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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2 - 까떼뜨랄에서 엘시드를 생각하다!

작성자가라치코|작성시간21.10.01|조회수202 목록 댓글 2

스페인 발렌시아2 - 시청을 지나 대성당 까떼뜨랄을 보면서 엘시드를 생각하다!

 

 

2018년 5월 15일 팔마 마요르카 공항에서 Air Nostrum 비행기를 타고 바다를 건너

1시간만인 16시 50분에 발렌시아 Valencia 공항에 내려서는 150번 버스 를 타고

스페인 광장 에 내려 15분을 걸어 기차 북역 Estacio de Nord 앞 지하철역

Metro Xitiva 에 도착해서는 북쪽으로 걸어서 호텔 Pension Alicante 을 찾아갑니다.

 

 

 호텔은 Ribera 8 번지로 시청 근처 시내 한복판이라 걸어서 대성당등 관광지 

들을 둘러 볼수 있고 기차역 도 가까운데다가 방값은 더불룸이

 37.80€ 에 불과한 유럽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 싼 가격 인 것은 좋았는데...

 

 

 방은 비좁은데다 창문이 없으니 갑갑하기는 한데... 샤워만 하고는  Pension Alicante 

 호텔을 나와 북쪽으로 걸으니 바로 시청인 아윤다미엔또 Ajuntament de Valencia

가 보이는지라 잠시 멈춰 서서 구경하는데, 문득 이 도시 발렌시아 는

11세기 부터 13세기 까지 “이슬람 발렌시아왕국의 수도” 였다는데 생각이 미칩니다?

 

 

발렌시아 Valencia  로마인 들이 기원전 138년에 상륙해 도시를 건설한후 이베리아

반도로 진입하는 교두보 역할을 했으며... 역사적으로는 그리스· 카르타고· 

 로마제국을 거쳐 게르만 서고트족 이 415년에 프랑스 툴루즈 에 서고트

왕국을 세운후 피레네산맥을 넘어 톨레도 에 도읍하고 스페인 전체를 지배하게 됩니다.

 

 

동유럽 다키아(루마니아) 에 거주하던 서고트족 은 376년 훈족 의 침입을 피해 다뉴브강을

건너 동로마 제국 영토 내에 피난처를 구했으나 지방 당국의 착취를 견디지 못하고

 반란 을 일으켜 378년 아드리아노 폴리스 전투에서 동로마 황제 발렌스를 패사 시킵니다.

 

 

발칸반도의 그리스를 약탈했으며 알라리크 는 395년 아드리아해를 따라 북상해 이탈리아로

들어가 410년 로마를 함락하고 약탈하니 서로마제국의 황제 호노리우스는 수도를

밀라노에서 동북 해안 라벤나 로 도망치듯 옮기는데, 로마가 갈리아 남부 영토를 떼어

주니 서고트족은 프랑스 남부 톨루사(툴루즈) 로 이동해 415년에 톨루사 왕국을 세웁니다.

 

 

톨루사 서고트왕국은 훈족의 침입 에 맞서 서로마제국의 동맹 제의에 호응해 프랑크족과

함께 453년 오를레앙 에서 벌어진 살롱전투에서 훈족연합군을 패배 시키나 족장

테오도리쿠스 1세가 전사 하지만 이후 아들 유리크(에우리크) 는 세력을 떨쳐

프랑스 남서부 루아르 강 남쪽과 론 강 서쪽 및 스페인 대부분의 지역을 차지합니다.

 

 

유리크는 18년간 재위하며 자신의 이름을 본떠 '유리크의 법' 이라 불리는 법률을 제정

했는데, 서고트 왕국의 수도 툴루즈 에서 466년에 형 테오도리크 2세를 암살한

후에 왕위에 올랐으며 서로마 제국과는 동맹 을 맺고 있었으나 475년에 독립

했는데, 다음해에 서로마제국은 게르만족 용병 대장 오도아케르의 배신 으로 망합니다.

 

 

 하지만 서고트족 은 507년에 프랑크 왕국의 클로비스왕과의 전투에서 패배하고 알라리크

 2세가 전사해 프랑스 영토는 지중해안만 남기고 모두 빼앗기자 수도를 프랑스의

툴루즈에서 바르셀로나를 거쳐 스페인 중부 톨레도 로 옮기니 톨레도 왕국 이라 불립니다.

 

 

인류 역사에서 소수의 기마민족 이 다수의 농경민족을 지배한 사례는 가끔 있으니

고대에 흉노와 선비족과 돌궐에 훈족 이 그러했고 여진족의 금나라나 몽고족의

원나라며 만주족의 청나라가 그러했으니..... 만주족은 불과 80만 인구로

1억  중국인 들을 지배하면서 호복 변발 을 강요해 중국 유협의 씨를 말렸습니다.

 

 

서고트족은 불과 30만 인구로 700만에 달하는 이스파노 로마인들을 통치하자니 만주족과

달리 종교 문제 가 걸림돌이 되는지라... 그리스도교 아리우스파 에서 가톨릭 으로

개종해서는 번영을 구가하다가.... 711년 아프리카에서 침입한 이슬람 사라센인

들에게 패배해 망하니 스페인에는 이슬람 우마이야(옴미아드) 왕조 가 들어서게 됩니다.

 

 

그런데 서고트족의 스페인 톨레도왕국이 이슬람 사라센인들의 침략을 받아 망하게 되는

계기 를 보자면.... 모로코 세우타의 통치자 훌리안 백작 은 자기 딸을 욕보인

서고트 왕국의 로드리고 왕에게 원수를 갚기위해 아라비아에서 일어난 마호멧의

후계자들이 다마스크스에 건국한 우마이야왕조의 사라센 인들에게 도움 을 요청합니다.

 

 

마침 이집트와 튀니지 및 알제리를 지나 모로코에 접근하던 이슬람 사라센인들은 지중해를

건너 스페인땅을 침범해 711년 과달레테 전투 에서 톨레도 왕 로드리고를 전사 시키는

대승을 거둔후 서고트왕국을 멸망시키고 스페인을 통치하는데 그치지 않고 피레네산맥

을 넘어 프랑스로 침입해 투르와 푸아티에 사이에서 게르만 프랑크왕국과 전투 를 벌입니다.

 

 

당시 프랑크는 메로빙거왕조 말기 인데 귀족들에 의해 선출된 궁재(총리) 피핀의 후계자

샤를 은 군대를 이끌고 사라센군을 격파하고 프랑스 서남부 아키텐까지 손에

넣은후 허수아비 메로빙거 왕조의 왕을 폐하고 왕위에 오르니 카롤링거 프랑크

왕조인데, 정복전을 벌여 독일과 북부 이탈리아 까지 차지하는 대 왕국 을 건설합니다.

 

 

이슬람 사라센인들의 지배를 받던 스페인은 1002년 알 안달루스(Al-Andalus) 의 통치자

알만소르(Almanzor) 의 사망으로 이슬람 세력이 분열 하자.... 여러 나라로 쪼개

지는데, 발렌시아는“발렌시아 타이파(Taifa)”라는 이슬람 왕국 으로 분리 독립합니다.

 

 

1094년 기독교도 엘시드 El Cid 가 발렌시아 왕국 을 이슬람으로 부터 수복하여

레콩키스타를 이루었으나... 사후 다시 이슬람 세력이 집권하여 이슬람

발렌시아 왕국의 수도 로 존속하다가 1238년 아라곤-카탈루냐 연합 왕국 

재탈환하여 15세기 까지 카탈루냐 지배 아래 지중해 무역으로 번성했다고 합니다.

 

 

발렌시아 는 19세기 프랑스 지배와 저항운동· 시민전쟁을 거쳐, 20세기 스페인 내전기에

공화파의 저항으로 파괴 를 겪었으나 복구했고 21세기 스페인 문화 관광 도시로 성장

했으니 인구 80만이며 도시의 수호 성인은 예수의 아버지로 목수인 성 요셉 이라고 합니다.

 

 

도시 발렌시아의 역사를 생각해 보고는 다시 북쪽으로 걸어서 3~4 블럭 - Interior

de la Comunidad Valenciana 에 이르러 오른쪽 길로 접어들어

7블럭을 걸으니 바로 구시가지의 중심인 레이나 광장 Plaça de la Reina 입니다.

 

 

그러고는 광장에 위치한 발렌시아 대성당 Cathedral La Seu de València 으로 들어

가니 이 성당도 참으로 웅장하긴한데 어제 본 너무나도 회려한 팔마 데

마요르카의 성당 에 비해 소박한 편 으로 여기 대성당에서 탑에 오르는 문이 있습니다.

 

 

발렌시아 대성당 La Seu de València 은 원래 이슬람 왕국 이었던 발렌시아 왕국을

기독교 아라곤 왕국이 정복(수복?)한 것이니..... 발레시아 왕조의 이슬람

모스크 가 있던 자리에 1262년 부터 건축이 시작되어 200년간 공사가 이어졌다 합니다.

 

 

오랫동안 건축 이 이어지다 보니 대성당의 남쪽 팔라우문은 로마네스크 양식이고, 북쪽

사도의문은 고딕양식이며 또 정면 입구 파사드는 바로크 양식이고 그리고 대성당의

중앙 본당은 고딕양식이니.... 이 성당은 곧 발렌시아 건축 역사 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내부에 있는 성배 예배당 La Capilla del Santo Caliz 에는 그리스도가 최후의만찬 에서

사용했다는 성배(?) 가 장식되어 있고.... 남서쪽 모퉁이에 나선형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미겔레테탑 Micalet 이 나오는데 거기서 발렌시아 시내 전망 을 볼수 있습니다.

 

 

이 성당을 지은 발렌시아는 이슬람과 카톨릭 문화가 공존하는 역사 도시 로 건축물과

예술작품의 복원이 시행되었고, 후스티시아궁전· 예술 및 도자기박물관· 

 식물원·  고생물박물관 그리고 아윤타미엔토 광장과 몽포르테 정원 등이 있습니다.

 

 

성 조셉(요셉) 을 기리는 파예스(Falles) 축제 가 3월에 개최되고 2012년 버클리 음대 

퀸소피아아트팰러스 (Palau de les Arts Reina Sofia)’에 분교를 개교해 인지도가

상승했다는데.... 발렌시아어는 카탈루냐어와 매우 유사하며 스페인 3위 도시 라고 합니다.

 

 

발렌시아 하면 떠오르는 "엘시드 El Cid" 는 중세 에스파냐의 명장으로 이슬람 무어인과의

싸움에서 이름을 떨쳤는데 그후 사라고사 무어왕국의 정치고문 이 되었으며 여러차례

공적을 쌓았으니... 발렌시아를 정복한 후에는 왕과 동등한 지위를 구축했다는데,

본명은 로드리고 디아스 비바르 이며 시드는 아랍어의 군주(cid) 가 어원이라고 합니다.

 

 

엘시드 El Cid 는 걸출한 야전 지휘관으로서 생애에 빛나는 승리를 얻은데서 중세 기사

(騎士) 이야기에 유래하는 '승리자(Campeador)' 라고도 불리는데 카스티야 레온왕

알폰소 6세 를 섬기면서 무어인과의 싸움에서 이름을 떨쳤지만 레온 왕과 충돌하여

추방된후 사라고사 이슬람 무어왕국의 정치고문이 되었으며 여러차례 공적을 쌓았습니다.

 

 

1083년과 1087년, 두 차례에 걸쳐 알폰소왕과 화해하고 무어 왕국에 알폰소와의 종주권을

확립하기에 진력했지만 1089년 세번째로 궁정에서 추방당했고 그후 발렌시아 정복 

나서 정복을 한 후에는 왕과 동등한 지위를 이루었으니 에스파냐의 국민적 영웅으로

그를 테마로 한 문학작품도 많이 있는데... 코르네유의  “르 시드”  가 대표적 작품입니다.

 

 

 발렌시아는 이슬람교도들이 지배했던 스페인에서 북부 피레네 산맥 아래 기독교 소국 들이

점차 성장해서는 국토 회복운동인 레콩키스타 를 일으켜 남쪽으로 한발짝식 전진하는

가운데 도시를 탈환한 엘시드란 인물이 유명하니 영화 엘시드 El Cid 가 만들어 졌습니다.

 

 

1960년대 할리우드는 역사물 벤허와 아라비아의 로렌스 처럼 이국적 풍광을 배경으로

역사에 낭만적 상상력을 가미한 서사극이 쏟아졌는데, 11세기 스페인의 실존

인물인 로드리고 디아스 (Rodrigo Díaz 엘시드) 의 실화에 바탕을 

찰톤 헤스턴과 소피아 로렌 주연의 1961년 영화“엘시드(El Cid)” 가 그것입니다.

 

 

영화는 세시간짜리로 620만 달러의 제작비, 7000명의 엑스트라와 35척의 선박 등 할리우드

역사물의 특징을 이어받고 있으니, 영화의 첫 장면에서 로드리고는 잿더미가 된

성당에서 그리스도 십자가상 부터 꺼내는데 자신의 결혼식을 앞두고도 스페인의

이슬람 교도들인 무어인과 맞서 싸우기 위해 달려가는 가톨릭의 수호 영웅 인 것이네요?

 

 

로드리고(엘시드) 의 전설은 프랑스로 거너가서는 낭만적인 서사시 로 변모

했으니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시키는 비극으로 환골탈태

시킨 17세기의 프랑스 작가는 피에르 코르네유 (Pierre Corneille) 입니다.

 

 

 그의 희곡 “르 시드(Le Cid)”에서 주인공 로드리고의 부친과 그의 연인 시멘의 아버지는

왕자의 스승 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이다가 원수지간 이 되니 연인도

집안의 명예와 사랑 사이에서 딜레마 에 빠지는데... 사랑을 택하자니 가문의

명예를 더럽히고, 집안을 택하자니 사랑을 버릴 수밖에 없는 처지에 빠진 것입니다.

 

 

로드리고는 극중 독백을 통해 자신의 고민을 이렇게 표현하는데...“내 안의 격렬한

투쟁이라니! 내 사랑과 명예가 서로 대치되다니. 부친의

 복수를 하자니 연인을 잃겠고, 한쪽은 심장을 달구고 또 한쪽은 팔을 붙잡네.”

 

 

 뒤이은 시멘의 대사 는 로드리고의 독백에 대한 화답 과도 같습니다.

“내 명예를 지키고 고통을 끝내기 위해, 그를 고소하고,

그를 죽이고 그를 따라서 죽으려네.” 나의홈페이지 : cafe.daum.net/baik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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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카페지기 | 작성시간 21.10.02 지혜를 갖는것은 최대의 덕이다.
    지혜란 사물의 본성에 따라서 이해하고
    진실을 말하고 그리고는 행하는 것이다.
    - 헤라 클레이토스 -

    늘 즐겁고 健康 하시고 幸福 하시기 바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가라치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10.02 이제 완연한 가을인가 합니다!
    가을은 달력으로는 3개월 이지만.....
    기후변화인지 온난화인지......
    언제부턴가 2달도 채 되지 않는것 같으니
    그럼 앞으로 한달을 즐겨야 할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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