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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나르본1 - 페르피낭에서 피카소를 회상하다!

작성자가라치코|작성시간21.12.26|조회수275 목록 댓글 2

프랑스 나르본1 - 헤로나 지나 페르피낭에서 피카소를 회상하고 나르본에!

  

 

2018년 5월 18일 바르셀로나 산츠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리세우에 내려 바르셀로나 대성당

을 거쳐 왕의 광장과 바르셀로나 역사박물관을 보고는 람블라스 대로를 걸어 레이알

광장 Plaça Reial 을 보고는... 가우디가 설계한 화려한 구엘 저택 Palau Guell 을 구경합니다.

 

 

그러고는 나무가 우거지고 꽃이 핀 람블라스 거리를 걸어 콜럼버스탑 Monument a Colon

을 보고는 메트로 드라시네스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산츠역 Sants Estacio 에 내려

엑스포 호텔에 가서 맡긴 배낭을 찾아 둘러 메고는 산츠역  Barcelona Sants  으로 갑니다.

 

 

프랑스 툴루즈 로 가기 위해서는 나르본 으로 가서 다른 기차를 환승 해야 하는지라 어제

유레일 패스를 제시하고 좌석권으로 10유로를 내고 끊은 기차표를 들고 파리로

 가는 떼제베 기차를 타기 위해 바르셀로나 산츠역 에 들어서니 마치 비행기를

타기 위해 보안수속 을 하는 것 처럼....... 경찰의 경비하에 길게 줄을 서서 들어갑니다.

 

 

먼저 배낭을 X 레이 기계 에 넣은 다음에 기차표를 확인하는데, 우린 파리행이니

역무원은 건너편 줄로 가라기에 서 있던 줄에서 벗어나 저 안쪽으로

들어가 다른 줄에 서는데 앞쪽에서는 아직 개찰을 하지 않는지라....

배낭도 무겁고 해서 벗어나 벤치에 앉아 쉬니 개를 데리고 타는 사람도 보입니다.

 

 

 대부분의 승객은 줄을 서서 기다리지만 그래도 우린 몇몇 승객과 함께 편히 앉아 쉬는데...

계속해서 사람들이 들어오고 줄은 엄청 길어진 다음에야 개찰을 시작하니 그제서야

우리도 줄에 서는데 입구 역무원은 기차표에 유레일 패스와 여권 까지 확인이 철저합니다?

 

 

그러고는 플랫폼으로 들어가서는 대기중인 파리행 TGV 2층 기차에 올라타니 산츠역 Sants

에서 13시 20분에 출발한 떼제베 TGV 기차는 북으로 달려서는 15시 24분 프랑스

나르본 Narbonne 역에 도착할 예정인데,  열차 내에서 불안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으니....

 

 

평소라면 나르본역에서 16시에 출발하는 로컬 기차를 타면 카르카손 Carcassonne 을 거쳐

17시 45분 툴루즈 Toulouse- Matabiau 에 도착하지만 지금 프랑스 철도가 파업 Strike

중이라 기차표를 끊을수 없으니 불안한 마음을 떨칠수가 없는데 가보면 무슨 수가 나겠지요?

 

 

파리행 TGV 2층 기차는 오른쪽으로 지중해 바다 를 끼고 북으로 달려서는 왼쪽으로 멀리

피레네 산맥 이 보일 무렵쯤 해서 고풍스러운 작은 도시 헤로나 Girona 를

지나는데 선입견 탓인지 아직은 스페인이건만 이 도시는 프랑스풍 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이 도시 헤로나 Girona 는 건물에는 물론이고 오래된 옛날 주택 대문과 심지어는

길 바닥에도 무수히 많은 노랑색 세월호 리본 이 걸려 있으니....

그러니까 카탈루냐 독립 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세력이 강한 도시 인가 합니다?

 

 

우리에게 헤로나 도시는 “왕좌의 게임 시즌 6” 에다가, 또 “푸른바다의 전설” 인가?

 전지현 씨가 나온 2016년 방영된 SBS 드라마의 촬영지 로 알려진 도시

이기도 한데... 전지현과 이민호가 쫓아오는 갱 들과 싸우는 장면을 촬영

했었는데 이민호가 자전거 타고 도망가면 뒤에서 전지현이 다 날려 버리던가요?

 

 

그런데 프랑스풍 이라는 느낌이 드는건 785년에 프랑크 왕국 은 헤로나와 바르셀로나

를 중심으로 하는 카탈루냐 지역 을 점령하고는..... 에스파냐 변방백령

(Marca Hispánica) 를 설치하였으니 그때 프랑스 세력이 이 지방에 심어진 것이지요?

 

 

스페인의 3분지 2는 코르도바 에 도읍한 이슬람 알-안달루스 왕조(후우마이야)

가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에 복종하지 않고 멀리 이라크 바그다드에

도읍한 아바스 왕조에 충성을 바치며 자치를 누리던 이슬람 지사 들이

 있었으니 사라고사, 헤로나, 우에스카 그리고 바르셀로나의 무슬림 들 입니다.

 

 

그리고 서북부 산악지대에 아스투리아스 왕국과 바스크 등 기독교 세력으로 스페인은

3등분 되어 있었는데..... 4명의 이슬람 지사들 은 코르도바 후우마이야 왕조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프랑크 왕국에 구원 을 청하니 피레네 북쪽 프랑스 남부

해안의 이슬람 영토를 프랑크에 떼어주고 프랑크 병사들을 용병 으로 쓸 생각이었습니다.

 

 

778년 프랑크의 카롤루스 대제 는 대병을 동원하는데 그 전인 712년 아프리카 모로코

에서 지중해를 건너 서고트 왕국을 멸망시키고 이베리아 반도를 점령한 이슬람

사라센인 들은 20년후인 732년 헤로나를 지나 피레네산맥을 넘어 프랑스로 진격해

파리 근교 푸아티에 에서 프랑크 왕국의 재상 카롤루스 마르텔에게 패한 적이 있습니다.

 

 

이후 이슬람 무어인 들은 피레네산맥을 넘어 프랑스로 침입해 남부 해안 까지 점령하고

있었던터라 카롤루스 대제는 이 참에 스페인을 점령할 생각이었으니 대군에 놀란

사라고사등 이슬람 지사들은 협력을 취소하는데, 특히 바스크지방 기독교 세력 까지도

 협력을 거부하니 대제는 팜플로나를 함락 시키고 파괴한후 작센족 침입 소식에 철수합니다.

 

 

 바스크족 은 철수하는 프랑크군대 후미를 론세스바예스 고개에서 공격하여 전멸 시키는데

이 전투는 유럽 기사도 정신의 정수인 “롤랑의 노래” 의 소재가 되었으나 다만

 '기독교 vs 이슬람'  이라는 대립구조 속에서 론세스바예스 고개에서 프랑크군을

전멸시킨게 '기독교 세력' 바스크족 인데 이슬람군으로 잘못 알려져 후대에 전해졌습니다?

 

 

그러고는 기차는 달려서 긴 터널을 통과하니 아마도 피레네 산맥 을 지나는 모양인데

터널을 빠져 나와서 보자니 왼쪽으로 멀리 흰 눈을 뒤집어쓴 피레네 산맥이

보이는데...... 이윽고 기차가 서는데 보니 바로 페르피낭 Perpignan 으로

14세기에 건설된 성채의 카스티예문등 구시가지가 온전히 보존되고 있다고 합니다.

 

 

페르피낭 은 유럽인에게는 휴양지로 유명하다는데 스페인 국경과 인접하며 피레네 산맥과

지중해를 동시에 즐길수 있으며 특히 페르피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Collioure

유명 화가 마티스 에게 영감을 준 곳으로 유명하니 오래된 성, 작은 등대, 검은 조약돌

과 푸른 지중해가 어우러진 항구 마을로 피카소와 달리 도 이곳에 머물며 그림을 그렸습니다.

 

 

연인 프랑스와즈 와 헤어진후 외로운 시기를 보내던 피카소 는 1954년 이 도시

페르피낭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작업실의 조수였던 “자클린 로크”

알게 되면서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해... 1961년 자클린과 조촐하게 결혼식

을 올렸다는데,  피카소는  이때  나이 80을 바라보는  할아버지  였다고 합니다.

 

 

살아 생전에 유명해져 자기 그림이 팔려서 윤택해진 몇 안되는 화가중에 하나인 피카소

돈이 있엇던 탓인지 유독 여인 편력이 심한 편이었으니, 피카소는 어려웠던 무명화가

시절에 파리에서 낡은 건물인 “세탁선” 에 머무르는 동안 알게 된 동갑내기 여인

페르낭드 올리비에 와 1904년에 동거를 하지만 1914년에 사이가 나빠져 헤어지게 됩니다.

 

 

그러고는 마르셀 윙베르(에바) 를 만났으니 피카소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도 했지만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피카소가 깊이 사랑했던

에바는 1915년 폐결핵 으로 세상을 떠나 피카소는 외로움 과 싸워야 했습니다.

 

 

그러다 피카소는 1918년에 처음으로 결혼했으니 러시아 무용단의 “올가 코흘로바”

라는 여자였는데 1921년 “파울로” 를 낳지만 그때는 꽤나 유명한 화가

된 이후고........ 상류사회 사람들 과 친하게 지내게 되면서 올가와의

결혼 생활에서 답답함을 느끼고는 나이어린 “마리테레즈 발터” 를 만나게 됩니다.

 

 

그러자 올가는 장남 파울로를 데리고 피카소를 떠나게 되고 마리테레즈 발터와도 사이가

멀어지게 되니 피카소는 우울증 에 빠지게 되는데, "도라마르” 라는 유고슬라비아

출신 사진 작가에게 빠졌고 2차세계대전이 끝나고 파리에 머물 당시에 도라마르와

사이가 나빠지면서 1947년 “ 프랑수아즈 질로” 라는 매력적인 여자를 사랑하게 됩니다.

 

 

피카소는 프랑수아즈 와 같이 살면서도 결혼은 하지 않고 아들 “클로드” 와 “팔로마”

태어났는데 팔로마를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 프랑수아즈와도 사이가 나빠져

헤어지고는..... 페르피낭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자클린 로크” 를 알게되어 80을

바라보는 나이에 36세의 여인 과 결혼하는데... 20년간 함께 살며 두 아이 를 낳습니다.

 

 

피카소는 스페인내전시 독일공군의 폭격으로 숨진 게르니카 시민들 소식을 듣고 격분해

게르니카 라는 그림을 그렸으니 마드리드 소피아왕비 미술관에서 본 적이 있는데

그외 반전 그림을 한점 더 그렸으니 1951년 한국전쟁 당시의 신천군 대학살 사건을

모티브로 한  “한국에서의 학살”  이라는 그림을 그려서 한국전의 참상을 고발 했습니다.

 

 

북한에서는 황해도 신천군을 점령한 미군 해리슨 중대와 한국군 이 1950년 10월 17일부터

12월 7일까지 신천군에서 양민 3만여명을 학살 했다고 주장하는데, 실은 유엔군 점령

에서 우익 반공세력들 이 과거 공산주의자들에게 당한 탄압에 대한 보복 으로 저지른

것으로 여겨지는데..... 브루스 커밍스 의 저서 “한국전쟁의 기원” 표지에 이 그림을 썼습니다.

 

 

내가 어릴떼 "구월산 유격대" 라는 만화책 을 열심히 본게 생각나는데 대학살의 현장인

황해도 신천군 서부에 우리나라 6대 명산의 하나인 구월산은 김종벽 대위

부대장을 맡아 1950년 12월 창설된 구월산 유격대 가 1.4후퇴 때도 남쪽으로

후퇴하지 않고 구월산에 잔류하면서 유격전을 펼쳐 혁혁한 전과 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1951년 3월부터 미군이 켈로부대 등을 북한에 공수 낙하 시키고 유격부대원들에게도 무기와

탄약에 식량 을 제공하는데 실적에 따라 보급 하니 살기위해서라도 열심히 싸워야 했는데

대화도 백마 유격부대 는 조기를 잡아 판매했으니 3척이 돈을 들고 달아나는 바람에

부대원들이 거제 포로수용소 에 수용되기도 했고 휴전시에 연락받지 못해 탈출못한 대원도....

 

 

 그러고도 기차는 달려서 포도밭을 지나니 석호 가 나타나는데 여긴 바다가 엄청 얕으며 섬도

 이어지는지라 썰물 때는 바다를 걸어 다닐수도 있으며 소금 도 생산하는걸로 보이는데

초기에 훈족을 피해 바다 석호로 도망쳤던 초기 베네치아 의 모습이 이렇지 않았나 싶습니다?

 

 

현대 토목기술이 발전했으니 이렇게 얕은 바다에 철길을 깔고 기차가 달리는데 La Barre

바닷속에 소금과 또 동물들 이 나타나며 마을도 가끔 보이지만.... 버스가 다니는

도로는 멀리 육지의 산 기슭에 따로 있는 모양인데 거기에 야생 동물공원 도 있다고 합니다?

 

 

바다와 개펄에 갈대밭과 섬 이 교차하는 풍경에 푹 빠져 시간 가는줄 모르더니 드디어

오후 5시 24분에 프랑스 나르본 Narbonne 역에 도착해 내려서 역사로 들어가는데....

 

 

 선로에서 부터 분위기가 험악하더니 역사에 까지 이어져 노숙자풍의 노인

승객과 제복을 입은 차장이 욕하며 싸우는데 바로 주먹이 날아갈

 것 같은 분위기라 살벌 합니다?  나의홈페이지  : cafe.daum.net/baik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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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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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클놈인줄 | 작성시간 21.12.26 춥네요
    건강하게 지내세요
    파리도 춥던데..
    에펠탑은 괜찮은지 ㅋㅋ.
  • 답댓글 작성자가라치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12.26 날씨도 엄청 추운게 겨울이지만....
    그 보다도 마음은 더 찹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징한 겨울이 가면....
    따스한 봄이 오기 마련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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