 "차 대신에 보트" 가 메여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코르날리아 마을만은 바닷가가 아닌 산 정상 에 있어서.....

기차역 에서 내려 수백개의 계단을 엄청 힘겹게 올라야 한다네요?

 

 

베르나차역에서 기차를 타고 다시 몬테로소 로 돌아와 호텔(민박?) 아파트 방에서 밥을

먹은후 해변으로 나오니 해가 졌는지라 해변의 헙수룩한 카페 에서 맥주 한잔 을 시킵니다. 

 

 

안주로 프렌치 프라이  French Fries 를 시키니 종업원이 얼른 못알아 듣는데,

예전에 투르 여행시에는  옆자리 손님이 듣고는 프랑스어로 통역해 주었다만.... 

 

  

해서 프라이드 포테이토 Fried Potato, 베이커드 포테이토 Baked Potatoes ...

라고 주섬주섬 말하니..... 종업원은 그제사 알아듣고는 웃습니다.

 

 

감자 튀김 에 얽힌 에피소드 가 있으니... 2003년에 미국 이 핵이나 화생방무기등

대량살상 무기를 이유로 이라크를 침공 했을 때 프랑스 정부가 이를 반대 하자.....

 

 

미국 하원 은 의사당내에 자리한 카페테리아의 메뉴 에서 “프렌치 프라이”

“프리덤 프라이” Freedom Fries 로 바꾼 일이 있는데....  그러자 미국내

상당수 식당에서 이에 동조해 그 반 프랑스 열풍이 미국 전역으로 번져 나갔는데....

 

 

하지만 막상 미군이 이라크를 점령 하고 보니 후세인 대통령등 수뇌부도 체포했고

전국을 샅샅이 수색했는데도...... 대량 살상무기가 전혀 나오지 않자

슬그머니 이름이 프리덤 프라이 에서 원래대로“프렌치 프라이”로 바뀌었던 것이라?  

 

 

몇년 전에 런던 올림픽 에 참가한 미국 선수단의 유니폼 이 머리에서 발끝

까지 모두 중국산 이라고 해서 미국에서 보이콧 운동 이 일어났으니.....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 속옷을 입고 개막식에 입장하는 일이 있더래도 중국산 유니폼

은 모두 불질러 버리자고.... 그럼 그 "속옷은 중국산이 아니라는 보장" 이 있나요?  

 

 

 

지금 미국인들이 입는 의류중에 불과 5% 만이 미국내에서 만들어진

것을..... 더욱 올림픽 선수단 유니폼 미국 업체인

랄프로렌이 디자인 하여 그간 여러차례 올림픽에서 입었던 것을!!!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맥주를 거의 다 마셨을 무렵 처남 부부 베르나차에서 산길을 걸어

몬테로소에 도착 했기에 울 마눌은 밥을 해 먹으라며 휴대한 전기남비 를 가져다 줍니다.

 

  

처남이 하는 말이 큰마을에서 여기 오는 도중에 값이 싼 맥주집이 있어 실컷 먹고 왔다며

소개해 주길래..... 산책삼아 구경이나 할려고 기차역을 지나 큰 마을 쪽으로 걷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늦어 이미 문을 닫았기로 경치 구경만하다가 되돌아 와서는 처남

부부를 다시 만나 해안에 있는 자그만 레스토랑 에서 마주 앉습니다. 

다시 참치 샐러드를 시켜 맥주를 들면서 처남 부부의 트레킹 이야기 를 듣는 데..... 

 

 

길이 험하고 표시며 안전 설비 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조난 당하기라도 하면...

외부로 연락하는데 큰 어려움 이 있을거라나요! 그럼 고생을 많이 했나 봅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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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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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카페지기 | 작성시간 20.10.10 베리굿
    즐겁게 봅니다
  • 답댓글 작성자콘스탄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10.10 관심을 가져 주셔서......
    늘 고맙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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