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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툴롱2 - 요트가 숲을 이룬 항구에서 맥주를 마시다!

작성자가라치코|작성시간22.04.06|조회수98 목록 댓글 6

프랑스 툴롱2 - 시가지를 걸어서 보트며 요트가 숲을 이룬 항구에서 맥주를 마시다!

 

 

2018년 5월 20일 프랑스 툴루즈 Toulouse 에서 기차로 마르세유역 Marseille -St-Charles

에 도착해 La Crau 행 기차를 환승해 지중해를 끼고 동쪽으로 달려 칼랑크 Calanque

절벽으로 유명한 카시 Cassis 와 세상에서 최초로 영화를 만든 루미에르 Lumière 

형제의 고향 라 시오타 La Ciotat 를 지나 오후 6시에 지중해 툴롱 Toulon 에 도착합니다.

 

 

툴롱 기차역 앞에 Inter-Hotel Grand Hotel de la Gare 에 체크인을 하고는 호텔을

나와 도로를 따라 걸어서 큰 광장에 이르니 분수대에는 왼손에는 햇불을

오른손에는 책을 들고 투구를 쓴 여신상이 보이는데 Place de la Liberte

라고 되어 있으니 리베르떼 광장..... 자유의 광장 이니 “자유의 여신” 인가 봅니다!

 

 

여기 분수와 꽃밭에다가 자유의 여신상 이 서 있는 멋진 광장에 잠시

앉아 쉬다 보니..... 문득 떠오르는게 있으니

‘황인숙의 행복한 시읽기’ 에 나오는 롱펠로의 시 “4월의 하루” 입니다.

 

 

씨 뿌리고 거두어들이게 하는

따스한 태양이 다시 돌아와

고요한 숲을 찾으며

들판에 맨 먼저 피는 꽃을 바라보는 즐거움.

 

 

숲 사이 빈터에도 가득 찬 밝은 햇살

이제는 폭풍우 몰고 올

검고 짙은 구름도 없는

나는 이 시절을 좋아한다.

 

 

눈 녹아 부스러진 흙으로부터

어린 나무들 맘껏 양분을 빨아들여

겨울 추위에 웅크렸던 나무들도

또다시 생기를 얻는다.

 

 

상쾌한 숲속엔 부드럽게 지저귀는 새소리

숲 사이 빈터

쏟아지는 햇살에 번쩍이는

새들의 빛나는 날개.

 

 

밝은 황혼이 은빛 숲을

빨갛게 물들일 때

초록색 언덕은 그림자를 길게

계곡에 던진다.

 

 

밤이 되자 하늘은

푸른 호수 속에 움푹 꺼지고

달도 한쪽 귀퉁이를 물에 담궈

이윽고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

 

 

검은 바위들은 물속에

거꾸로 떨리는 그림자를 드리우고

고운 나무들도 나란히 서서

물속에 비친 제 모습을 들여다본다.

 

 

아름다운 4월이여!

가슴에 파고드는 수만 가지 생각들이여!

가을이 찾아와 인생의 황금 열매 떨어지기까지

그대들 멈추지 말아다오.

 

 

그러고는 자유의 광장을 뒤로 하고 동남쪽으로 걸어서 대성당 카떼뜨랄 Cathetrale 을

구경하고는 나와서 다시 걸어서 항구 에 도착하는데 보트며 요트 가 빽빽하게 숲을

이루었는데 마요르카에서도 느꼈지만 저 많은 요트를 누가 소유하는지 참 놀랍습니다?

 

 

마스트가 하늘로 빽빽하게 솟은 모습이 바닷물에 비추어 일렁이는 한폭의 수채화 같은

모습이 멋진 항구를 어슬렁 거리며 걸어서 이런 저런 예쁜 그러나 저마다 다른

생김새인 요트 들을 구경하는데 유럽에서도 자기 요트를 소유해야 부자 축에 든다고 합니다.

 

 

남프랑스 지중해 항구 도시로 프랑스 최대의 군항인 툴롱 Toulon 은 부두에는 요트며

 보트 외에 대형 유람선 도 보이고 또 이곳이 프랑스 군항 이다 보니.....

회색으로 칠한 군함 들이 병풍 처럼 요트들 뒤에 울타리로 서 있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그러고는 부두에 접한 도로 이쪽에는 다양한 가게들이 많은데 아랍식 물담배 를 피우는

기구들이 진열된 상점과 기념품 숍도 있지만... 아무래도 대다수를 이루는

것은 카페와 레스토랑 이니..... 수많은 관광객들이 집집마다 꽉 들어차 있는 것을 봅니다.

 

 

이집 저집을 어슬렁거리며 구경하면서 걷다가 케밥집을 지나 결국 피자가게 로 들어가서는

마르가리타 피자 한 판에다가 맥주 를 시켜 들면서 하루 피로를 푸는데 마눌은 슈퍼에서

캔 맥주 를 사서는 빨리 호텔로 돌아가서 쉬고 싶은 마음인지 표정이 그리 밝지는 않습니다.

 

 

여유가 없는 약간은 불만스러운 그러면서 할 말을 삼키고 있는 듯한 마눌의 표정 을 보니

문득 떠오르는게 있으니, 작가 '한상복의 여자의 속마음’ 칼럼에 보면 아내인 여자의

감정에 대한 별별 얘기가 다 나오는데 그중에  “잔소리에 담긴 의도”  란 글이 떠오릅니다.

 

 

“‘늦게 다니지 좀 마.  술은 멀리 좀 해봐.   하나부터 열까지 다 널 위한 소리,  내 말

 듣지 않는 너에게는 뻔한 잔소리.  아이유의 노래 ‘ 잔소리’ 의 일부다. 하지만

잔소리에 질린 남자 라면 아이유가 집에서 기다린다한들..... 귀가가 싫을 수도 있다.”

 

 

잔소리가  좋은  의도라는  걸 누구나  안다.   “술자리  피하고  집에  일찍 와.”

그러나 소용없을 때가 많은 말이기도 하다.  급작스러운 회식도

그렇거니와, 친한 동료가 한잔하자는데 거절하기 어렵다. 게다가 세상살이가

 마음먹은 대로만 된다면 아내는 왜 홈쇼핑에서 후회할 물건을 자꾸 사들인단 말인가.“

 

 

“얼마나 잔소리가 지겨웠으면 서양에선 법으로 금지 했으니... 앨런-바버라 피즈 부부의

'거짓말을 하는 남자, 눈물을 흘리는 여자’ 를 보면 19세기 까지 미국과 유럽에서는

잔소리꾼 아내를 ‘물고문 의자’ 로 처벌 했다. 심한 여자에게는  철가면을 씌우기도 했다.”

 

 

“하지만 잔소리는 탄압을 견디며 굳건하게 살아 남았다. “사랑하기 때문” 이라는

그들의 말이 진실 이기 때문이다. 잔소리는 아끼는 마음 에서 나온다.

헤어지기로 결심한 여자는 잔소리 부터 끊는다. 그런데도 잔소리가

남자들을  몸서리치게  만드는  이유는  웬만해선 끝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아내의 추궁에  “안 그럴게”  하고 덮으려  해봐야  “잘못을  알면서  왜  그랬어?”

쪽으로 방향만 틀어 계속된다. ‘ 생각해주는 마음’  이라고는 하지만 여성이

잔소리를 통해 쾌감을 얻는 것도 사실이다. 자신이 옳은 말로 상대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월감 이다. 성취감이 다시 잔소리를 불러내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아내가  같은  말을  표현만  바꿔  반복할  경우  남편은  ‘또  시작이구나’

하며 귀를 닫는다. 소용도 없는 얘기를 뭐 하러 자꾸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대응해봐야 피곤해지므로 결국엔 입을 닫고 만다. ”

 

 

“그런데 이런 선택이.... 아내의 불타오르는 마음에 휘발유를 붓는다.  자기 진심이

남편에 의해 튕겨 나왔다는 배신감 때문이다. 그들은 사랑하는 이에게 자신이

잘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도 잔소리 를 애용한다. 이 점에서

잔소리의 깊은 속내는  ‘들어 달라’ 는 것이다.  여성은 밥만  먹고 살지는  않는다.”

 

 

“그들은 매일 자기 몫 만큼의 말을 누군가에게 해야만 하는 존재다.  그러니까, 할 말을 잔뜩

머금은 그녀의 사정을 감안해  잔소리를 다른 주제로 슬며시 돌려주는  것도 방법이다.

 

 

 “그건 그렇고… 오늘은 별다른 일 없었어?” 하고 묻는 식으로 말이다. 그녀는

이야기를 늘어놓다가 차츰 기분이 풀린다. 아내의 말 총량에서

잔소리의  비중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는....... 결국  남자 하기 나름 이다.“

 

 

이런저런 회상을 하며  가게를 둘러 보니...... 여긴 서빙을 하는  아가씨가 둘 있는데  그중에

좀더 나이 어린 아가씨는 가게 밖에서 손님을 호객하는게 주임무 인듯 싶은데, 어떤

할아버지와 반시간이나 서서 얘기하는 모습이 특이하니 주인이 참견을 하지도 않나 보네요?

 

 

그러고는 오후 8시 가  넘었기로  일어나서는  계산을 마친후  레스토랑을 나와서  걸어서

되돌아 오는데.... 하기야 유럽에서는 섬머타임 을 실시하니 1시간을 감하면 오후

7시라 늦은 시간도 아니지만 왠지 8시라면 밤이 늦었다는 생각에 일어서게 되는가 봅니다?

 

 

다시 왔던 길을 되짚어 돌아오다가 도로변에 의자에 앉아 술을 마시며 카드

놀이를 하는 조각상 이 있어 발걸음을 멈추는데.... 울 마눌은

냉큼  빈  의자에  앉아 마치  카드놀이에 참가할 것 같은 포즈 를 취합니다?

 

 

그러고는 걸어서 돌아오다 보니 어느 건물 외벽에 상층부는 마치 범선을

타고 돛을 다루는 모습의 그림 이고 아래에는 선원과

 “밤의 여인들”  그림이니....  그럼 항구 도시  툴롱을 상징  하나 봅니다?

 

 

그러고는 열린 문으로 쳐다보니 실내가 분홍빛으로 장식된 바 Bar 를 지나 해군본부와

해양박물관 에 도착하니, 지금은 시간이 늦은지라 문을 닫았는데 오른쪽

항구 Port 에 퇴역 항공모함을 박물관 으로 개조해 개방한다지만 역시 시간이 늦었네요?

 

 

그러고는 다음 거리에서 우회전을 해서 북쪽으로 걸으니 왼쪽에는 연병장 

이라고 불리는 작은 공원 이 보이고..... 그 맞은편 깜찍한 분수대

앞 도로변에  Toys 를  판다는  Love Shop  은 역시나  문을  닫았습니다.

 

 

그러고는 다시 오른쪽으로 걸어서 좀 전에 왔던 자유광장 Place de la Liberte 

 에 도착했는데..... 왼편에 조금전에는 미처 못보았던

Susi Shop  레스토랑이 보이니 분위기로 보아  전국 체인점  이지 싶습니다?

 

 

이제  일본 음식  스시  Susi  는 미국과 유럽등 세계 어느나라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거부감 없이 즐겨 먹는 국제적인 음식 이 되었으니...

 스시 Susi 는 일본요리, 동양요리를 넘어서서 세계요리 라고 부를만 합니다?

 

 

밤에 방에서 텔레비전을 트니 안소니 퀸과 지나 롤로브리지다 가 주연한 “노트르담의 꼽추”

가 나오는지라, 옛날에 책을 읽었는지 영화를 보았는지 아님 텔레비전에서 보았는지

기억은 잘 나지않지만..... 그래도 낯설지는 않는지라 줄거리를 회상하면서 한참 구경합니다.

 

 

빅토르 위고 는 15세기 루이 11세 치하의 파리를 그린 노트르담 을 썼는데 16세의 보헤미아

아가씨 라 에스메랄다 는 노트르담 성당의 부주교 클로드 프롤로 의 주목을 끌었으니 그는

자기에게 헌신적인 노트르담 종치기 기괴한 꼽추 카지모도를 시켜 여자를 납치 하게 합니다.

 

 

그러나 여자는 근위 순찰대장 페뷔스에 의해서 풀려나는데  클로드 프롤로 는 두 남녀를

엿보다가 페뷔스를 칼로 찌르고는 병사들이 라 에스메랄다를 체포하게 두는데 여자의

살인죄 를 입증하고 있는 것 같이 보이기 때문이니 결국 여자는 교수형 선고 를 받습니다.

 

 

그러나 곱추인 카지모도 도 마음 속에서 이미 처녀를 사랑 하고 있었던지라.... 여자를

빼앗아 신성불가침의 피난소인 대성당 안으로 데려가서는 처녀 주위를 얼쩡

거리고 있는 클로드 프롤로에게 함부로 굴지 못하게 하고 또 부랑배들의

떼가  저희들의  누이를 뺏어 내려고  성당을 습격해  오는 것을  혼자서 물리칩니다.

 

 

이 웅장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사이에  클로드 프롤로  는 가면을 쓰고 라  에스메랄다를

구출한다는 핑계 아래 여자를 밖으로 끌고 나가던 중에 여자가 그를 알아보고는

또다시 그를 뿌리치는데 병사들이 접근하자 카지모도 는 비통한 나머지 미치다시피

되어 클로드 프롤로를 높은 성당 위에서 떨어뜨리고 처형된 아가씨의 시체 위에서 죽습니다.

 

 

그러고는 내일은 버스를 타고 여기서 동쪽으로 멀리 떨어진 프랑스에서도 최고로 쳐준다는

고급 휴양도시 생 트로페 St. Tropez 를 구경하고는 돌아오다가 예르 Hyeres 까지

보고 다시 툴롱 시내와 근처 어촌 을 둘러 보는 빡빡한 일정이라..... 그만 잠자리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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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가라치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4.06 아.... 세르반테스가 저런 말도 했군요?
    스페인은 3번 갔었는데 다 좋았다는.....
  • 작성자카페지기 | 작성시간 22.04.06 즐거운 여행이
    시작되는
    시간되세요
  • 답댓글 작성자가라치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4.06 프랑스 남부 지중해안의
    프로방스 지방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 작성자위대한유산 | 작성시간 22.04.06 굉장해요
  • 답댓글 작성자가라치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4.07 아름다운 도시 툴롱입니다.
    프랑스 군항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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