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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자 2 - 오르비에토에서 트라시메노호수 지나 페루자!

작성자콘스탄츠|작성시간20.12.11|조회수230 목록 댓글 2


 

 

페루자 2 - 오르비에토를 보고 트라시메노 호수 지나 언덕위 중세도시 페루자에 가다!

 

 

 

5월 19일 아침에 피렌체 의 산타 마리아 노빌레 S.M.N. 역에서 기차를 타고

남쪽으로 달려서 2시간만에 토스카나 지방 의 오르비에토 역에 내립니다.

 

 

오르비에토역 광장 에서 푸니쿨라 를 타고는 높은 언덕을 올라.......

우물 을 보고 버스로 두오모 광장 에 이르러 지하세계 를 구경합니다.

 

 

 

공화국 광장 Piazza della Republica 과 포폴로 광장 Pal. del Popol

이며 궁전 은 시간이 없어 대충 눈도장만 찍고는......

되돌아와서는 배낭을 메고 카보우르 거리 Via Cavour 를 걷습니다.

 

 

 

카보우르 거리의 옛스런 골목에 음악 소리 가 나기에 보니 남자는 아코디언

연주하고 여자는 플라멩고 무희 차림 을 하고는 장대 위에 위태로이 서 있네요?

 

 

 

이 도시 오르비에토빨리 빨리 란 말에 너무나도 익숙해진 요즘 사람들

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슬로시티 운동" 의 본고장 이라고 합니다.

 

 

 

세계를 휩쓰는 미국의 패스트푸드 에 맞서 전통음식 을 지키자는 운동

바로 슬로시티 운동의 뿌리 라고 합니다!  십여년 전 부터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주목받는데 스위스 접경 티라노 에서 이미 한번 경험한 일이라!

 


 

 

다시 카엔 광장 Piazza Cahen 으로 되돌아와 푸니쿨라 를 타고 내려와서는 오르비에토

기차역 으로 돌아오니.... 화장실역 외부에 강철문을 달고 서 있는게 무섭네요?


 

 

 

동전을 넣고 저 안에 들어갔다가 강철문이 열리지 않아 못나오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은 이른바 폐쇄공포증 일러나?

그래도 용기를 내어 들어갔더니..... 안에 비상벨 이 있긴 하네요?

 

 

 옛날 스페인에서 밤에 침대기차 를 탔는데 희한하게도 남녀별로 차량을 분리

해서 태우는지라 밤중에 다른 차량에 탄 마눌과 만나서 함께 내려야

하는데..... 침대실 문고리가 고장나서 열리지 않아 발을 동동 굴렸었지요?

 

 

오르비에토역 구내의 황색종이 출발 시간표 를 보니..... 내가 인터넷에서 조사해온 것과

같으므로 시간이 있어 역 구내 매점에서 도너스와 피자 2조각 을 사서는 점심을 떼웁니다.

 

 

모니터를 확인하고는 페루자 로 가는 13시 44분 기차에 오르는데

다음 기차는 테론톨라 에서 한번만 갈아타지만......

이번 기차는 둘러가니 키우시와 테론톨라 등 2번을 환승 해야 합니다.

 

 

IC 기차는 20여분을 달려 14시 06분에 Chiusi-Chianciano 역에 내려서는 10여분을 기다려

 14시 20분에 로컬 열차 에 오릅니다.그러고는 14시 37분에 Terontola-Cortona 역에

내려 14시 50분 로컬기차 갈아 타야하는 데.... 환승 시간이 짧은 탓에 마음이 급합니다!

 

 

테론톨라 역 에 내려 사람들에게 페루자 로 가는 기차를 물으니

아마도 1 ~ 2번 Vinary (플랫폼) 일거라는 데.....

하지만 미덥지 않아서 차장 에게 물으니 “모니토” 라고 말하네요?

 

 

"모니토" 라? 그게 무슨 뜻일까 생각해 보니 “모니터”를 보라는

모양인 데.... 마음이 급해 지하 통로로 1번 에 가니

여긴 아니라..... 마침 지하통로에 있는 모니터를 보니 7번 이네요?

 

 

조바심 이 나서 배낭을 멘체 지하도를 급히 달려갔더니 울 마눌 뒤따라 달려왔는데.....

계단을 뛰어 오르면서 숨이 찬지 얼굴이 그만 하얗게 변해 호흡을 제대로 못하네요?

 

 

진정 을 시키면서 살펴 보노라니 기차는 선로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예정 시간 보다 9분이나 늦게 출발하는 것이......

우리가 타고 온 열차에서 환승하는 손님을 기다린 때문 인가 봅니다?

 

 

기차는 끝없이 너른 들판 을 달리는 데 주변은 구릉과 풀밭 으로 목가적 풍경 이라....

고속열차가 별도 선로를 달리는게 보이더니 10여분만에 느닷없이 호수 가 나타납니다?

 


호수는 가도가도 끝이 없는 것이..... 무려 20 여분을 호수를 따라 기차가

달리는 것이니.... 그럼 저게 바로 "트라시메노 호수" 인 모양입니다?

 

 

기원전 218년 한니발 은 스페인을 개척하여 얻은 재원으로 4만 6천명의 병력 을 가지고

스페인에서 피레네 산맥 을 넘어 프랑스를 횡단하고 악전고투 끝에 알프스를 넘습니다.

  

 

 

겨울 알프스 가 얼마나 험하고 모질었던지 토리노 에 도착한 군대는 보병 2만명에

기병 6천명이라? 그럼 "40% 인 2만명은 겨울 알프스에 희생" 되었으니...

이 병력으로 티치노(파비아) 에서 로마 집정관인 코르넬리우스의 기병을 격파 합니다.

 

 

다른 집정관 셈프로니우스 가 도착해 보강된 로마군 4만명 은 당시 북부 이탈리아

수백년째 거주하던.... 갈리아인의 참여로 3만 6천 으로 늘어난

카르타고군 기병의 유인 전술 에 말려 섣불리 추격했다가 트레비아에서 대패 합니다.

 

 

해가 바뀌어 BC 217년 포강 유역의 켈트족인 갈리아인 들을 더 충원

하여 보강된 한니발군 은 로마를 향해 남진하는데.....

보통은 아펜니노 산맥 에 막혀 동남쪽인 리미니로 내려 가야 합니다.

 

 

하지만 누구도 예상 못한...... 겨울철에 알프스 를 넘어 허를 찔렀던 한니발

 은 BC 217년 4월 동쪽 평야지대의 편한 가도 를 버리고.....

남쪽으로 직진해 험한 아펜니노 산맥을 넘어 토스카나지방의 피렌체 로 내려옵니다.

 

 

계속해서 로마군의 허를 찌른 것인데.... 이때 로마 집정관 세르빌리우스 동쪽

리미니에서 대기 하다가 산맥을 넘었다는 보고에 허겁지겁 플라미니아

가도를 따라 내려오고 있었는데 장차 폴리뇨에서 페루자로 북진 할 예정 이었습니다.

 

 

로마는 매년 2명의 집정관 을 선출하니.... 또 한사람의 집정관 플라미니우스

한니발이 혹시나 아펜니노 산맥을 넘을지 모른다고 생각해 아레초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있었는데... 한니발은 길을 비켜 남쪽 페루자 로 내려갑니다.

 

 

그만 한니발을 놓쳐버려서 당황한 플라미니우스의 로마군 25,000

급히 뒤를 추격해 오자 한니발은 주변 지역을 약탈 하며

로마군의 신경을 한껏 돋운후에 여기 트라시메노 호수 에 다다릅니다.

 

 

이대로 가면 한니발 은 대략 페루자 남쪽의 티베레강 유역 폴리뇨

에서 로마의 두 집정관의 군대 사이에 끼여서 포위

당하는 아주 곤란한 형국 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았던 것입니다?

 

 

로마 집정관 플라미니우스 한니발을 함정에 빠뜨렸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한니발은 트라시메노 호반의 북쪽에 병력을 매복 시키고

플라미니우스군이 호반의 좁은 길 을 지나고 있을 때 "기습해 전멸" 시킵니다.

 

 

훗날 맥아더도 말한바 있지만 플라미니우스전방 정찰을 게을리

했으니...... 그 결과 자신은 죽고 로마군은 파멸 했으니

도망친 자는 로마군 2만 5천 중에서 불과 2천명 남짓 했다고 전합니다.

 

 

유럽에서는 그리스군알렉산더의 마케도니아군 그리고 로마군

중무장 보병 을 주력으로 하는 군대로 평원에서 전법에

따라 진형 을 갖추어 정정당당하게 전면전 을 하는것 밖에 몰랐었나요?

 

 

여기 트라시메노 호수 는 해발 268m 로 페루자 지방에 자리잡고 있는데,

 갈릴리 호수 처럼 엄청 넓다 보니 오히려 "바다" 라는 느낌이 듭니다.

 

 

호수 안에는 섬 이 있는데 12세기에 지어진 성 미카엘 천사 성당 에는 오래된

종탑 이 볼만 하다고 하며..... 일찌기 바오르 2세 교황 도 들렀다고 합니다.

 

 

3시 35분이 되어 우리가 탄 로컬 기차 페루자 Perugia 역에 서는 데....

역 구내를 둘러보니 여긴 화장실 이며 코인라카 도 없으니 그참! 걱정이네요?

 

 

 

 그러니까 우리 부부는 피사 에서 피렌체로 들어와 2박 하며 피에솔로,

시에나, 산지미냐노 를 보고 오늘 아침에 다시 피렌체 에서

오르비에토 를 구경하고는 중세시대 고도인 페루자 에 도착한 것입니다!

 

 

페루자역 광장 에서 2유로 하는 R 버스 ( G 버스도 간다 ) 를 타고 언덕을

열두구비나 돌아 올라 가는 데 주민들은 도중에서 얼추 다 내려버립니다.

 

 

 

여기 초록색 들판 을 내려다 보는 언덕 에 자리잡은 붉은 기와지붕 집들 이며 미색 성당

참 잘 어울리는데..... 옆 승객에게 “피아자 이탈리아?”라고 물으니 못알아 듣습니다! 

 

 

언덕을 오르는 도중에 버스가 서고 험상궂은 아저씨 가 올라타더니 버스표

검사 하는데..... 우린 버스를 탈 때 티켓을 펀칭 했기로 보여

주었지만 표가 없는 청소년들 사냥감인양 버스 뒤쪽 으로 몰아 넣습니다?

 

 

그러고는 버스는 조금 더 올라가서 언덕 위에 도착해 페루자 성내 구시가지인

이탈리아 광장 멈추기로 내리니 "탁트인 전망" 이 너무나도 멋진데...

10명의 청소년들 은 버스 검표원 아저씨 에게 고양이 앞에 쥐 처럼 잡혀있네요?  

 

 

언덕 위의 광장 끝 에서 움브리아 평원 을 내려다 보며 우리 부부는

드디어 중세의 고도이자 움브리아주의 수도 로 인구가

20만인 움브리아의 부엌 페루자 Perugia 에 도착했다는 감동을 맛봅니다.

 

 

 

움브리아 지방 도시 페루자에는 움브리아파 미술 의 거장 "페루지노"

그의 제자로 르네상스 3대 화가로 불리는..... "라파엘로" 그리고

세리에-A 소속 AC 페루자 팀의 "안정환" 선수의 옛 자취를 찾을수 있을라나?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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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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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카페지기 | 작성시간 20.12.12 진실은 빛과 같이 눈을 어둡게 한다
    반대로 거짓은 아름다운 저녁 노을과 같이
    모든 것을 아름답게 보이게 한다
    -알베르 카뮈-

    늘 즐겁고 健康 하시고 幸福 하시기 바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콘스탄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12.12 하아..... 많은걸 생각하게 하는 글귀입니다?
    추운 날씨에 늘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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