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바르셀로나4 - 올림픽 공원에서 마라톤 황영조!

작성자가라치코|작성시간21.11.19|조회수504 목록 댓글 3

바르셀로나 4 - 미술관을 지나 올림픽 공원에서 마라톤 우승자 황영조를 만나다!

 

 

2018년 5월 17일 스페인 타라고나 Tarragona 에서 12시 25 분 기차를 타고 지중해안을 달려

13시 40분 바르셀로나 서쪽 산츠역 Barcelona Sants 에 도착해 Metro Sants Estacio

에서 L3 호선 지하철을 타고는.... 파랄렐역 Paral-Lel 에 내려서는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갑니다.

 

 

다시 편도 12.5 유로 하는 케이블카 타고 몬주익성역 에 내려서는... 5분여 몬주익

언덕길을 걸어 올라 5유로를 내고는 몬주익성 Castell de Montjuic 으로

들어가 구경을 하고는 다시 내려와 왼쪽 대로를 걸어서 올림픽 공원 으로 갑니다.

 

 

몬주익 Montjuic 이란 말은 “유대인의 산” 이라는 뜻인데 14세기에 바르셀로나 변두리인

여기 높은 산에 유대인들이 많이 거주했기 때문에 부쳐진 이름으로 유대인들은 500년간

추방령에 시달리고 학살 당했으니... 지금도 땅을 파면 유대인들의 시체가 나온다고 합니다.

 

 

로마 제국은 처음엔 기독교를 탄압했으나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기독교를 받아 들이고

데오도시우스 황제가 기독교를 국교 로 정하면서 중세는 기독교시대 가 되는데

712년에 마호멧의 후계자들인 사라센인 들의 옴미아드왕조가 북아프리카를 거쳐

지브롤터에 상륙해 게르만족의 서고트왕국을 멸망시키고 스페인을 점령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슬람왕조는 기독교들에게 억지로 개종을 강요하지 않고 인두세 세금만 바치면

그대로 민족의 신앙생활을 하도록 허용했으니 유대교도들은 자기 신앙 을 지킬수가

있었으나 이후 1492년에 에스파냐왕국이 이슬람 세력을 몰아낸후 기독교는

배타적 이라.... 타 종교인에 개종을 강요하거나 혹은 재산을 몰수하고 추방해 버립니다.

 

 

중세 천년간 스페인등 유럽 각국은 종교재판정 을 설치하고 마녀 사냥 에 매달렸으니...

이슬람이나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자들을 언제나 감시 했으며

조금이라도 수상한 행동이 보이면 종교재판에 회부해 고문하고 죽이는데

그리고 몰수한 재산은 밀고자와 교회 그리고 국왕이 3분지 1씩 나누어 가졌습니다.

 

 

오른쪽에 호안 미로 미술관 Fundacio Joan Miro 이 보이니 평생 카탈루냐인 으로 살았던

미로가 사재로 세운 미술관 으로 태피스트리와 다양한 오브제에 의자를 모티프로

한 작품 및 수백점의 스케치등이 있다는데 차세대 미술가 양성을 기획 했다고 전합니다.

 

 

호안 미로 미술관에 도착해 보니 ET 처럼 생긴 조형물이 서 있는 미술관

앞에는 플랑카드 가 걸리고 5 ~ 6명의 사람들이 앉아서 농성 을

하는 중인데.... 그럼 저 사람들은 지금 "데모" 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파업 Strike 이라는 글귀가 보이니 그럼 저 사람들은 미술관 직원들 인 모양인데...

한가지 특이한건 파업 자금을 모금 하고 있는데 모두 10개 국어로

쓰여 있으니 그 가운데 뜻밖에도 한글 로 “기부를 부탁합니다” 라고 적혀 있네요?

 

 

생각해 보니...... 스위스 인터라켄에 융프라우 요흐 로 오르는 등산 열차와 파리

세느강을 운행하는 유람선 바토 무슈 에 한국어 방송 이 나오듯 우리

한국인들이 여기 몬주익 언덕 올림픽 공원에 많이 찾아온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지금 해가 지고 있으니 빨리 올림픽 공원 으로 찾아가서는 마라톤 우승자 황영조

만나고 싶은 마음에 여유가 없는지라..... 미술관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내처

걸으니 오른쪽에 작지만 예쁜 공원 이 있기로 들어가 잠시 앉아서 휴식을 취합니다.

 

 

다시 걸으니 몬주익언덕 내의 대로변에는 노선 버스 도 다니고 시티 투어 버스 며....

여행사 단체 여행객을 실은 버스도 많이 보이며 또 자가용과 자전거도 많이 보입니다.

 

 

그러고도 계속 걸어서 드디어 올림픽 공원 에 이르렀는데 입구에 올림픽 박물관 을

지나니 드디어 올림픽 경기장 들이 보이는데..... 육상과 축구

경기장인 주경기장 외에도 야구장이며 체육관등 여러 종목의 건물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오른쪽 도로변에 무슨 돌이 있어 다가가 살펴보니.... “역사와 에술의 나라,

스페인 찬란한 고도 바르셀로나 이곳에 동방의 아침의 나라, 대한민국

경기도 그 힘찬 빛이 같이 어리어 있나니 아, 이 뜨거운 우정 만방에 여일러라”

 

 

그리고 그 옆에 바위에는 마라톤을 뛰는 중인..... 황영조 선수의 모습이

새겨져 있고 그 앞 바닥에는 태극기 가 새겨져 있으며 또

그 옆에는 한 쌍의 발바닥이 보이고 그 아래에 “Hwang, young-Jo" 라....

 

 

그 아래에 “ Guanyador de la Marato Olimpica de la Barcelona 1992"

라고 새겨져 있으니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에서 여기

몬주익 언덕에 1착으로 들어와 우승한 한국의 황영조 를 새긴 것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기념물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나 체육관련 부서에서 세운 것은

아니고 “Corea Kyonggi" 가  ”Catalunya Barcelona" 와 손잡고 세웠다고 적혀 있습니다.

 

 

다시말해 대한민국의 경기도가 돈을 들여 여기 바르셀로나시에서 부지 사용

허락을 받아 세웠는데 그 옆에 다른 부조에는 한글로도 적혀 있으니....

 

 

“새시대의 동반자로서 양국간 우정의 징표가 세워지게 됨은 서로가 하나 되는

새 역사의 희망으로 기억되라. 임창열 대한민국 경기도지사 조르디뿌졸

스페인 까딸루냐주 수상, 바르셀로나 시장 조안 클로스매튜” 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경기도 하니..... 문득 몇 년전에 북해도를 여행할 때 후라노의 팜 도미타 ファム

富田 를 구경하고는 라벤다 ラベンタ 역에서 증기기관차를 타고 아사히가와

旭川(욱천) 에 도착해 걸어서 헤이와 죠한코엔 常般公園(상반공원) 으로 가는 길에....

 

 

브론즈 조각상 외에 도중에 엄청 높은 솟대 같은 조형물을 지나 도중에 기와 를

얹은 성문이 보이고 거기에 한글로 “수원광장” 이라 적혀 있어

놀랐던 기억이 떠오르는데.... 자세히 보니 아사히가와 旭川(욱천)

시가 경기도 수원시와 1989년 10월 17일 자매결연 을 맺은걸 기념하나 보네요?

 

 

그리고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경기장들을 둘러보는데..... 몬주익 올림픽 주경기장

Estadi Olimpic 은 아니요 올림피코 Anillo Olimpico 라고도 부르는데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경기장으로... 축구팀 RCD 에스파뇰의 홈구장 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영국의 프리미어 리그 와 더불어 세계 프로축구 양대 리그의 하나인 스페인의

프리메라 리가 는 스무개 팀으로 구성되는데, 32번 우승한 레알 마드리드 와

22번 우승한 FC 바르셀로나 가 우승을 양분하는데... 두 팀의 대결

"엘 클라시코" 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90승 48무 87패로 조금 앞선다고 합니다.

 

 

우리 기억으로는 레알 마드리드에는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 등이 거쳐 갔고

현재 FC 바르셀로나 에는 아르헨티나인 리오넬 메시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에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 활약 중입니다.

 

 

D 일보에 올린 이종수 교수 의 칼럼에 보면... “평소 축구에 눈길도 주지 않다가

국가 대표 경기에만 열광 하는 사람을 "국뽕" 이라고 한다. 국가 와

히로뽕 의 합성어로, 국가주의에 갇혀 승리에만 열광하는 사람 을 지칭하는 말이다.”

 

 

“유학후 귀국해 서울에서 전세를 살았는데 주말이면 조끼차림 아이들이 학교 운동장

에서 축구를 하는데 어른의 지시에 움직이기에 알고 보니 체능이라는 과외

였으며..... 서울에서는 돈을 주고 가입 하지 않으면 어린이들이 축구

하나 제대로 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동네에 어린이 축구단 을 만들었다.”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독일에 승리한후 영국 교수와 이메일을 주고 받았는데 요크

라는 작은 도시에 사는 친구는‘이번에도 시즌 티켓을 살 것이다. 우리 팀은

7부 리그에 속하지만, 아들과 함께 응원을 가려 한다. 승리도 있겠지만,

고통도 함께할 것’이라고 메일을 보내왔다.” 2부, 3부도 아니고 무려 7부 리그 라????

 

 

“지역공동체 축구클럽 과 맨유 같은 축구 전문기업 이 공존하는 구조를 알수있게 해주는

메일이니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은 인구 12만, 이청용이 뛰던 볼턴은 인구 13만 의

작은 도시임에도.... 지역 공동체가 살아 있기 때문에 프로팀을 지탱할 수 있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바르셀로나 축구팀은 지역민 17만명의 조합원이 출자한 협동조합 이며

레알 마드리드도 시민구단 이니 팀에 출자한 회원을 소시오스 (socios) 라 하는데

9만명의 지역민과 지지자들이 가입 했으니, 두 팀 모두 구단주는 없고 소시오스

들이 회장을 직접 선출 한다는데 양 팀은 현재 4조원 이상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는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일본 세레소 오사카는 지역 디젤공장 직원 동호회 로 시작했는데

1993년 지역내 니혼햄등 17개 중소기업이 공동 출자한 팀 이다. 여러 목표와

색깔이 공존하니 승리나 상위리그로 올라가는 것만 집착하지 않고 지역민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만족하는데 팬들도 자신의 팀이 하위 리그로 떨어졌다고 배신하지는 않는다.”

 

 

“한국 프로축구는 삼성, 현대, 포스코, GS 같은 대기업이 지배 하는데 강원, 광주에

시민구단이 있긴 하지만 알고 보면 시민은 약하다. 구단주 부터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용섭 광주시장등 단체장 이 차지하고 운영 역시 관이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무늬만 시민구단일 뿐 관치 구단 인 셈이며 배구 농구 야구도 마찬가지다.”

 

 

“ 스페인의 협동조합, 일본의 지역 연합, 영국의 동네 축구와 전문 축구기업의 결합,

한국의 재벌 지배 방식 중 어느 것이 가장 강력할까. 지역을 결합시켜

공동체에 행복을 주고 세계적 경쟁력 을 키우려면 재벌 지배구조를 탈피 해야 한다.”

 

 

“ 스포츠는 대기업이 기업의 이익을 위해 가질게 아니라 지역의 풀뿌리 공동체 에

돌려 주어야 한다. 기부 형식으로 지역에 선물하든, 아니면 운영이라도

먼저 지역 공동체에 완전히 맡기든 풀뿌리들이 스스로 춤추고 어울리며

감동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 축구도 살아나고 우리 공동체도 살아나게 될 것이다.”

 

 

올림픽 주경기장을 구경하면서 프로 축구 를 생각하고는 그런 다음에 다시 나와 그 옆에

자리한 다른 경기장을 구경하러 가는데.... 다음 몇 경기장에서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으로 보아 오늘밤에 경기장 안에서 무슨 행사를 하는 모양입니다?

 

 

지금은 경기장 안으로 들어갈수 없는지라 발길을 돌려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기념하는 건물인 올림픽 박물관 Museu Olimpicide le Sport

으로 입장하는데 마라톤 우승자 황영조 를 만날 생각에 벌써 가슴이 뜁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카패지기 | 작성시간 21.11.19 추억이 새록새록 나오고
    시간도 많이 지났네요
  • 답댓글 작성자가라치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11.19 마라톤 우승자 황영조.....
    저 이름과 얼굴을 보니 기쁜 마음이 이네요!
  • 작성자싸장님 | 작성시간 22.01.05 바르셀로나 올림픽 공원에서 황영조 동상? 을 보는게 코스죠. ㅎㅎ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