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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에즈2 - 산정 마을 에즈에서 공중정원을 보다!

작성자가라치코|작성시간22.11.26|조회수258 목록 댓글 6

 

프랑스 에즈2 - 코트다쥐르 해변 절벽위 산정 마을 에즈에서 공중정원을 보다!

 

 

어제는 떼제베 TGV 열차를 타고 니스 빌 Nice Ville 에 내려 기차를 바꾸어 타고 동쪽으로

코트다쥐르 Cote d'Azure 해변을 달려서 모나코 Monaco 에 도착해 이틀전에 개최된 

F1 그랑프리 흔적이며 왕궁과 대성당에 해양박물관를 보고 다시 니스 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코트다쥐르 Cote d'Azure 해변 절벽 위에 자리한 마을 Eze 를 보기 위해 니스빌역

인근 장 메드생 대로 Ave. Jean Medecin 에서 트램을 타고 아크로폴리스에 내려 5분

남짓 걸어 바우반 Vauban 시외버스 터미널 에서 에즈 Eze 로 가는 Plateau 행 82번

버스를 타니 구항구를 지나 언덕으로 올라가는데.... 니스 시가지 모습이 환상적입니다!

 

 

버스 오른쪽 좌석에 앉아야 차창 밖으로 지중해 바다의 환상적인 사진 을 찍을수가 있는데

협곡에 다리를 건너 40분만에 에즈 빌리지 Eze village 마을에 도착하기로 투리스메

Office de Tourisme 에 들러 지도를 받고는 언덕길을 올라 "셰브르 도르 성" 호텔을

지나 산 정상에 위치한 하늘정원이라는 별명의 "공중정원" Jardin Exotique 에 도착합니다.

 

 

라틴어로 전망을 Avision 이라고 한다는데 선인장 이 만발한 언덕위 정원에서 내려다보는

지중해 바다 풍경은 환상적이니 붉은 기와 지붕과 코발트색 푸른 지중해 꼬트다쥐르

 바다가 빚어내는 대비되는 "색채의 조화" 는 질리지가 않은데 저 아래 내려다 보이는

해변의 작은 해수욕장 과 기차역은 에즈 쉬머 Gare de Eze Sur Mer 마을인 모양입니다?

 

 

공중정원 에서 갖가지 선인장 들을 구경하는 재미 쏠쏠하고 또 여인의 나신상 이 여러개

세워져 있는데, 이슬람 해적을 피해 평지를 버리고 깊은산 고지대에 성곽을 쌓았으며

이집트 사후세계를 관장하는 "이시스 여신" 에서 도시 이름 "에즈 Eze" 를 따왔다고

하니 공중정원에 세워진 여인상 들은 이집트의 이시스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모양이네요?

 

 

하지만 이시스의 남편이자 이집트의 왕 오시리스 는 동생인 악의신 세트 의 계략에

걸려들었으니.... 세트는 오시리스를 죽인후 사체를 열네개로 찢어

이집트 각지에 버렸는데 이 소식을 들은 이시스는 사체를 찾는 여행길 에 나섭니다.

 

 

사체를 한 조각씩 찾을 때마다 장례를 치르고 비석을 세우며 열세 조각의 사체 

모았지만 세트가 나일강에 버린 성기는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

이시스는 별도로 성기를 만들어 남편의 사체를 완전히 복원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시스는 뱃속에 든 호루스 를 지키기 위해 늪지대에 들어가 계교로

태양신 라 로 부터 능력을 아들인 호루스 가 이어받았으니....

그 아들인 파라오  이집트를 지배할 권능 을 부여받은 것입니다.

 

 

몇년전에 이집트 전국 일주를 하면서 아스완 필라에섬 에서 이시스신전 을 보았거니와

어째서 이 산간 마을이 그 머나먼 곳 이집트의 생명의 여신 이시스 의 이름을

따게 되었을라나??? 생각해 보니 9세기 부터 700년 이상을 이슬람 사라센인 

베르베르인 해적 들이 북아프리카와 시칠리아를 점령하고 지중해를 누비고 다녔습니다.

 

 

저 이슬람 해적 들이 가까운 이탈리아 연안은 물론이고 지중해 맞은편인 여기 리비에라의

꼬트다쥐르 해변 마을인 생 트로페에 둥지 를 틀고는 근처 해안 마을을 수시로

습격해 마을을 파괴하고 약탈하며 사람들을 잡아가니 해적들을 피해 깊은 산속 

숨어 살면서 세트로 부터 호루스 를 지켜낸 이시스 를 수호신으로 삼고 싶었던 것일까요?

 

 

노르만 바이킹 해적 들이 프랑스 서북부 노르망디에 상륙해 세느강을 따라 올라와 루앙을

함락하고 파리를 공격했다면 여기 지중해를 휩쓴 이슬람 해적 들은 북아프리카의

튀니지와 알제리에서 출발해 지중해를 북상해 이탈리아 해안을 휩쓸고 프랑스

남부 코트다쥐를 해안에 생 트로페에 해적기지를 건설 하고 해변 마을들을 유린했습니다.

 

 

그러니 이슬람 해적 들은 동양으로 치면  고려와  조선에  명나라를  휩쓴  왜구  와 같은데....

특히나 침입이 심했던 고려말 공민왕과 우왕 시절은 일본 남북조 분열시기 에 해당합니다.

 

 

공민왕 (1351년~1374년) 시기에 왜구는 경상, 전라도는 물론이고 함경도와 평안도 

까지 출몰하며 황해도에 상륙해 개경을 노리니 수도를 철원등 내륙으로 천도

하자는 주장까지 대두되는데 24년간 100회 가 넘는 침입으로 고려는 쑥대밭 이 됩니다.

 

 

우왕 (1374년~1388년)때는 15년간 왜구 침략횟수는 370회 에 달했으니 1년에 25회 꼴

강화가 함락되고 수도 개경이 위협 당했으며 고려 강산은 산산히 찢어져 피로 얼룩지니

섬과 해안 지방은 사람의 자취라고는 찾아볼수 없는 무인지경으로 변해 황폐화 되었습니다.

 

 

공민왕과 우왕 재위 38년간 왜구가 무려 470회 나 침략했으며 또 병력도 대규모에 이른

것에 대해 일본과 한국의 일부 학자들은 나라현 남쪽 요시노의 남조 조정 이 북조와

전쟁 군비 를 확보하기 위해 대거 왜구의 대열에 참가 했기 때문으로 보는데 조선조

들어서도 왜구 침탈이 끊이지 않자 태종 임금은 울릉도에 공도령(空島令) 을 내립니다.

 

 

조선인의 울릉도 거주를 금하고 3년에 한번씩 순시선을 보냈는데 1407년 대마도주 종정무는

평도전을 보내 무릉도(울릉도)에 왜인들이 이주하기를 청원하므로 불허했고, 광해군때인

1614년 2차 청원도 거부 했으며, 1884년 순시선이 불법 거주한 왜인 150명 을 적발하자

고종은 공도정책을 포기하고는 조선인들을 울릉도에 이주 시키니 현재 주민들의 조상입니다.

 

 

 

그러니 일본의 왜구나 바이킹 노르만 해적에 사라센과 무어인 이슬람 해적 들은 같은

종자도 아니건만 수백년간 남의 나라를 괴롭혔으니..... 사람들이 해안가 평지에

살수 없어 이처럼 깊은 산속에 숨었으니,  이탈리아에서 수도원이 깊은 산중 으로

피신해 세워진 것도 같은 이유에 해당됩니다. 아.... 지긋지긋한 몸서리칠 해적 들이여!!!

 

 

산 정상에 에즈빌리지 공중정원 에서 구시가지로 내려가는 좁고 오래된 골목길 은 동화속의

풍경처럼 예쁘게 꾸며져 있어 눈이 즐거우니, 구시가지로 이어지는 오밀조밀한

산책길은..... 니체 가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를 구상한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책은 니체가 조로아스터 의 이름을 빌려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지만 그럼 왜 고대

페르시아 예언자 짜라투스트라 를 등장시켰는가에 대해서는 분명한 답이 없다고

하는데... 선과 악의 싸움 에서 사물의 운행이 이루어진다는 짜라투스트라의

이원론적 교설 이 니체의 사유 방식과 흡사하기 때문이라고 보는 학자가 많다나요?

 

 

니체는 싸움을 만물이 운행하는 원리 로 보았으며 아폴론적인 것과 디오니소스 적인 것

사이에 있는 대립과 긴장 관계 에서 볼수 있듯이 두 개의 축 사이에서 사색해

왔다고 하는데... 니체가 스위스 바젤 대학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강의에서

짜라투스트라를 자세하게 다룬 적이 있다지만 그렇다고 왜 하필 짜라투스트라 인가....

 

 

그가 이상으로 삼았던 것이  도덕 이전에 선악의 저편  이라는 것인데..... 그럼

왜 하필 여기 에즈의 미로와 같은 골목길 에서 그런 구상을 했던 것일까...

에즈는 아기자기한 기념품 샵과 레스토랑, 카페가 좁은 골목에 자리잡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이 마을에는 화랑 들이 유독 많은게 우리 시선을 끕니다!

 

 

 

이골목 저골목을 기웃거리면서 예상외로 자그만 호텔 이 많아 놀라는데... 그럼 관광객들이

마을에서 묵으며 저 수평선 너머로 "일몰과 일출" 을 구경하는걸까?  그중에도 1923년

항해중이던  스웨덴 윌리엄 왕자  가  에즈의 풍광에 반해 30년간 산  곳으로 현재는

4성급 호텔과 레스토랑이 있다는 고풍스러운 에자성 Chateau Eza 에서 묵는다면 어떨까?

 

 

여기 골목에 에즈를 선전하는 간판이 있는데 세계지도와 더불어 국기가 보이기로 세어보니

일본과 중국등 모두 27개국의 국기 가 보이는데 아쉽지만 태극기는 없습니다! 아마도

융프라우나 세느강  유람선과는 달리  에즈 마을을 찾는  한국인은 적다는 뜻 인가 보네요?

 

 

에즈 마을에서 세계 각지에서 온 스많은 관광객 들을 보는데 멀리 동북아시아

코리아에서 온 우리 부부가 세계인들과 어울리다 보니.... 문득 동아일보

동정민 파리  특파원이 쓴   “더 평등해야 더 즐겁다”  라는  글이 떠오릅니다.

 

 

“프랑스에서는 여성이 대형트럭이나 버스 를 운전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파리

좁은 골목에 들어선 한 대형버스 여성 운전사 가 마주 오는 차가 지나갈 수

없다고 손사래를 치는데도 코너를 돌아 여유롭게 지나가는 모습에 감탄한 적도 있다 ”

 

 

“프랑스에서 도로 운송 업무를 담당하는 여성은 12만 3800명 (2014년 기준)으로

전체의 19% 에 이른다. 운송 중에서도 가장 힘들다는 대형트럭 운전사 

경우 1978년 30명에 불과했던 여성의 수는 올 초 현재 8,300명 으로 늘어났다. ”

 

 

“프랑스 여성부와  교통부가  2025년 까지  운송 운전자의  3분의 1을 여성 으로

채우겠다는 젠더 다양성 증진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프랑스에서는 남녀간

직업에 대한 벽이 상대적으로 아주 얇다. 슈퍼마켓 캐셔에 젊은 남자 들도 많다. ”

 

 

“지난 한 해  성폭력에 고통받던 여성들이 당당하게 나서는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캠페인으로 뒤덮였던 유럽은 새해 들어  “나도 받겠다”  며 남녀 임금 격차 해소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문제 인식을 했으니 진짜 남녀평등의 길 로 나가겠다는 것이다“

 

 

 

“유럽연합(EU) 회원국 28개국의 평균 남녀 임금 격차는 16% 이다. 그런데...

한국은 무려 36.7% 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압도적인

1위다.  “나도 받겠다”  운동은 한국에서  가장 활발히  전개돼야 할 판이다.“ 

 

 

 

“한국 정부는 남녀 임금 격차 해소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사실 그전의 보수와 진보

정부도 대책이 없었던 건 아니다. 이는 정부 혼자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우리 사회의 문화나 인식의 변화 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달라지기 어렵다 ”

 

 

“우리나라도 남성 육아휴직 제도가 있다. 그러나 여전히 조직이나 상사의 눈치가 보인다.

경력 단절에 박탈감을 느끼는 부인들의 스트레스를 받아내느니 육아휴직 하고

싶다는 남편들도 많으나 마음뿐 이다. 상대적으로 남성 직업과 여성 직업이

뚜렷하게 나눠져 있는  것  역시....  아직  문화나  인식의  전환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이 꿈꾸는  ‘저녁이 있는 삶’  역시  제도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한국의 긴

 노동시간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한국의 연간 근로시간은 2,071시간 으로 세계 2위 다.

그러나 한국 취업자 한명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31.8달러 로 OECD 35개 회원국 중 28위 다”

 

 

“지난주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방문했을 때  현지인으로 부터 독일 노동자들은  오후 4시면

퇴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독일 연간 근로시간은 1,301시간 으로 OECD 국가중 가장

짧다.   그러나 독일 노동자 한 명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59달러로  한국보다  훨씬  높다.” 

 

 

“독일 현지인은 “그 대신 우리는 회사에 출근하면 딴짓 안하고 오직 일만한다”고 했다.

호주에 사는 한 교민도 “한국에 출장 와서 보면 근무시간에 차 마시고 수다 떨고,

인터넷 서핑  하다가 일을 늦게 시작하고..... 대신 야근을 하더라”  며 고개를 저었다.“

 

 

“올해는 정부의 제도 변화를 촉구하면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남녀평등과 저녁이 있는 삶 을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 회사 간부들은 부하 직원을 저녁에 붙잡거나 육아휴직에

눈치 주지 말고, 직원들은 근무시간에 열심히 일하고, 남편들은 부인의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용기를 북돋워 주고, 여성은 과감히 다양한 직종에 도전 했으면 좋겠다.”

 

 

“어느 개그맨의 유행어 처럼  ‘노동 이즈 베리 임포턴트 (매우 중요)’

하다.  그리고 그 노동은  더 평등해져야  더 즐거워진다.”

 

 

그러고는 마을 아래로 내려와 도로를 건너니 여인상 조각이 눈에뛰기로 보니 인어 인가?

그 뒤로 카페 가 있어 보니 이 집에서는 직접 맥주를 만드는 것인가 보네요!

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와 정류소에서 니스로 가는 82번 버스 를 기다리는데

반대편으로는 에즈역이나 모나코 로 가는 버스 들을 기다리는 승객들이 많은데 놀랍니다.

 

 

그런데 82번 버스는 올 생각을 않으니 어제 83번 버스처럼 너무 늦는게 아닌가 걱정되기

시작하는데 40분이나 지나 112번 버스 가 오기로 그냥 올라 타니 버스는 계곡에

걸린 다리를 건너 한 모퉁이를 돌아가는데 바다 풍경 이며 니스 해변 사진을

찍기 위해 왼쪽에 앉았건만 도로 저편이라 한 장도 제대로 건지지 못해 아쉽습니다.

 

 

20여분이나 지났을까요?  언덕을 내려가서는  구항구를 지나 가리발디 정류소 

내려서는 니스 시내쪽으로 천천히 20여분을 걸어서 해변에 해수욕장 

구경하고는 내륙에 위치한 오래된 도시 방스 Vence 로 가는 400번 버스 를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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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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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가라치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1.26 채근담 귀절이야 버릴 것이 하나도 없으니
    인생의 지혜의 보고인가 합니다.
  • 작성자카페지기 | 작성시간 22.11.26 아름다운 동네에서
    몸도 맘도 즐겁습니다.
    보는이도 편안한 맘이드네요
  • 답댓글 작성자가라치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1.26 지중해안이 코트다쥐르라고 해서 다 아름답지만
    그중에서도 산정 마을 에즈는 더 특이한가 합니다.
  • 작성자클놈인줄 | 작성시간 22.11.26 잘봤습니다..
    댓글 이모티콘
  • 답댓글 작성자가라치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1.26 예전에는 해적을 피해 산 위에 자리잡았지만
    이제는 특색있는 마을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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