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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알비1 - 톨루즈역에서 버스를 타고 알비에 가다!

작성자가라치코|작성시간22.01.21|조회수217 목록 댓글 6

프랑스 알비1 - 톨루즈역에서 버스를 타고 포도밭과 여러 도시를 지나 알비에 가다!

 

 

2018년 5월 18일 바르셀로나 에서 기차로 프랑스 나르본 Narbonne 에 도착해 시내를 보고

버스를 타고 카르카손 Carcassonne 에 도착해 도시와 성을 구경하고는 다시 기차를 타고

툴루즈 Toulouse- Matabiau 에 도착해서 1박한 후에 다음날인 5월 19일 기차역으로 갑니다.

 

 

원래는 툴루즈 마타보 Toulouse-Matabiau 역에서 08시 58분 기차를 타고 09시

58분 코르드 쉬르 시엘 외곽의 기차역인 코르드 빈드락 Cordes Vindrac

역에 내려서 택시를 타고 5km 를 달려서...... 코르 드 쉬르 시엘 Cordes

sur Ciel  입구 광장에 도착해 산 정상에 조성된 도시를 구경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고는 하루 2~3편 있다는..... 알비 Albi 행 70번 버스를 타고 30분만에 알비

Albi 로 가는 데 버스 시간이 맞지 않으면 다시 택시를 타고 코르드 빈드락

 Cordes Vindrac 역으로 나와 기차를 타고 툴루즈 마타비우역 Toulouse-

Matabiau 역으로 되돌아와 다시 기차를 타고 알비 Albi 로 가는 일정 입니다.

 

 

하지만 프랑스 철도가 파업중 이라 기차가 없으니 코르드 쉬르 시엘 Cordes sur Ciel 은

포기하고는 알비 Albi 행은 오토카 Auto Car 가 11시 15분에 있다기에... 1시간 반

 시간 여유가 있기로 지하철을 타고 3정거장을 가서 에스키롤역 Esquirol 역에 내려

오귀스탱 미술관 Les Augustins 과 아세자 저택 Hotel d'Assezat 의 위치를 확인합니다.

 

 

그러고는 다시 지하철을 타고는 마랑고역 Marengo SNCF 역으로 돌아와서는...

툴루즈 기차역 을 지나서 옆에 자리한 버스 터미널 인 Gare Routiere

로 가서는 동쪽 알비 Albi 로 가기 위해 로데즈 Rodez 행 버스 를 타야 합니다.

 

 

버스 터미널인 Gare Routiere 입구 매표소에 들러 유레일패스 를 보이며 알비

Albi 로 간다고 말하니 여긴 프랑스 국철 SNCF 에서 운영하는지라 직원

두 손으로 가위표를 하는게..... 표를 끊지 말고 그냥 타라는 뜻인가 봅니다?

 

 

해서 버스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서는 대형 모니터를 보니.... 로데즈 Rodez 

버스는 11시 15분에 출발한다고 나오는데, 승차하는 장소는 가장

안쪽 인게 여기 앞쪽은 파리며 마르세유 등 대도시로 가는 버스들인가 봅니다?

 

 

걸어서 터미널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서는 10여분을 기다리노라니.... 11시 15분에 버스가

2대나 함께 들어오기로 어리둥절하는데, 두 대 모두 로데즈 Rodez 로 간다고 하네요?

 

 

아니 승객도 몇 명 되지도 않는데 왜 버스를 2대나 동시에 출발시키는 게요? 고객의

편의를 위한다면 한 대는 2~3시간쯤 후에 출발해야 하는 것 아니요? 

 더욱이 나중에 보니 지금 출발하는 11시 15분 버스가 오늘의 첫차이자 막차 입니다?

 

 

이유는 단 하나!  지금 프랑스 국영철도  SNCF 는 파업중 입니다! 따라서 고객의 편의가

우선이 아니라..... 노조가 파업 중이니 운전수등 직원들의 편익이 우선 인지라

빨리 운행해서 오늘 일정을 마감하고는 남은 시간은 편히 쉬어야 한다는 뜻인가 봅니다?

 

 

버스는 시가지를 빠져나가니 담 벽에 그래피티 Graffiti 낙서가 보이는데 이제 유럽에서는

낙서라기 보다는 예술 장르 에 포함되어 그래피티야 Spraycan Art 라고도 한다는데....

 

 

프랑스 최초 그래피티 아티스트 블렉 르 라 (blek le rat) 는 1970년대에 미국을 여행하던

당시 그래피티를 보고는 프랑스 파리 의 거리에서 그래피티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한국인 그래피티 라이터 심찬양 씨는 LA에서 한복을 입은 흑인소녀 그래피티를 그려 찬양을

받는다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외국인이 그래피티를 그리자 수배령을 내려 검거해 감옥 

보낸다는데.... 2015년 5월 23일 서울 남산동 빌딩 1층에 하트 모양과 알파벳을 그린

한국계 독일인 여성 김모씨가 현행범으로 체포 되었으니.....  세계평화  를 위해 그렸다나요?

 

 

그 전인 2015년 5월 6일 서울 지하철 1호선 전동차 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래피티를 해온

외국인 일당이 미행 추적중인 철도경찰에 의해 현장해서 붙잡혔는데 체포시 그래피티

동일문양이 그려진 도화지와 함께 스프레이 12개, 그래피티용 유성펜, 마스크, 장갑

에다가 디지털 카메라까지 소지하고 있었다는데  그래피티는 범죄 행위냐?  아님 예술이냐?

 

 

그래피티(graffiti) 의 어원은 '긁다, 긁어서 새기다' 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graffito'

라는데.... 분무기(스프레이) 로 그려진 낙서 같은 문자나 그림을 뜻하는

말로 'spraycan art' 라고도 하는데 잭슨 폴록 (Jackson Pollock)

이래 이제 유럽에서는......  '거리의 예술(street art)'  로 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대마초 흡연 이 일부 유럽 국가나 미국의 캘리포니아등 몇개주에서 합법 이지만 한국에서는

물론이고 한국인이 미국에서 피우기만 해도 마약범죄자로 처벌 되듯이... 그래피티도

유럽에서는 예술행위 지만 한국 땅에서는 범죄행위로 체포되어 감옥에 보내는 모양 입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새에 버스를 도시를 빠져나가 푸르른 들판을 달리는데....

여긴 포도 재배가 아주 활발한지 온통 포도밭 으로 도중에 4군데쯤

소 도시 에 들르는데 시가지가 좁아 큰 버스가 들고 나는데 무진 애를 먹습니다.

 

 

버스 2대가 그 좁을 도심 도로를  곡예하듯이 돌아나가는데....  라바스탕  Rabastens 

 이라는 도시로 들어가니 오래된 교회당 이 보이고 길거리에서는

벼룩시장 이 섰는지 사람들이 몰려 있는데 중심지를 빠져나가니 작은 운하도 보입니다.

 

 

버스는 포도밭과 밀밭을 지나 오래 달려서는 작은 마을을 지나 제법

규모가 있는 도시로 들어가는데 가이야 Gaillac 라는 도시 입니다.

 

 

지도를 꺼내서 살펴 보니 철도가 갈라지는 분기점으로 왼쪽으로 가면 코르드

빈드락  Cordes Vindrac  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알비 Albi  입니다.

 

 

버스는 번화한 가이야 시가지를 빠져나와서는 우회전을 해서 포도밭과 밀밭 

이어지는 들판을 좀 더 달리는데.....  프랑스의  풍요로움 을 새삼 실감합니다.

 

 

그러고는 드디어 툴루즈를 출발한지 얼추 2시간 가까운 13시경에  알비 Albi 기차역 

멈추어 서기로 내리면서 버스 기사에게 툴루즈로 돌아가는 버스 시간 을 물어 봅니다?

 

 

그러자 버스 기사는 이 버스가 막차 라네요?  아니.... 로데즈 Rodez 로 가는 버스

말고 툴루즈 Toulouse 로 되돌아 가는 버스 말이요? 그러자 기사는

냉정하게도 없답니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오늘은 주말인 토요일 오후 라네요?

 

 

그러자 놀란 울 마눌..... 알비 시내 관광이고 뭐고 다 집어치우자며 다시 냉큼 버스에

올라탑니다?   아니 이 사람아!  이 버스는 우리 숙소인 툴루즈 Toulouse 반대

방향인 로데즈 Rodez 로 가는거야!  숙소에서 더 멀어지는 것이라고!!! 어찌 돌아올래?

 

 

마눌을 내리게 하니 버스는 바로 떠나 버리고  사람의 자취라고는 없는

알비  Albi 기차역 은 굳게 잠겨 있어 안으로 들어갈 수

조차 없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문에 16절지 안내문 이 붙어 있습니다.

 

 

기차역 벽에 붙은 오늘(토) 시간표를 보니 툴루즈에서 0시 19분에 출발한 버스 는 여기

 Albi-Ville 에 01시 49분에 도착했고, 11시 15분에 출발한 버스는 13시 

도착했으니 하루에 단 2편 뿐이고...  내일  일요일은 아예 버스가  없습니다? 없어요!!!

 

 

알비 기차역  Albi-Ville  에서 툴루즈로 가는 버스 역시  08시 40분과 12시 40분 단 2대

불과하고 내일 일요일은 그마저 없네요? 철도 파업이 없으면 기차가 다니니 이런

걱정은 없을텐데 말입니다!  파업  Strike  때문에 우리 여행 일정이  헝컬어져 버렸으니...

 

 

자, 이제 어떡한다??? 그만  머릿속이 하얘지는데.... 우선 당장은 별수가 없으니.....

기왕 온김에 알비 시내를 관광 하고 돌아갈 걱정은 나중에 천천히 하기로 합니다.

 

 

그러고는 시내쪽으로 걸으니 긴 다리 가 보이는데 그럼 우리가 걷는 길은 강을

건너야 하는거요?  아니.... 그건 아니고 우리가 내린 기차역은 타른강

 Le Tarn  이쪽이니 언제 건너 왔는지는 모르지만 이미 강은 건너온 셈 입니다?

 

 

그러고는 저 너머 성당의 탑 이 보이기로 천천히 걸어서는 모퉁이를

돌아가 올라가니 거기에 엄청 큰 알비 대성당 이 나타나는데.....

 

 

 붉은 돌로 원통형 으로 지어진 대성당은 교회당이라기 보다는.... 군사적

요새... 중에서도 철옹성 으로 보이니 참으로 위압적 

입니다?  그렇지요?  시민들 보라고  "일부러  위압적"  으로 지었답니다!

 

 

여기 알비 가 중심이 된 중세의 기독교  ‘선량한 사람들’ 이라는 뜻의  “알비파  Albigenses”

는 1209년 "로마 교황청에 의해 이단" 으로 몰려 "종교 십자군 전쟁" 이라는

미명하에 수십만이 학살당한후 가톡릭 교회에서 여기에 위압적인 성당을 세웠다는데...

문득 동아일보에 송평인씨가 쓴 글 “앙드레 글뤽스만, 우리시대의 카산드라” 가 떠오릅니다.

 

 

프랑스 68혁명세대 를 대표하는 앙드레 글뤽스만 만큼 지적 용기를 가진 철학자 도 드물다.

그는 미국이 사담 후세인을 축출하기 위해 벌인 1991년과 2003년의 이라크전쟁 

지지했고  1999년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나토) 의 세르비아 사태 개입에도 찬성 했다.”

 

 

“그는 친미 주의자나  친나토 주의자로 오해받을까 봐  해야 할 말을

못 하는 지성인은 아니었다. 독재에 희생당하는 이들의 인권 을

위해서라면... 그런 정도의 오해는 기꺼이 감수할 준비 가 돼 있었다.”

 

 

글뤽스만 은 1956년 프랑스공산당(PCF) 의 당원 이었으나 소련의 헝가리

부다페스트 침공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쫓겨났다.  이후

좌파 그룹 ‘악시옹’에 들어가 마오주의자로  68혁명에 깊숙이 개입 했다.”

 

 

“그러나 1974년  솔제니친의  ‘수용소 군도’  를 읽고 지적 전환을 감행 한다. 베르나르

앙리 레비와 함께 반(反)전체주의적 철학인 신(新) 철학의 양대 기수가 돼

스탈린 공산주의 ‘인간의 얼굴을 한 야만’ 이라고 비판했다.  그에게는 좌파

지식인 사이에 만연한 자기 패거리에서 낙인찍히는데 대한 두려움 따위는 애초 없었다.”

 

 

“글뤽스만은 반스탈린주의를 거쳐 반공산주의자 가 됐지만 우파로 돌아섰다기 보다는...

좌우를 넘어섰다. 1979년 좌파의 사르트르, 우파의 레몽 아롱이 만나는 엘리제궁

모임을 주선해 함께 베트남 보트피플을 위한 대의(大義) 에 참여하도록 하는데 기여했다.”

 

 

“그는 알카에다의 9·11 테러 를 새로운 니힐리즘으로 규정하고 “세상에 신이 없다면

인간이 할수 없는 것이 무엇인가”  라는...... 도스토옙스키적 질문을

던졌다.  이후  그는  이슬람에 대해 할 말을 하는  몇 안되는  서구 지식인이  됐다.“ 

 

 

“글뤽스만은 한 손에 신문을 들고 세상에 일어나는 사건에 진솔한 응답을

한 철학자였다. 그는 지성인 을 “도성(트로이)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우리에게 말해주는  카산드라”  라고 정의했다.

 

 

그리스 신화의 여신 카산드라 는 비록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더라도... 할 말을

하는 예언자 였다.  우리 시대의 카산드라 가 10일 세상을 떠났다."

이제 부패한 가톨릭 교회를 비판했다고 해서 이단으로 몰아 수십만을 학살

하고 세운 알비 대성당 으로 입장합니다! 나의홈페이지 : cafe.daum.net/baik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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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가라치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1.21 날씨가 춥습니다!
    모두들 감기 조심하세요!
  • 작성자카페지기 | 작성시간 22.01.22 프랑스 포도밭
    라벤다 밭등
    평야지대의 장관을 보면
    프랑스도 분명
    축복받은 땅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가라치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1.22 그렇지요? 프랑스는 풍요로운 땅이지요?
    더울 남부 프로방스 지방은 더욱 그런가 합니다.
  • 작성자클놈인줄 | 작성시간 22.01.22 즐감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가라치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1.22 오랫만에 시골길을 달립니다.
    늘 번화한 도시만 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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