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바르셀로나8 - 산펠리페네리 광장에서 영화 향수를!

작성자가라치코|작성시간21.12.05|조회수313 목록 댓글 2

바르셀로나 여행8 - 산펠리페네리 광장에서 영화 향수를 회상하고 대성당을 보다!

 

 

5월 17일 타라고나 에서 기차로 바르셀로나 산츠역 에 도착해서 지하철을 타고 파랄렐역에

내려 푸니쿨라와 케이블카 를 타고 몬주익성 과 올림픽 공원  까탈루냐 미술관 

보았는데,  오늘 5월 18일 오후에 프랑스로 넘어 가기 전에 바르셀로나 시내를 구경합니다.

 

 

산츠역 지하에 있는 Metro Sants 역에서 L3 호선을 타고는 리세우역 Metro Liceu 에

내려서 지상으로 올라오니 람블라스 거리 Ramblas 인데 녹음 우거진 도로로

꽃들이 많고 새를 파는 가게며 기념품 숍이 늘어서고 카페테리아에서 내놓은

의자에.... 거리 예술가들이 퍼포먼스 를 벌이는 곳이니 구경거리가 많은 거리입니다.

 

 

골목으로 들어가 산타 마리아 델 피 성당이 있는 피 광장 Plaça del Pl. 을 지나

걸어서 산 펠리페 네리광장 Plaça de Sant Felip Neri 에 도착하니

분수대에다가 오래된 건물들 둘러싸고 있는데 총탄과 포탄 자국 이 보입니다.

 

 

1936년 스페인 내전 에서 마드리드 나 바르셀로나는 지식인과 자유주의자에

노동자들이 많았으니 인민전선 공화국 정부를 지지 했는데 왕당파와

성당의 주교에 대지주 및 부유층과 군부는 반란을 일으킨 프랑코 장군 

지지했으니..... 1939년 바르셀로나에서도 치열한 시가전 이 벌어졌던 것입니다.

 

 

또  여기  산 펠리페 네리 광장  Plaça de Sant Felip Neri   에서는 영화

 "향수”  를 비롯해 2006년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와

2009년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등 영화가 많이 촬영된 곳이기도 합니다.

 

 

아로마 테라피 를 제대로 표현했다는 톰 티크베어 감독의 영화 향수 의 주 무대는 남프랑스

칸에서 가까운 “그라스” 이니 이번 여행에서 가려고 생각중인데.... 옛날 장면 

여기  바르셀로나 의 산 펠리페 네리 광장 과 근처 향수 가게  에서  촬영되었다고 합니다.

 

 

파리 생선시장에서 태어난 장 바티스트 그루누이 는 가난한 어머니가 아이를 버린

탓에 사형당한지라... 고아원에서 성장 하는데 태어난 생선시장통에서 부터

기억되는건 오직 "냄새" 라.... 예민한 후각 을 지닌 그는 무두질공장에서

일하면서 구시가지에 배달을 다니다가 여기 광장 인근 향수가게에 끌리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과일을 파는 소녀 를 만나게 되고  소녀에게서 나는 향에 끌려  다가

가는데 며칠후 다시 그 소녀에게 접근하니 놀라서 소리를 지르는지라 엉겁결에

입을 틀어막는다는게 질식사 로 이어지는데..... 감정이 없이 오직 냄새 에만

관심이 있는 그루누이는 소녀가 죽어가면서 서서히 "향이 사라지는데 절망" 합니다.

 

 

이후 향수 가게 에 취직하는데 후각이 무뎌져 고민하던 사장 발디니(더스틴 호프만)

그를 제자 로 받아들이고 그는 향을 따라 여인들을 쫓아 다니다 보니

무려 12명의 여자를 죽이면서 결국  "최상의 향"  을 만들지만 들통이 나서

교수대 에 세워지자 사람들은 호기심에 모여들어서는 " 경멸에 찬 시선" 을 보냅니다.

 

 

그때 그루누이가  향을 가득 묻힌 손수건  을 꺼내자  관중들은 표변  하니 모두들 신을

보기라도 하는듯 "경탄에 찬 시선" 을 보내는데, 그루누이가 손수건을 날리자

일제히 손수건으로 향하는 관중들의 시선.... 이런 대중의 감정의 변화 들을 보면서

비로소 "처음 죽인 소녀가 자신의 사랑" 임을 깨닫고 눈물을 흘리며 교수형을 당한다는.... 

 

 

그러고는 남 프랑스 그라스 에서 다시 향수 를 보기로 하고는 남쪽으로 걸어서 토요일

저녁과 일요일 정오에 사람들이 모여 "민속춤 사르다나" 를 춘다는 새 광장

Plaça Nova 을 거쳐서 드디어 유서 깊은 바르셀로나 대성당 카테뜨랄 에 도착합니다.

 

 

여기 바르세로나 대성당은 사시사철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 으로 미어터지는

곳인데 마침웨딩 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신랑과 함께 나온 것을

보니 웨딩 촬영 을 하는 모양인데....... 잘 살라고 빌어 주고는 입장을 합니다.

 

 

 예전 여름에 왔을때는 줄을 길게 서서 기다려야 했었는데 오늘은 아직 이른 아침 

데다 비수기인 탓인지 바로 들어가는데, 오전 8시부터 12시 45분 까지 그리고

오후 에는 17시 45분 부터 19시 30분 까지 개방한다는데.... 계절별로 달라진다네요?

 

 

바르셀로나 대성당 카테뜨랄 Catedral 은 1058년에 지어진 서고트 왕국 에서 유행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옛 성당이 있던 자리에 지우메 2세 가 1298년 부터

카탈루냐 고딕양식 으로 건축을 시작해서는 최종적으로는 1448년에

준공된 대성당인데 정면 파사드 장식은 19~ 20세기에 들어 다시 개축했다고 합니다.

 

 

대성당 내부에 신랑을 에워싼 흰 대리석에는 르네상스기에 스페인을 대표하는 조각가인

바르톨로메 오르도네스가 조각한 바르셀로나의 수호 성녀인 산타 에우랄리아 

처형되는 순교 장면이 둥근 단을 따라 새겨져 있는데..... 2월 12일이

에우랄리아의  이고 카타루냐의 수호성인 산 조르디의 날은 4월 23일 이라고 합니다.

 

 

13세의 에우랄리아 는 로마 제국의 관료가 다른 신을 믿으라고 회유해도

굴하지 않자 고문을 당한후 칼이 꽃힌 통에 갇혀 언덕을 구르고

가슴이 도려진 후에는..... × 형 십자가에서 참수형 을 당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런데 동서고금의  "역사는 승자의 기록"  이니.... 특히나 한쪽의

신격화된 일방적인 기록 을 그대로 다 믿을 수는 없지 않을른지....

 

 

반면에 한가지 동서고금을 초월해 이어지는 오해 가 있으니..... 고대에는 모든 민족, 모든

나라는 한결같이 여러 신을 믿는 "다신교 신앙" 을 가지고 있었는데, 유대인 들은

참으로 특이하게도 "야훼(여호와) 단 한분만을 믿는 유일신 신앙" 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몇년전 이집트 전국일주 여행시에 카이로 고고학 박물관에서 투탕카멘의 황금마스크 

보고는 3호실 텔 엘 아마르나 전시실 로 들어가 4개의 아크엔아텐(아크나톤) 왕 

거상을 본적이 있는데, 19왕조 람세스 2세는 늙어 지은 신전에도 젊고 잘생긴 얼굴로

조각한 것과 달리 그의 얼굴은 위엄은 없고 오히려 못 생겼다는 생각이 드니 사실적 이라?

 

 

이집트는 다신교 로 고왕국의 발생지인 나일강 삼각주 하 이집트 멤피스와 헤리오폴리스 

태양신인 “라” 신과 중왕국 및 신왕국의 발생지인 나일강 중류 상 이집트

테베(룩소르) 의  “아몬”  신이 이집트가 통일되면서 합쳐져  “아몬 라” 신이 되었습니다.

 

 

 아비도스의 저승의 신 오시리스  와 그의 부인 이시스 신,  아들이자 하늘의 신인 호루스며

하토루신, 토트신, 민신, 크눔신등 셀수조차 없는 데.... 신왕국 18왕조 10대 파라오

아멘호텝 은 테베를 장악한 아몬 신전 사제 들의 영향력이 너무 증대하는데 불안을 느낍니다.

 

 

BC 1374년 유일신 개념을 창안하여  “태양신 아텐”  을 모시기 위해 자신의 이름마저

“아텐의 종” 이라는 뜻으로 “아크엔아텐(아크나톤)” 이라고 개명하고 수도를

테베(룩소르) 에서 텔 엘 아미르나 로 옮긴후 아몬신을 격하시키고 유일신 아텐을

모시는 종교개혁 을 단행하여 자연을 중시하는 사실주의 아마르나 예술 을 탄생 시킵니다.

 

 

하지만 왕이 15년 만에 죽고 어린 아들 투탕카멘 이 즉위하자 테베의 신관 들은 수도를

다시 테베로 옮기고 아몬신을 부활 시켰으니... 오시리스 신을 숭배하던 이집트인

들도 아텐을 부정하고 옛날로 돌아가니 아크나톤의 종교 개혁은 허무하게 막을 내립니다.

 

 

그런데 내 어리석은 생각으로는 모세가 애굽의 고센 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데리고 나간

것이..... 아니 그전인 40세에 미디안 으로 피신할 때가 BC 1250년 전후한

시기이니 아크나톤이 죽은 BC 1362년부터 약 100년이 지난 시대 라 들은게

있을 터이니  “아크나톤의 특이한 유일신”  사상을 보고 영감  을 얻지는 않았을까요?

 

 

로마인들은 수백개의 신 을 믿었으니....  그 중에 부부싸움의 신전 도 있었는데 부부가

신전에 가서 서로 번갈아 가며 하고싶은 말 그러니까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감정을

토로하는데, 신전의 규칙이 상대방임 말할때는 도중에 말 허리를 자르지 못하고

끝까지 들어야 하는지라... 상대방의 억울한 심정을 듣다보면 해결 이 되기도 했다나요?

 

 

해서 로마는 다른 나라를 정복한후  피정복지 백성  들에게 너희 신을 계속 믿어도 좋다,

다만 로마의 백성 이 되었으니 “로마의 신들도 믿어라” 라고 하니 수백개 민족들은

다신교라 불만없이 받아들였는데, 오직 유일신을 믿었던 유대인 들 만은 이를 거부합니다.

 

 

다신교 국가 로마 로서는 유대교 신을 몯 믿게 한 것이 아니라.... 로마제국의 국민이

되었으니 국민된 도리로서 로마의 신을 함께 믿을 것을 요구한 것인데,

아마도 로마인 들이 유일신 사상을 이해하지 못한데서 나온 정책이라고 여겨집니다?

 

 

로마제국은 처음엔 기독교를 탄압했으나  313년 콘스탄티누스대제가 기독교를  받아들이고

 392년에 데오도시우스 황제가 기독교를 국교로 정하면서 중세 기독교시대 

되었는데... 712년에 마호멧의 후계자들인 옴미아드 왕조 가 북아프리카를 거쳐

지브롤터에 상륙해 게르만 그리스도교 서고트왕국을 멸망시키고 스페인을 점령 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라센 이슬람 왕조는 기독교도들에게 억지로 개종을 강요 하지 않고...... 인두세
세금만 바치면 그대로 신앙생활을 하도록 허용 했으니 유대교도들도 자기 신앙을
지킬수가 있었으나..... 이후 1492년 기독교 에스파냐왕국 이 이슬람세력을 완전히
몰아낸후 기독교는 타 종교에 개종을 강요 하거나 재산을 모두 몰수하고 추방해 버립니다.


  대성당 내부에는 스테인드글라스 도 아름다우며 뒷편으로 나오니 작은 뜰 인데, 1448년에
건축된 회랑의 중정에 분수대가 인상적으로 보이니 이 주위에는 13세기에 순교한
에우랄리아 를 기리기 위해..... 13마리의 거위 가 노는 목가적 풍경을 연출하니 놀랍습니다?


대성당을 나와 거리로 나서면서 문득 떠오르는 것은 이 도시 바르셀로나 대학교 대학원
언론학 석사 손미나씨 이니 그녀는 1997년 KBS 24기 공채 아나운서로 채용

되어 일하다가 2008년 3월 프리랜서 를 선언하고 “스페인 너는 자유다" 라는
'바르셀로나 여행기 책' 을 낸후 수필가이자 여행 작가로 활동중인데 그녀의 말 입니다.


“우연히 스페인에서 온 청년 장민 을 보았는데 한국이 처음인 스페인

친구들과 함께 전국을 여행하는 중이었다. 스페인이 내게
가진 특별한 의미 이상으로...... 그에게도 한국은 소중한 땅 이었다. "


"아빠와 함께 한국 숲길을 거닐었다는 유년의 기억 을 맑은 생태숲의 초록 으로 채워주고
싶었다. 그 마음이 통했을까. 시원한 숲의 유혹에 순식간에 넘어갔을까.
태풍이 지나간뒤 그는 약속 시간에 정확히 맞춰 강원도 홍천 공작산 생태숲 에 나타났다.”

  
“뜨거운 햇살에 머리 들기도 힘든 날씨였지만 공작산 수타사 입구 부터 숲을 이룬 나무
들은 짜릿한 청량감 을 선사했다. 땅에서 보면 개다래, 갈참나무, 물푸레나무,
잣나무가 장관이고 하늘에서 보면 공작 꼬리처럼 펼쳐져 있어 이름 마저 공작산 이다."


 "생태숲 치유쉼터 는 수타사 산소길의 시작이자 마지막 으로 광고에서 나온 유행어처럼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곳’으로 이보다 더 좋은 곳을 보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수타사(壽陀寺)로 이끄는 산소길. 원효가 처음 세운 것으로 알려진
고찰로 5백년이 넘은 단청과 팔작지붕의 선 하나하나에 장민의 놀라운 표정이 담긴다."

 

"수타사의 보물을 전시한 성보박물관에서 ‘월인석보’ 를 그에게 설명하려니 우리 것을
완전히 알지 못했음을 깨닫는다. ‘월인석보’ 는 훈민정음 창제 후 처음 나온 불경
언해서 인데, 실제로 보니 보존 상태가 좋고 글씨 형태가 아름다워 한참 들여다 보았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카페여행 | 작성시간 21.12.05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가라치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12.05 저 영화 향수.......
    참 대단한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