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루즈 8 - 프랑스공원에서 일본정원을 구경하다!

[가라치코]

툴루즈 여행8 - 프랑스의 공원 한켠에 자리잡은 예쁜 일본 정원을 구경하다!

2018년 5월 20일 오늘은 기차를 타고 마르세유 를 거쳐 지중해의 항구 툴롱 으로 가야

하는지라  아침에 툴루즈 시내 를 잠깐 보기로 하고는 툴루즈역 앞에 자리한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한 후에 배낭을 호텔에 맡기고는 나와 툴루즈 기차역 으로 갑니다.

기차역 옆 Metro 마랑고 Marengo SNCF 역에서 지하철 Basso-Cambo 방향을 타고 

1정거장 장 조레스역 Jean-Jaures 에서 내려 B 선 Borderouge 방향 지하철로 

환승해 2정거장을 가서 Companso Caffarelli 역 에서 내려 2~ 3분을 걸어서

프랑스 공원 으로 들어가 구경하고는 그 한 모퉁이에 자리한 일본 정원 을 찾아갑니다.

대나무 울타리를 지나면 참선중인 일본인 승려 석상 이 보이고 그 안쪽에 일본식

주택 이 한 채 서 있으며 그 앞 뜰에는 바위 몇 개에 소나무 몇그루

그리고 모래 가 깔려있는데 갈쿠리로 긁었으니 바다와 파도를 형상화한 것

인데 그 반대편에는 작은 연못에는 아치형식의 붉은색 나무 다리 가 앙증맞습니다. 

여기 일본 정원 jardin japonais 은 전 툴루즈 시장이었던 피에르 보디 Pierre Baudis

가 현직 시절 부터 꿈꾸던 정원을 임기 후인 1981년도에 공원 안에 지은

것으로 14- 16세기 교토의 정원 양식 을 따라 정자, 초롱, 석상 등으로 꾸몄다고 합니다.

 정원은 '명상' 을 위한 곳이라는 말에 알맞게 고즈넉한 곳인데..... “트립어드바이저”

에서 툴루즈의 관광 명소 140개 중에서 7위 를 한 곳이며.....

국가에서 지정하는 훌륭한 정원 Jardin remarquable 마크도 받은 곳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와 중국 그리고 일본, 동양 3국의 정원이 서양의 정원 문화와 다른 점은 

동양 은 "정신적인 관점" 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여겨지니 "조형미" 를 살린

서양의 정원과는 다르게 자연 친화적 이며 권위적이기 보다는 인간 중심적

명상과 함께 자연 을 생각하면서 보는 기쁨 을 얻는데 목적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시 말해 동양 3국의 조경은 "道家(도가)" 사상 혹은 "禪(선)" 사상의 영향으로 비정형

적인 형태를 띄고 있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세부적인 면에서는 차이가 많으며

3국에서 공통적으로 쓰인 자연적 요소는 "수목과 물 그리고 암석" 이라고 생각

되는데...... 중국을 대표하는 정원은 "졸정원과 유원, 이화원, 승덕 이궁" 이라고 봅니다.

그중에서도 으뜸이라는 소주의 "졸정원" 은 명나라의 어사였던 왕헌신이 벼슬길에서 물러나

낙향하여 조성했으니 "태호석" 을 사용해 기괴하면서 독특한 암석 가산 과 연못과

호수를 만들고 주변에  정자나 閣(각), 회랑  등을 세워시  자연과의 조화  를 추구했습니다.

중국의 정원 은 건물이나 회랑, 내정 등으로 구분이 되니 방문자는 병풍을 한폭 한폭 을

감상하듯이 정원내를 돌아다니며 연속적으로 감상 하도록 되어 있는데... 폐쇄된

회랑을 거쳐가면 갑자기 확 트인 전망과 시계를 마주치게 하든가, 거꾸로 확 트인

시계(示界) 를 보고 나면 폐쇄된 회랑을 만나게 한다든지 하여 의외성 을 느끼도록 합니다!

반면에 일본의 전통적인 정원 을 보자면 정원에서 바위의 배치, 그림자의 형태, 식물

상호간의 조화 등에 "상징적이고 비유적" 인 의미를 부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산은 男, 강, 부동" 을 상징하고  "물은 女, 유(柔)"  를 상징하는데

산과 물이 주가 되고 수목 등은 보완하는 요소이니 소나무와 대나무의

푸르름은 덕 을 상징하고 구부러진 늙은 소나무는 인생을 이겨냈다는

것과 비바람에도 꺾이지 않는 진정한 "선비" 에 비유하니 우리나라와 비슷합니다.

  일본 정원의 4대 양식으로  고산수식 정원, 선정식  수경정원, 문인조 정원 및 다정식 정원

 을 들수 있는데 특히 고산수 정원의 대표인 료안지 정원 은 고요한 명상의 장소 이자

추상적이며 축소의 정수 라 불리는데 료안지 정원은 " 흰 모래와 15개의 돌" 로 구성된

정원으로 "인간은 불완전하므로 적당할 때 만족해야 한다" 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해서 일본 정원 은 전통적 禪(선) 사상에 입각하여 "명상" 을 하기 위한 곳이라고

하니 중국의 전통 정원 양식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데 일본 정원에서

가나자와의 겐로쿠엔이나 오카야마의 고라쿠엔등 회유식 정원에는

다실 이 산재되어 있기는 하나 그 숫자와 규모에 있어서는 중국에는 못미칩니다.

그리고 일본은 정원 내의 건물에서 "차경된 바깥 경관" 을 감상할 수 있도록 건물의 동향

 혹은 남향에 문이나 창문 을 두는 방식을 많이 이용하는데..... 일본은 중국에서는

볼수 없는 기하학적 형태로 전정된 수목 이나 잘 다듬어진 잔디나 이끼 종류를

 많이 사용하니.... 좁은 공간의 정원에서 수목의 크기를 정원에 맞추기 위함이지요?

또 일본에서는 연못, 폭포, 분천 등의 다양한 수경기법 을 도입하는데 연못이나

폭포의 형태도 자연스러운 곡선형태 를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일본

정원에서만 나타나는 독특한 수경기법은 물을 상징화 시키니....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수경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고산수 기법 입니다.

가장 대표적인게  료안지 정원에  15개의 암석과 왕모래  로 바다속의 섬 을

상징화하고 있으며 교토 은각사 나 야마구치시의 조에이지 정원도

그러합니다! 일본의 암석 활용은 암석의 재질, 크기 및 비례등을

고려하여 암석간에 시각적 균형 을 이루도록 암석을 배치하는 기법을 씁니다.

또 정결한 모래를  나무 밑동이나 바위의  가장자리 까지  빈틈 없이 깐후 갈퀴로

긁는데  직선, 유선, 타원과 동심원 등이 나타나면서 의도된 형상이 모래

위에 표현되니 맑고 정숙 하여 흐트러짐이 없으니 바라 보는 사람들도

자세를 흐트러지게 할수 없으니 교토 료안지나 오사카 사천왕사 마당이 그러합니다!

중국과 일본 두 나라에 비해 우리 한국 의 전통적인 정원은 신선, 유교, 도가, 풍수

 등 여러 사상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데.... 인공적인 연못과 함께 세운

"누와 정자" 가 특징으로 사대부 선비들의 문화공간으로 자연 경관이

수려한 곳에다가 누와 정을 세워  주변 풍광을 감상하면서 풍류  를 즐겼습니다.

또 다른 형태로는  “花界(화계)” 를 들 수 있는데...... 계단 형태의 화단 으로 풍수 사상 의

영향을 받아 배산임수 형태의 집 을 지었던 선조들은 집 후면의 언덕을 계단 으로 하여

화단을 조성하고 화초나 관목 소교목 등을 심어 후원을 꾸몄다는데 목은 집 에서 보입니다.

한국 전통 조경 에서 공간의 구성이 수평적인 구분보다는 수직적인 공간구분 이

강하다는 것이 다른 중국과 일본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특징이라는데 특히

궁궐의 후원에 "돈대" 를 설치하여 좁은 공간에서 공간의 수직적 변화 를

느끼도록 하였으며 또한 수목이나 석물을 이용하여 수직공간을 장식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전통정원은 터를 잡을때 부터 주위경관을 고려하니 담장이 낮고 정원내의 정자나

건물에서 주위 경관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도록 배치하니 이른바 借景(차경) 인데...

연못의 형태가 중국이나 일본은 자연스러운 곡선을 띠는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는

 직선형의 방지 로 되어 있으며 원형의 섬이 조성되어 음양오행의 원리 를 상징화 시킵니다.

우리나라 암석활용은 암석을 장식적 요소로 활용 하여 형태가 특이한 하나의 암석

 즉, 괴석 을 화분에 꽃을 심듯이 석분, 석함, 혹은 석대 에 심어서 배치하는

방법을 쓰니 신라 는 서라벌에 별원을 호사스럽게 조성하였으니...

신라인들은  연못가에 지은 건물에  임해전 (臨海殿)  이란 이름을  달았습니다.

정원 양식은 이렇듯 지역이나  국가 , 시대에 따라 다양한데  각 지역의 지연환경, 종교

문화 등 다양한 요소가 반영되었기 때문이며 프랑스의 평면 기하학식 정원 은 프랑스

라는 나라의 지형이 평평해 수면이나 파르테르와 같은 평면적 요소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후원 이나 일본의 축경식 정원 등은 산이 많은 자연 환경 을 반영하고

상직적 심상의 세계를 표현 했듯 정원의 양식은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한다고 하겠습니다.

프랑스의 지방 도시에서 일본 정원 을 보면서 문득 떠오르는게 있으니 정원뿐만 아니라

일본은 17세기에 일본 도자기 를 프랑스에 수출하면서 포장지로 쓴 목판화

우키요에 그림 에 자극과 영감을 받은 모네와 마네, 고흐등에 의해 인상주의 미술 이

탄생하는등 일본붐 이 크게 불었지만 현재 프랑스 장관중에 일본인 출신은 없는줄 압니다.

하지만 우리 한국인 중에는 프랑스 장관 이 된 두 분이 있으니 펠르랭과 플라세 씨인데

 두분은 어릴때 프랑스에 해외입양된 아이 들이니 주 프랑스 공사 겸 파리문화원장이

쓴 마르코 글방에 보니 “프랑스 개각과 희비 쌍곡선의 한국계 입양인, 프랑스를 생각

한다” 라는 글이 생각나는데 일본은 자국 출신 아동을 해외로 내보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 단행된 프랑스 개각에서 퇴진하는 장관은 2012년 5월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 출범

 때부터 승승장구해온 플뢰르 펠르랭 문화장관 인데.... 출생 직후 서울의 길거리에

버려졌다가 생후 6개월 때 프랑스 과학자 가정에 입양된 그녀는 프랑스 고등고시

(ENA) 출신의 재원으로 영화 같은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남편도 ENA 출신 고급 관료입니다.

  그녀는 프랑스 아시아계 첫 장관 으로서 프랑스 사회에서의 성공신화를 꿈꾸는 아시아인

들의 우상인데, 이번에 국가개혁 장관에 임명 되어 입각한 장 뱅상 플라세 상원의원

(녹색당) 도 일곱살 때 1975년 경기도 수원의 한 보육원에서 프랑스 노르망디의

어느 변호사 가정으로 입양된 한국 고아 출신 으로 한국명은 권오복(權五福) 입니다. ​

플라세 신임 장관은 노르망디에 위치한 캉 대학 에서 경제 및 은행법을 전공한 후

금융 분야에서 일하다 1993년 라로셸 지역의 미셸 크레포 의원의 비서관으로

처음 정계에 진출했다는데.... 플라세는 프랑스 역사에 조예가 깊고

특히 나폴레옹 에 대해 몇 시간을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일가견이 있다고 합니다.

 자서전 ’Pourquoi pas moi!‘(내가 안될 이유가 없지!) 에서“25살 때 나는 40살 이전에

국회의원 이 되는 꿈을 꾸었다. 인생 계획을 화장실벽에도 걸어 두었다”고 밝혔으먀

“정치 지도자가 되려면 자기 자랑을 해야한다. 나는 프랑스 장관을 할수있는 자질이

있다고 생각한다. 허풍이 아니다. 사람들이 인정하는 나의 협상 능력은 유용한 것이다”

펠르랭 장관 은 중소기업· 디지털경제장관 시절 기업으로부티 호평을 받으며 많은 업적을

쌓았으나.... 문화부장관 취임 후인 2014년 10월 한 방송 인터뷰에서 노벨문학상 을

받은 프랑스 소설가 Patrick Modiano 에 대한 질문을 받고 보고서와 법안을 읽느라

시간이 없어 그의 작품을 읽은 것이 없다고 실토하여... 논란 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그녀는 어제 있었던 이임식에서 “개발도상국의 빈민가 에서 발견된 한 아이가 중산층

가정에 입양되어 문화장관 이 된 나라는 세계에 별로 없을 것이다”라고 자신의

개인 역정을 소개해 참석자들을 감동시켰으니 그녀는 이 이임사에서 마뉴엘

발스 총리에게 감사한다고 말하고 올랑드 대통령의 이름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개각인사야 프랑스 내정 문제지만 한국을 ‘나의 마음에 소중한 나라’(le payscher a

mon coeur) 라고 하며 한-프랑스 간의 가교 역할을 훌륭히수행해온 펠르랭 

장관이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한불상호교류의 해”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이때 이 행사의 주무장관직을 사임한 것은 우리로서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네요?  

[카페지기]

죽음 앞에서 "황금" 은 그저 돌 덩이에 불과하고 "소금"은 언제 든지 황금으로 살수 있고
"지금"은 탄생과 죽음의 순간 까지 함께 한다. 진짜 내 인생네 있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리는 가끔 지금 처지의 자신을 모르고 살아갈때가 많다. "지금의 너 자신을 알라!."감사합니다.

[카페지기]

마음에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고 먹어도 그맛을 모른다
이리하여 몸을 닦는 것은 마음을 바로
잡는데 있다고 이르는 것이다
-大學-

늘 즐겁고 健康 하시고 幸福 하시기 바랍니다.

[클놈인줄]

즐거운 시간되세요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