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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브뤼헤1 - 안트베르펜에서 운하도시 브뤼헤!

작성자바이칼3|작성시간22.09.18|조회수170 목록 댓글 0

 

벨기에 브뤼헤1 - 안트베르펜에서 기차를 타고 운하 도시 브뤼헤에 도착하다!

 

 

2022년 4월 28일 아침에 벨기에 플랑드르 의 최대 도시이자 유서깊은 도시 안트베르펜 에서

일어나 호텔에서 주는 아침을 먹고는 체크아웃을 한후 이제 배낭을 리셉션에 맡기고

택시를 타고  왕립 미술관  Koninklijk  Museum  Voor Schone Kunsten  으로 가려고 합니다.

 

 

왕립미술관 은 루벤스, 안토니 반 다이크, 티치아노 같은 안트베르펜에서 작품 활동을 했던 르네상스 시기

부터 바로크 시기 까지 거장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고 하는데, 또 이 도시에는 루벤스 가 생전에

공방으로 사용하던 루벤스하우스 가 그대로 남아있어 부유했던 화가를 마음 편하게 구경할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마눌이 그간 10차례가 넘는 유럽 여행에서 미술관 은 실컷 보았으니 오늘은 운하

도시라는 고풍스런 브뤼헤 에 가서 보트를 타고 운하 를 둘러보는게 낫지 않느냐고

말하기에..... 한참 동안이나 고민을 하다가 그만 배낭을 메고 나와 기차역으로 걷습니다!

 

 

10분 남짓 걸어서 안트베르펜 중앙역 Antwerpen Centraal 에 도착하는데 이 역은 참 특이하게도 엄청

길게 뻗어 있으니..... 중간에 옆구리로 들어가서도 티켓 오피스까지는 7~8분 이상을 걸어야 합니다.

 

 

역사 내에는 무슨 체험학습을 가는건지 초등학생 들이 많이 보이는데 한가지 특이한건 아이들이

모두 녹색 야광 겉옷 을 입고 있는 것이니,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어린아이들이 자전거

를 탈 때도 꼭 안전모에 무릎 보호대 를 착용하는 것처럼 안전 을 세심하게 살피는 모양 입니다?

 

 

안트베르펜 중앙역 Antwerpen Centraal 은 플랫폼에 내려서면 철과 유리 로 된 거대한 돔에

들어간 듯한 착각에 빠지는데..... 옛날 영화에 등장하는 유럽 기차역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19세기에서 20세기로 이행하는 시기에 네오 바로크 양식으로 건축되었다고 합니다.

 

 

안트베르펜 중앙역 정문 입구 홀의 높은 천장에는 스테인드글라스 와 같은 창이 있으며 “철의 대성당”

이라고 불리는 중요한 문화재라고 하니 여행자들에게는 기차역 자체가 볼거리 이기도 합니다.

 

 

여행 출발 전에 한국에서 여행계획서를 작성하며 아침에 저 미술관을 볼 생각이었으니 기차 시간표

http://reiseauskunft.bahn.de/bin/query.exe/en  사이트에 접속해서 검색한 기차 시간표 입니다.

 

 

안트베르펜 Antwerpen Centraal 12:06 IC 1833 Pl. 5 -

13:07 겐트 성 페테르스 역 Gent St Pieters

원래 오전에 미술관을 보고 겐트로 갈 생각이라 오후시간 입니다.

 

 

역 티켓오피스로 들어가면 안내 직원이 창구가 아닌 티켓머신 에서 바로 표를 끊으라고 권하는데

머신은 기계 제작비를 낮추려고 한건지 동전만 사용 가능한지라 그 옆에 동전교환기 에서

지폐를 넣어 동전 으로 찾은 다음에,  직원의 도움을 받아 2명 듀오 티켓을  9.9 유로 에  끊습니다.

 

 

10시 20분에 출발한 오스탕드행 기차는 대도시인 안트베르펜 시가지를 벗어나 서쪽으로 달리니 이내

농촌 전원 이 펼쳐지는데.... 여긴 산이라고는 없는 광대한 들판이니 예전에 기마부대나 탱크가

진군하기 좋은 지형으로 반시간 남짓 가량 달렸을까요? 차창 밖으로 옛 "풍차" 가 보이는게 신기합니다.

 

 

불현듯 예전에 네델란드 여행 이 떠오르니... 암스테르담 북쪽에 치즈 마을 알크마르 를 구경하고 남쪽

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꼬잔디크 Koozaandijid 역에 도착해 10분 가량 걸어서 해변쪽으로 나갑니다.

 

 

드디어 잔센스 칸스 Zaanse Schans 라는 마을에 도착했는데,  나무가 깔린 통로를 통해

강 쪽으로 들어가니..... 운하 저 편에 말로만 듣던 풍차가 5 대 나 보이고 그 옆

에는 배가 지나면 들어올리는 도개교 다리가 마침 번쩍 올려져 있는걸 본 기억이 납니다?

 

 

일본 규슈 모지코 에 "블루윙 모지 다리" 는 보행자 전용 도개교로 배가 지나도록 한시간에 한번씩 들어

올린다는데 런던 테임즈강 에 타워브리지 를 모방한 것 같은데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귀부인 같은

타워브리지 는 빅토리아 시대인 1894년 고딕양식풍의 탑을 갖춘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건설되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예로 부터 모방의 귀재 이니 암스테르담 중앙역을 모방해 동경역 을 건설

하였고 그것도 모자라 동경역을 본 떠 경성역(서울역) 을 지었는데, 타워브리지를

모방해 블루윙 모지 다리 말고도 1934년 부산에 개폐다리 인 "영도다리" 를 지었습니다.

 

 

부산 인근인 서면이나 동래는 평야지대였으나 부산포는 동래군 동평면 에 속한

작은 어항으로, 산이 달려와 바다로 빠지는지라...... 평야가 거의 없었습니다.

 

 

1875년 운양호 사건에 이은 1876년 강화도 조약 에 의해 조선은 개항 하니 인천, 원산 과

함께 개항후 옛 초량왜관 자리에 일본인 거류지 가 설치되고 토지를 매입하던

일본인들은 한국정부에 권고해 1902년 부산항 북빈 매립  시작으로 영도를 매립 합니다.

 

 

인구가 적은 부산포는 동평면에서 독립해 부산면 이 되고 항구도시로 발전해 동래군을 포함 하는데

1902년 에 이어 1907년 2차로 북항을 매립해 부산역 을 만들었으니 일본인들이 제안하고

일본 돈과 일본 기술 로 이루어졌으며, 1904년 경부철도가 완성되고 부산~초량 전화 가 개통됩니다.

 

 

1910년 한일병합후 성지곡 수원지가 완성되어 수돗물 공급을 시작했으며 조선총독부는 1912년 중앙동

부산항 1부두 에 이어 1913년 부산진을 매립 하니 부산이라는 도시가 만들어 졌는데, 조선총독부

는 중앙동과 영도를 매립 한후 런던 템즈강의 타워브리지를 모방해 개폐교인 영도 다리 를 만들었습니다.

 

 

다리를 만든 다음에 총독부는 다리 위에 전차 레일 도 깔았는데 1934년 준공식날 다리가 들어

올려지는 것을 구경하기 위해 6만명 (부산 인구 16만) 이 몰리는등 성황을 이루었으며

6.25 피란민 들이 매월 초하루 "영도다리에서 만나자" 라고 약속해 이산가족들이

헤어진 가족을 찾는 다리로 유명해졌으니, "kbs 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로 이어집니다.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는 텔레비전을 활용한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

으로 전쟁과 분단상태 속에서 이름없는 민초들이 겪어야 했던 구구절절한 사연을 생생한

영상으로 전달했으니..... 혈육들이 눈물로 재회하여 얼싸안고 울부짖는 장면은 분단된

한민족의 아픔을 치유해 주었고, 남북이산가족 최초 상봉(1985.9) 의 촉매제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은 KBS가 1983년 6월 30일 밤 10시 15분 부터 11월 14일 새벽 4시까지 방송

기간 138일, 방송시간 453시간 45분 동안 생방송을 했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처음부터 저리

장기간 방송할 생각이 아니었으니 처음엔 6.25 전쟁 종료 50주년 특집 으로 1회용으로 제작 되었습니다.

 

 

그런데 1회용으로 방송을 내보내고 끝낼 생각이었는데 국민들의 반응은 가히 핵폭탄급 으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뜨거웠으니 당황한 kbs 는 1,641명을 투입해 밤을 새워가며 방송을 이어간 것인데... 100,952건

의 이산가족이 신청하고 53,536건이 방송에 소개되어 10,189건의 이산가족이 상봉 하였으니 성공률

19.03% 는 이전의 신문과 라디오를 통한 이산가족찾기 운동의 미미한 실적에 비하면 대단한 성과였습니다.

 

 

문제는 지난 50년간 (1956년 텔레비전 방송 시작부터 치면 47년간) 한국의 정치인들과 언론인들은 도대체

뭘 했느냐는 것입니다? 텔레비전 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을 생각해본 사람이 전혀 없었던 것이니 말로

국민을 위한다고 했지 이산가족의 입장에 서서 그 아픔을 느낀 정치인이나 언론인이 단 한명도 없었다는???

 

 

그런데 여행 가이드북의 시내 지도를 보다가 겐트시 구시가 로 바로 가자면 성 페테르스역

한정거장 전인 담포르트역 에 내리는게 나을 것 같아 내리려다가..... 기차역에

코인라커가 없을 것이니 배낭을 메고 관광 하는게 힘들 것 같아 브뤼헤 까지 가기로 합니다.

 

 

겐트 관광은 내일 돌아오는 길에 보기로 하고 미루는데, 차장이 기차표를 검사하러 오면

사정을 명하고 겐트에서 브뤼게 까지 추가 표를 끊을려고 했지만....

왠일인지 오지 않으므로 그냥 자리에 앉아 있다 보니 브뤼헤역에 도착 하느라 내립니다.

 

영국은 기차에 탈때도 차단기 가 있어 기차표를 넣고 플랫폼에 들어가고 기차에서

나올때도 차단기에 기차표를 넣고 나오지만.... 유럽 대륙은 타거나 내릴때

전혀 검사가 없는 데다가  기차역 자체가  폐쇄형인  영국과는 달리 오픈형 입니다.

 

 

그러니까 기차 차량 안에서만 기차표를 검사 하는 시스템이라 아무 제지 없이 그냥 나오는데,

혹시나 역무원이 불러 세울까..... 뒷골이 당기는등 걱정됐지만 모두들 무심한 표정입니다.

 

 

도시 이름은 Brugge 인데 우리 한국인들은 알파벳 소리나는대로 “브루게” 라 읽지만 그건 국적불명의

콩글뤼시 이고..... 네델란드어 또는 플랑드르에서는 “브뤼헤” 또는 “브뤼허” 라 하고, 프랑스어

또는 왈롱에서는 “브뤼주” 라 하며 독일어로는 “브뤼게” , 영어로는 내 귀에는 “브루쥐” 라고 들립니다?

 

 

브뤼헤역 을 나와 광장을 건너서 도로를 만나 오른쪽으로 내려가는데.... 오늘 우리가 묵을 호텔은

일반 호텔이 아니라 선박을 개조한 호텔 이니 선박은 큰 강변에 있는데 호텔에 체크인

하면서 인쇄한 지도나  또 구글맵에 들어가서  확인한 지도는 현지에 도착하니 무용지물 입니다.

 

 

호텔 이름과 주소 가 적힌 종이 : Boat Hotel De Barge : Bargeweg 15 Historic

Centre of Brugge 8 를 내보이며 사람들에게 물어보아도 길거리에

다니는 사람들은 의 대부분이 다 관광객 인지라 아무 도움이 되지를 않습니다.

 

 

도로변에 지도도 우리 호텔은 표기가 없으니 난감한데... 대충 짐작을 해서 안으로

들어가니  한적하고 큰 도로변에 관광버스들이 많이 서 있고 버스에서

내린 서양인 관광광객들이 가이드 깃발을 따라 수도 없이 시내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 뒤를 따라 예쁜 다리를 넘어가기는 했는데.... 왼쪽 풀밭을 지나면 구시가지인 것은 맞지만 우리

호텔은 그쪽이 아니라 반대편으로 걸으니 자그만 둑길인데 아무리 가도 큰 강변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지나가는 자전거를 멈추어 세우고는 호텔 이름과 주소가 적힌 종이 에다가 시내지도

까지 들이밀며 물으니.... 울 마눌 휴대폰에 길찾기 검색한 화면 을 보더니 다시 되돌아 나가랍니다.

 

 

해서 다시 둑길을 거슬러 걸어서는 조금 전의 그 다리를 건너 다시 관광버스들이

줄지어 정차하고 있는 큰 도로에서 기차역과 반대편으로 5분쯤

걸으니 드디어 큰 강이 나타나는지라 반가운 마음에 다시 오른쪽 길로 들어섭니다.

 

 

거기 강변에 배 2척이 정박해 있는데 첫 번째는 배는 아니고 두 번째 배가 바로 우리 호텔

인데.... 맞은편 엄청 큰 주차장에는 광광 버스가 수도없이 주차해 있고 가이드

를  따라 수학여행팀과 일반 관광객들이 섞여 조금 전에 우리가 왔던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강변에 정박해 있는 선박 안으로 들어가니 리셉션이 있고 방이 2층에 무려 15개나 되며 아래층은

레스토랑 영업을 하고 있는데..... 이건 겉만 선박이지 내부는 마치 일반 건물 처럼 보입니다.

 

 

예전에 스웨덴 스톡홀름시 셰프스홀맨섬 의 군함인 범선을 개조 한 ‘af Chapman 호텔’ 이라는 진짜 선박

안에서 잤는데, 방이란게 이번 배처럼 완전히 새로 개조한게 아니라 옛날 선원들이 자던 그 좁은

공간이라, 오래된 배에서 쇠 녹냄새에 찌든 기름 냄새등 진짜 배를 탄 실감은 나지만 매우 고역이었는데....

 

 

오늘 호텔은 원래 선박이기는 하지만 새로 리모델링한 정도가 아니라 내부를 다 들어

내는식의 다 뜯어 고친 덕분에 배를 탔다는 실감은 덜하지만 냄새가 나지

않고 일반 호텔 객실 처럼 아주 편안합니다.  나의홈페이지 : cafe.daum.net/baik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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