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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4 -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을 보고 블로뉴숲으로!

작성자가라치코|작성시간21.07.08|조회수626 목록 댓글 2

파리 4 - 지하철 라 뮈예트역에 내려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을 보고 블로뉴숲을 걷다!

 

 

2018년 5월 10일 파리공항 에서 에어 프랑스 버스 4번을 타고 몽파르나스역 에 도착해 코인라카 

콘시그니 에 배낭을 넣고.... 까르네를 구입해 지하철 12호선을 타고 콩코르드 Concorde 역에

내려 광장을 보고는 오랑주리 미술관 에 들러 모네의 수련 과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을 구경합니다.

 

 

그러고는 모네의 그림 들을 더 구경하기 위해 서쪽 16구 볼로뉴숲 입구에 자리한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 으로 가기 위해서 메트로 Metro 콩코르드역 Concorde 으로 내려 갑니다.

 

 

Metro 8호선 발라르 Balard 행 지하철을 타고 4정거장 라 모트 피케 그르넬역 La Motte

Picquet Grenelle 에 내려서 6호선 샤를 드골 에투알 Charles de Gaulle Etoile

방향 지하철을 환승해 4번째역 트로카데르 Trocadero 역에서 내려 9호선

퐁드세브르 Pont de Sevres 방향 지하철로 2정거장 라 뮈예트 Le Muette 역에 내립니다.

 

 

그런데 도중에 트로카데르역 에서 지하철을 환승하려는데 처녀 3명이 내리더니 우릴 보고는

뒤따라 올라타서는 문 입구에 서길래 우린 조금 안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는데....

유럽 지하철은 우리나라 처럼 좌석이 일자형이 아니고 일반 기차 처럼 그냥 좌석 입니다.

 

 

우리는 유럽 여행 중에는 지하철이나 혼잡한 곳 에 가면 본능적으로 주변을 둘러보며 누가

소매치기 인지 먼저 찾아서 미리 대처하는게 습관 이 된지라, 처녀들과 눈을 마주치며 

빙그레 미소를 지으니.... 세 처녀는 몇 번이나 우릴 흘끔거리며 쳐다보다가는 도저히

안돼겠다 싶은지 두 정류소 가서는 내려 버리는데 선수(?) 끼리는 서로 알아보는 법 이지요?

 

 

유럽에서 소매치기가 가장 극심한 곳은 1위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 넵스끼 대로

이고 2위는 로마 지하철 이니.... 이 두 도시에서는 아예 지하철을 타지 말아야

하며 3위는 아테네와 바르셀로나 이니..... 출퇴근시 는 절대로 지하철 을 타면 안됩니다.

 

 

5위는 나폴리와 파리 인데....... 역시 출퇴근 시간에는 지하철을 타지 말아야 하고

7위는 브뤼셀과 프라하, 마드리드, 피렌체 및 암스테르담과 코펜하겐 및 뉴욕

이니 이들 도시에서는 선제적으로 소매치기 의심자를 찾아내어 미리 대처해야 합니다.

 

 

여론조사 를 한답시고 인쇄물과 볼펜 을 들고 다가오는 사람들과 집시 를 조심해야 하는데

집시는 키가 조금 작고 머리카락과 피부가 가무잡잡 한데 어린 아이 라고

 얕보면 큰코 다치니 몰려와서 에워싸면 한국말로 욕설을 하며 강력하게 대처 해야 합니다.

 

 

지하철 라 뮈예트 Le Muette 역에 내려 행인들에게 물어서 5분쯤 걸으니...

Jardins du Raneiagh 공원 이 나타나기로 다시 사람들에게 물어

공원으로 들어가니....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부부" 들이 많은 것을 봅니다.

 

 

 오늘이 5월 10일 목요일 인데 한가지 이상한 것은...  공원 에 아이들과 노는 부모들이며

또 드골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오면서 보니 등교하는 학생들이며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데, 아마도 프랑스의 국경일 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드디어 마르모탕 모네미술관 Musee Marmottan Monet Paris   www.marmottan.com 

으로 들어가는데 모네 미술관은 파리 16구 볼로뉴숲 입구 공원에 1882년

쥘 마르모탱 이 직접 수집한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지었다고 하는데.......

그 아들이 자신이 수집한 것 까지 모두 합쳐서 국립 미술학교에 기증 하였다고 합니다.

 

 

이후 모네의 아들 미셀 로 부터 유작을 더 기증받은지라 모네의 작품이 주류이기는

하지만 그외 고흐, 고갱, 시슬리, 드가, 마네, 까미유, 피사로, 카유보트

및 르누아르 등 인상파 후기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도 다수 소장하고 있습니다.

 

 

1층에 전시된 인상파 그림 을 보고 2층으로 올라가니 모리조등 인상파 화가의 그림 외에

오래된 고풍스런 가구와 종교화에 제단화가 많고 스테인드 글라스며 인테리어

차분하며 우아한데 다시 지하로 내려가니 모네 클렉션 이 나타나는데 주요작품을 보자면....

 

 

1) 인상 = 해돋이 Impression : Sunrise ( 바다 위에 스르르 하고 번지는 붉은

빛이 아름다운데 살짝 물안개가 자욱하게 깔린 바닷가에서 해돋이를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니 이 그림으로 인해 미술사조 "인상파" 가 탄생하게 됩니다. )

 

 

2) 루앙 대성당 ( 수많은 디테일들을 제외시켰는데도 형태는 하나도 놓지지

않고 오래 공들여 그린 그림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

 

 

3) 파리의 다리 : 생라자르 역을 그린 것이라고 하는데 미술의 문외한

이지만 얼른 보기에도 가슴에 와 닿는 느낌이 듭니다.

 

 

4) 수련 Waterlilies ( 수련과 일본 다리는 지베르니에 있는 연못에 핀 연꽃 그림으로

거친듯한 터치감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은은한 컬러를 여성스럽게 표현했습니다. )

 

 

5) 일본 다리 pont japonais ( 흔히 보게되는 모네의 그림과는 좀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는데 서너 발자국 떨어져서 보아야 서서히 그림속에 숨은 형태들이 보입니다 )

 

 

며칠후 지베르니에 가니 프랑스인지 일본인지 모를 정도로 일본풍이 강함을 느꼈는데 17세기

이후 일본도자기 가 유럽에 수출되어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도자기를 포장한 일본 목판화

우키요에 그림은 유럽인 특히 프랑스인에게 강한 인상 을 주어 인상파의 탄생으로 이어집니다.

 

 

그 유명한 모네의 수련 연작화 는 조금전에 우리가 거쳐온 콩코르드 광장에

인접한 튈르리 정원 서쪽 끝자락에 자리한 오랑주리 미술관

에 있으며 거긴 플래시만 켜지 않으면 사진 촬영이 가능 했었는데.....

 

 

  여기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 은 사진촬영에 제한 이 있는지라 몇장 찍지 못한 탓에.....

나머지 사진들은 Soaperysla 님과 islandtak9 님 블로그에서 몇점 가져 왔습니다.

 

 

 모네 미술관 을 나와 숲길 을 10여분 걸어서 작은 호수 에 도착하니 조깅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고 또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이 많으며 오늘이 5월 10일

목요일인데도 아이를 데리고 놀라나온 부모 들이 많으니 아마도 국경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파리의 허파라고도 불리우는 블로뉴 숲 Bois de Boulogne 은 프랑스 왕실의 수렵장 으로

이후 제정이 된 후에는 황제와 그 가족들이 스케이팅 을 하던 곳이라는데....

나폴레옹 3세 시대에 황제는 왕가의 숲을 파리시에 양도해 공원으로 조성했다고 합니다.

 

 

 여기 엄청 넓은 블로뉴숲에는 여러 호수와 농민문화를 모아놓은 국립 민예박물관 

루이 16세의 동생 아르투아백작의 저택 바가텔성 Château de Bagatelle 에

장미 정원에다가 순화원 등이 있으며 호수에서 보트 를 타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또 시인 장 꼭토 가 대사를 쓰고 로베르 브레송 감독 이 제작한 마리아

카자레스란 배우의 묘한 카리스마가 흑백의 영상 속에

빛을 발하는 영화.......  '블로뉴 숲의 여인들'  의 무대이기도 합니다.

 

 

브레송 감독 은 그외에도  '소매치기'  '돈'  '당나귀 발타자르',  '어느 시골 사제의

일기' 를 제작했다고 하는데..... 블로뉴 숲의 북동쪽에는

참으로 특이하게도 노아의 방주 처럼 생긴 멋진 루이뷔통 미술관 이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을 보노라니 생각나는게 출산율이 2.1명 은 되어야 인구수준을 유지할수 있다는데

일본이 1.4명, 프랑스가 2명 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1.0~1.1명을 오르내리는데 내년에는

1명 이하로 내려갈지도 모른다니 가히 재앙수준 이라.... 프랑스 사례가 부러운 이유 입니다. 

 

 

동아일보 파리 특파원 동정민 씨가 쓴 칼럼에 보면 “‘프랑스 엄마는 모성애가 있나’ 싶을

때가 있다.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낳고 집에 오자마자 따로 재우고, 모유 수유도

거의 하지 않는다. 육아 휴직은 최대한 짧게 하고 어린이집이나 보모 에게 아이를 맡긴다.”

 

 

“가족 수당이 넉넉하고 사교육도 없어 애 낳고 키울 때까지 돈 드는 일 

거의 없는 것도 부러운 일이지만...... 프랑스에서 한국

엄마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건 엄마의 역할을 강요하지 않는 문화 이다. ”

 

 

“임신부만 보면 대중교통에서 누구든 자리를 비켜주고, 유치원에 가보면 세명 중 한명은

아빠가 아침에 데려다 준다.  애가 아프면 눈치 보지 않고 언제든 퇴근 

가능하다. 집에 와서 애들 숙제 봐주는 일도 없다. 숙제를 하든 안하든 아이들의 몫 이다.”

 

 

“한국 여성들에게 ‘출산 파라다이스’ 로 여겨지는 그런 프랑스가 요즘 출산율 저하 

다시 비상이다.  출산율이 2015년 부터 지난해 까지 3년 연속 줄어들어

1.88명 까지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는 매달 1000명 이상 출생아 수가 줄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구학적으로 가임여성 베이비붐 세대가 끝나가는 걸 감안하더라도 너무

급격히 출산율이 떨어진다고 걱정하는데 누구도 뚜렷한 원인을 제시하지 못했다.

출산, 육아에 대한 정부 지원이 약간 줄고 지난해까지 경제가 좀 어려웠지만 그건

늘 있는 일이었다. 결국은 젊은 여성들 아기 낳기를 싫어한다는 뻔한 결론  이르렀다. ”

 

 

“프랑스 젊은이들에게 물어보니 한국 엄마들에겐 부러워 보여도 프랑스 여성들도 “일과

가정을 병행하기가 힘들다” 고 말했다. 때문에 출산을 미뤄 출산연령이 높아지고,

그러다 보면 점점 더 안낳게 된다는 거다. 전 세계의 공통된 고민인 저출산의 원인

중에 하나는 역설적으로 전 세계가 노력해 여성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 이라고 했다.“ 

 

 

“지난해 부터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 (#MeToo· 나도 당했다)’ 가 이어지고 아일랜드

국민투표에서 150년만에 낙태가 합법화 된 것도 여성의 위상이 높아져 가능했다.

페이갭이 해소될수록“남자는 돈벌고 여자는 집안일을 돌본다”는 전통적인 역할구조는

깨질수 밖에 없다. 그럴수록 여성은 아이에게 본인의 인생을 희생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2050년이면 가톨릭 국가 인 프랑스 인구 다섯명 중 한명은 무슬림 이 된다고

한다. 무슬림 이민자들의 출산율이 비무슬림 보다 두배 가까이 높기

때문인데, 이는 무슬림의 남성 중심 문화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는 분석이 있다.”

 

 

 “그렇다고 다시 여성들만의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다. 저출산 해법이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출산에 대한 여성들의 마음을 되돌리려면 금전적인 지원 정도가

아니라 ‘아이 낳으면 나만 손해 본다’ 는 피해의식을 해소하고,  보상해줘야 한다. ”

 

 

 “아이를 낳고 싶어 하는 여성들은 예외 없이 지원해야 한다. 불임 부부, 비혼모,

노산(老産) 임신부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그 첫걸음이다.

아기가 태어나지 않으면 인류의 미래는 없다.” 그런데도 점차 그런길로 가고 있으니...

 

 

 오랫만에 도심을 벗어나 한적하고 평화로운 숲과 호수를 바라보며 산책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데.... 그러고는 " 몽마르트" 로 가기

위해 걸어서 지하철역을 찾아갑니다.   나의홈페이지 : cafe.daum.net/baik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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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카페지기 | 작성시간 21.07.08 큰 지혜가 있는 사람은 영고성쇠(榮古盛衰)를 알고
    있으므로 얻었다 해서 기뻐하지 않고 잃는
    해서 근심하지 않는다
    그는 운명의 변화무상함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莊 子"-

    늘 즐겁고 健康 하시고 幸福 하시기 바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가라치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7.09 숲속에 미술관이라......
    미술고나에서 모네를 보고 나와
    숲과 강변을 거닐면 절로 힐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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