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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3 -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모네 수련을 구경하다!

작성자가라치코|작성시간21.07.06|조회수235 목록 댓글 4

파리 3 - 튈르리정원 끝자락에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모네의 연작 수련을 구경하다!

 

 

 

중국항공으로 인천에서 베이징을 경유해 2018년 5월 10일 아침에 파리 드골 공항 3터미널에

내려서 에어 프랑스 공항 버스 4번 을 타고는 50분만에 몽파르나스역 에 도착합니다.

 

 

 역 구내 코인라카인 콘시그니 에 배낭을 넣고는 까르네를 구입해 지하철 12호선을 타고 

 콩코르드 Concorde 역에 내려 광장에서 이집트에서 건너온 오벨리스크 를 구경합니다.

 

 

 콩코르드광장에서 서쪽의 상젤리제 거리와 남쪽의 세느강을 잠시 바라보고는 발길을

돌려 동쪽으로 걸어 튈르리정원 으로 들어서는데 여긴 1564년 프랑스 왕비

카트린 드 메디시스 에 의해 튀를리궁의 정원 으로 만들어진, 수학 도형을

 연상시킬 정도로 기하학적이고 정확한 대칭성과 원을 이용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카트린 드 메디시스 는 1519년 피렌체 메디치 가문 에서 태어났으며 1589년 블루아에서

사망했는데.... 그녀는 탄생한지 불과 몇주만에 고아 가 되었으니

그녀의 부모님이 몇시간 간격으로 모두 전염병으로 사망 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할머니 카트린 드 부르봉에 의해 프랑스 가문과 연결되었던 카트린은 피렌체 출신 교황

레오 10세의 조카딸 이기도 했으니... 신성로마제국 독일에 대항하려는 교황의 정치적

야심에 따라 교황청과 프랑스의 동맹 으로 14살에 프랑스의 앙리 왕자와 결혼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프랑스 궁정에서 상인의 딸 이라고 냉대받은데다가... 남편은 연상의 여인

디안 에게 마음이 쏠려 있었기 때문에... 거들떠 보지도 않았으니 왕태자비의

불임 을 걱정하기 시작했다는데, 점성술과 마녀 등 비기와 민간요법을 동원한

탓인지 이후 자녀들을 가지게 되며 후일 종교전쟁에서 신교파를 학살 하기도 합니다.

 

 

이른바 1572년 8월 24일 "바르톨로뮤 날의 대학살" 이니 프랑스 개신교도를 위그노 라고

부르는데 가톨릭과 종교전쟁, 내란이 벌어져 수십년간 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사람이 죽자, 마상시합에서 남편 앙리가 죽은후 아들 샤를 9세를

왕위에 올린 카트린 메디시스 는 난국 수습을 위해  "위그노와 화합"  을 결심하게 됩니다.

 

 

  딸 마르그리트 공주 와 위그노 프랑스 남부 나바르의 앙리 가 정략결혼을 하게 되는데...

메디시스는 가톨릭 세력의 기즈 공작 과 의논해 결혼식 참석을 위해 파리로 올라온

위그노 지도자 콜리니 제독을 비롯해 수천(만)명의 신교도 를 무자비하게 학살했던 것입니다.

 

 

그날 밤에만 프랑스 전국에 걸쳐 남녀를 가리지 않고 위그노 만여명이 가톨릭교도

들에게 학살 당했고, 수많은 여자들이 강간당한후 잔인하게 살해 당했으며

어린아이 또한 예외가 아닌 것이... 종교전쟁 와중에서 위그노들도

가톨릭 교도들에 대한 학살과 파괴 를 자행했던지라..... 복복을 당했던 것이지요?

 

 

교황 그레고리오 13세는 학살을 보고 받고는 신을 찬양했으니바티칸에 축포 가 터졌으며

조르조 바사리에게 명해 대학살 프레스코화 를 그리게 했고 학살의 날을 축하하여

‘하느님께 찬양’이란 뜻의 성가인‘떼 데움’(Te Deum) 을 부를 것을 명했으며 특별

감사 미사 를 집전했고,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축제일로 정하고 기념주화  제작했습니다.

  

 

튈르리 정원을 거닐며 옛일을 회상을 하다가 정원 서쪽 끝자락에 자리한 오랑주리 미술관 

 Musée de l'Orangerie 으로 입장하는데.... 미술관에는 매우 드물게도

한국어 오디오 가 있으니 5유로라지만 시간이 넉넉하지 않으니 그냥 지나쳐 들어갑니다.

 

 

여기 오랑주리 미술관은 프랑스의 근대 회화를 주로 전시하는 프랑스의 국립미술관으로

오랑주리 (orangerie) 는 ‘오렌지 온실’이라는 뜻이라는데.... 옛날에는 겨울철,

루브르 궁전 오렌지나무 를 보호하는 온실 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이름이 지어졌다 합니다.

 

 

1927년에 개관했다는 오랑주리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니 반원형 으로 만들어진

미술관에는 "모네의 수련(Water-lily) 연작 8점" 을 전시하고

있는데... 후래쉬 만 사용하지 않는다면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끌로드 모네 (Claude Monet) 는 관객들이 자연광 아래  작품을 감상 하기를 바랬다는데,

때문에 이런 전시실이 만들어졌으니... 수련 그림들에는 제목들이 있는데

구름, 초록 그림자, 녹색 그림자, 아침 버드나무, 버드나무 두그루등 이름이 그것입니다.

 

 

여기 모네의 수련 작품들은 1911년 두 번째 부인이 병사한후 충격을 받아 의기소침

해진 탓에 한동안 그림을 그리지 못하다가.... 1912년에야

지베르니에 있는 모네의 정원 안의 연못의 수련 을 연작으로 그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당시 모네는 인상파에서 벗어나기 위해 물감색을 그대로 사용해 그렸다는데....

그림이 이렇게나 큰 것은 실제 연못의 수련과 1:1 비율 이라 그렇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여긴 모네 외에도

피카소, 르누아르, 루소, 샤임 수틴앙드레 드랭 에다가 ....

  

 

 또 르누아르, 세잔, 모딜리아니 마티스 등 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파 화가들이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여기 오랑주리에 여러 화가들의 작품이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으뜸은 1층의 수련

8점인데.... 나오면서 생각하니 이처럼 그림을 전시하기 위해 맟춤

미술관을 건축했다는 멕시코시티의 "디에고 리베라 벽화 미술관" 이 떠오릅니다.

 

 

몇년 전에 선배님 부부등 4명이 도쿄에서 비행기를 타고 캐나다 밴쿠버 를 거쳐서

멕시코시티 에 내려 인근 도시까지 멕시코를 구경하고는 다시 멕시카나

항공으로 아바나의 쿠바에 내려 요새와 헤밍웨이유적 등 쿠바를 일주한 적이 있습니다.

 

 

그 여행에서 멕시코시티에 있는  "디에고 리베라 벽화 미술관 Museo Mural Diego Rivera"

을 방문했었는데..... 이 미술관은 디에고 리베라의 작품인

“알라마다 센뜨랄에서의 일요일 오후의 꿈” 단 한점을 전시하기 위해 특별히 지었다네요?

 

 

“알라마다 센뜨랄에서의 일요일 오후의 꿈” 은 지도자들의 꿈 과 리베라 자신의 회상 

멕시코 역사와 결합 시킨 작품으로 그림에서 왼쪽은 정복시대에서 19세기 중반 까지,

가운데는 뽀르피리아또 독재시대이며 오른쪽은 혁명과 그후의 시대 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림에서 키가 작은 모자 쓴 사람이 디에고 리베라 자신 이고 바로 그 뒤의 여자가 부인인

프리다 깔로 인데 리베라는 자기 자신과 소설가로 이름난 부인 "프리다 깔로" 를 그림

속에 그려넣었으며, 멕시코역사에 나오는 수십명 인물들을 몽환적인 터치 로 표현했습니다.

 

 

디에고 리베라천재 미술가 프리다 깔로 와 결혼했는데, 그녀는 어린 시절에

소아마비로 오른쪽 발이 오그라든데다가 18세에는 교통사고 를 당했으니...

버스 손잡이가 몸을 뚫고 들어와 등뼈가 부러지는 바람에

이후 35차례의 험난한 수술 을 거쳤는데 때문에 아이를 가질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프리다 깔로 는 상처의 극심한 고통으로 인해 종종 격렬하고 혼란스러운 그림 

그렸는데, 특히나 자화상 을 많이 그렸던 것이니....

22살에 디에고 리베라와 결혼한후 남편이 바람둥이 라 속을 무던히도 끓였다고 합니다.

 

 

그 때문 이었을까요? 멕시코시티 남부 코요아칸 에 살면서 소련땅에서 바다를 건너

이웃으로 망명해 온 소련의 레온 트로츠키 와 염문 을 뿌리기도 했다는데

트로츠키는 1940년 소련에서 스탈린이 보낸 자객에 의해 피켈에 가격당해 암살당합니다.

 

 

그러고는 이제 볼로뉴숲 입구에 자리한 모네의 그림들을 대거 전시하고 있다는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 Musée Marmottan Monet 을 보기 위해 다시 지하철 콩코르드 

 Concorde 역으로 내려 가서는 Metro 8호선 발라르 Balard 행 지하철에 오릅니다.

 

 

여기서 지하철이 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고 라 모트 피라케 그르넬역 La Motte Picquet 

Grenelle 에 내려 6호선을 타고 트로카데르 Trocadero 에 내려 또 다시 9호선을 타고  

라 뮈예트 Le Muette 역에 내려 걸어서 공원에 자리한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 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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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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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느리게 /부지런히 | 작성시간 21.07.06 전 아직 모네 미술관을 못갔네요.. 여유생기면 천천히 다시 가보고싶은 프랑스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가라치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7.06 한국 여행자들은 파리에서 튈르리공원과
    콩코르드광장은 대개는 찾는 곳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있는 오랑주리 미술관도
    관심만 있으면 쉽게 들를수 있지요?
    하지만 파리 서부 볼로뉴숲에 자리한 모네미술관은
    여행자들의 동선에서는 벗어난 곳이라.......
    우리 한국인들이 찾기는 좀 어려운가 합니다.
  • 작성자카페지기 | 작성시간 21.07.06 저도 못가본곳이라 얘기와
    사진만 즐기네요
    바이칼님과 일행이시죠?
  • 답댓글 작성자가라치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7.06 부부가 항상 함께 여행을 다닙니다.
    그리고 각자 닉네임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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