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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 코페르 - 크로아티아에서 이탈리아 거쳐 코페르!

작성자바이칼3|작성시간23.03.10|조회수162 목록 댓글 7

 

슬로베니아 코페르 - 크로아티아 포레츠에서 이탈리아 트리에스테를 거쳐 코페르에!

 

 

2022년 5월 4(크로아티아의 이스트라반도 최 북단의 항구 Poreč (포레츠에서 일어나

호텔에 체크아웃을 하고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는데 인터넷에서 조사한 여행 계획서에

따르면 6시 30분에 이탈리아 트리에스테를 지나 Padova 가는 버스를 타면 06시 55

Novigrad - 07시 15분 Umag  를 지나 07시 56분 슬로베니아의 코페르 Koper 에 내립니다.

 

 

하지만 여기 포레츠 터미널에서 보니 저 버스는 아예 없고 7시 30분에 베네치아 가는 버스는 있는데

도중에 슬로베니아의 코페르를 거쳐 가기는 하지만 코로나 방역 때문인지 서지

않는다고 하니 별수 없이 트리에스테 Trieste 가는 버스표를 1인당 100쿠나씩에 어제 구입 했습니다.

 

 

우리 호텔의 여주인에게 이탈리아 트리에스테로 가는 버스가 슬로베니아의 코페르에

서냐고 물으니 자기도 잘모르는 듯 여기 저기 전화해서 알려주려고 했지만 똑

부러지는 답을 듣지 못했기로 혹시나 싶어 버스 기사 에게 물으니 역시나 NO! 랍니다.

 

 

버스는 시내를 벗어나 이내 올리브와 포도밭 이 늘어선 평야를 달리다가 언덕을 올라

가는데 2시 방향으로 저 멀리 높은 언덕 위에 도시 가 보이니 혹시 저게 이스트라

반도에서 우리가 첫번째로 가려고 했던 그 모토분 Motovun 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스트라 반도에는 고대에 페니키아인과 그리스인들이 포도 를 들여와 심었으니

유럽의 애호가들에게 잘 알려진 와인의 산지로 이 나라 크로아티아의 주황색

지붕 기와 재료가 되는 붉은 흙 Terra Rossa 는 포도 재배에 이상적이라고 합니다.

 

 

이스트라 반도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많이 재배 되는  체리향이 나는 적포도 진판델  Zinfandel 

고향이며 여름에는 모토분 영화제 가 열린다는데 도시는 꼭대기라 안드레아 안티코 광장

까지는 1천개의 계단 을 올라가야 하니 거인 벨리 로제 Veli Joze 가 만든 도시라는 전설이 있습니다.

 

 

모토분은 아침저녁에는 안개에 젖어 있는데 먼 발치에서 보면 천공의 성 처럼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니

숲에서는 송로 버슷이 나며 북쪽에 작은 미르나강이 흐르며 발치에는 포도밭이고 허리에 안개를 두른 

등성이에 자리잡은 마을로 이탈리아 언덕도시 산 지마냐노나 코르토나를 닮았고 중세시대 수로 가 있답니다.

 

 

김랑씨는 크로아티아 블루 라는  책에서 모토분에서 지내며 여인에게서 받았는 종이 쪽지에 적힌

폴 베를렌느 Paul Verlaine 의 시 를 적었으니... "거리에서 비개 내리듯 내 마음에 눈물이 내리네

 

 

언덕 위에 자리한 마을 모토분 Motovun 에 가면 관광안내소 이스트라마지카 Inpomation Ista Magica 에서

택시로 10분 거리인 리바데 Livade 에 가면 레스토랑 지간테 Restaurant Zigante 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아니면 모토분 마을에 레스토랑 몬도 Restaurant Mondo 에는 송로 버섯을 얹은 생 파스타 푸지 Fuzi 

유명하며 도시를 둘러싼 성벽 테라스에서 모토분을 감싼 산의 경치 를 구경하는게 추억에 남는답니다.

 

 

모토분의 성 스테판 교회 Church of St. Stephen 는 13세기 베네치아 통치 시절에 이탈리아의 천재 건축가

안드레아 팔라디오가 설게한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로 제단 뒤쪽에 마지막 만찬 그림이 볼만하답니다.

 

 

하지만 우린 이번 여행에서 자그레브와 리예카에서 2차례나 모토분 남쪽에 자리한 도시 파진으로 가는 버스

를 타려고 했지만 4시간과 3시간을 기다려야 하는지라...... 우선 로비니로 와서 버스편을 알아

봤지만 여긴 더 드물어서 결국 가지 못하고 이렇게 크로아티아를 떠나면서 먼발치에서 바라보는가 봅니다.

 

 

크로아티아는 이번이 4번째 여행인데  벨기에 브뤼셀에서 비행기로 수도 자그렙 으로 들어와 1박한후 버스로

리예카를 보고는 다시 버스를 타고 리비니와 풀라 그리고 포레츠를 구경하고는 이제 크로아티아를 떠납니다.

 

 

크로아티아 Crotia 는 1992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했으며 현지인은 크로웨이샤 라고 발음하는데 그보다는

흐르바쯔까 Hrvatska 라고 불리기를 좋아하는 것은우리나라 사람들도 외국인들이 코리아” 라고

부르기 보다는 대한민국 이라고 불러주면 좋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인구는 470만명에 가톨릭을 믿습니다.

 

 

1988 월드컵에서 3위에 2018 모스크바 월드컵 2 그리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 3

를 할 정도로 축구를 좋아하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92년작인  붉은 돼지

紅 の 豚 ”  는 크로아티아의  앞 바다인 아드리아해 달마시아 해변이 무대 라고 합니다.

 

 

버스는 언덕을 올라 국경마을 부예 에 서는데 두사람이 타더니 굽이굽이 언덕을 돌아서 내려가니 평야지대에

검문소 가 보이는데 두 나라가 공동으로 운영하는지 검문소는 하나뿐으로 여권을 거두어 간후 승객들은

내려서 20분을 기다리는데 여기가 국경이니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서 슬로베니아 국경을 넘을 까 망설입니다.

 

 

하지만 그게 가능하지 않을 것 같고 설사 허락을 받더라도 여기서 코페르 가는 교통편 이 없으니

걸어갈수도 없는지라 여권을 받아 다시 버스에 올라타는데 평야지대를 좀 달리니 길가

에 슈퍼 가 보이는데 여긴 슬로베니아의 국경마을이지 싶으니 버스는 계속 달려서

코페르 시내로 들어가지는 않고 도시의  외곽을 지나 바로 이탈리아 국경 을 넘는 것 같습니다.

 

 

슬로베니아와 이탈리아는 같은 EU 국가인데다가 또 셍겐조약 가입국이니 두 나라 사이 에는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국경이 없는 셈 인데, 국경을 넘은 것을 안 이유는 버스 기사가

승객들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말하면서..... 자신도 마스크를 썼기 때문에 그리 짐작하는 것 입니다.

 

 

국경을 넘어 이탈리아로 들러왔다고 생각하니 문득 생각나는게 세계를 뒤흔든 대예측 가운데 빗나간 대표적

사례가 1798년 맬서스의 인구론 이니 인구가 식량 보다 빨리 증가해 지구에 종말 이 온다는 그의

예언은 '인구 폭발론으로 이어져 20세기 중후반까지 위력을 발휘했지만 지금은 '인구 절벽론' 이 대세입니다.

 

 

유엔이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세계인구전망 2022' 에 따르면 2020년과 2021년 인구 증가율은 1950년 이후

처음으로 1% 미만 으로 떨어졌으니 유럽을 포함한 61개국에서 인구가 줄어드는 '인구학적 천이'  가 시작

됐는데 올해 인구는 80억명을 넘어서고, 2080년대엔 104억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내려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엔이 인구 감소 전망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니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현재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출산율(2.1) 미만인 나라 에 산다는데 세계 최대 가톨릭 국가 브라질의 출산율도 1.7 에 불과하며

인구 축소 못지않게 큰 변화를 몰고 올 변수는  중국의 인구 감소와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라고 합니다.

 

 

현재 세계 1위 인구 대국은 중국(143000), 2위는 인도(141000)지만 내년에는 이 순위가

바뀌며 세계는 빠르게 늙어가고 있는데 2030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10억 명,  80

이상은 210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니 영국 경제학자 찰스 굿하트는 저서  '인구

대역전'  에서 이 두가지 변수의 결합만으로도 인플레이션 시대 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 했습니다.

 

 

세계는 중국 인구 증가와 세계시장 편입 이라는 '스위트 스폿(최적 조합)' 덕분에 고성장 저물가 시대를 구가

했으니 1990~2017년 미국과 유럽의 생산 인구가 6000만명 증가할때 중국은 24000만명 이 늘었는데

세계 시장에 노동력을 공급하던 중국이 인구 절벽으로 가는데 생산하진 않으면서 소비하는  '인플레이

션적 은퇴자는 늘어나는 구조니 고령화 속도가 세계 최고수준인 한국 에 더 무겁게 다가오는 경고입니다.

 

 

1993년 세계적정 인구회의는 인류가 지속가능한 인구 상한을 20억명으로 봤는데 기후위기와 빈부격차

가 있기는 하지만 기술 발달로 생산력을 높여온 덕분에 그 4배되는 인구를 감당 하고 있지만

이제 인구 팽창 대신 인플레적 인구 구조라는 새로운 도전이 닥쳤으니.... 부지런히 생산성을

높이고오래도록 일하며지속 가능한 의료 복지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응전해야 할 것이라고 합니다.

 

 

버스는 트리에스테 로 진입해 부두를 지나 시내로 들어가 번화가라 할수 있는 거리를 지나 출발 2시간만에

서는데..... 시외버스 터미널이니 국경검사나 코로나 검사등 아무것도 없이 너무 쉽게 이탈리아의

트리에스테에 들어온 것인데 온라인 사이트에 접속해 사전등록을 하던 제도도  5월 1일에 폐지되었습니다.

 

 

터미널에서 슬로베니아의 코페르 로 가는 버스가 있나 살펴보니 현재 시간이 9시 30

인데 다행히 10시 정각 에 있으니 너무 기쁜 나머지 환호성을 지르는데....

게다가 코페르 버스비는 1인당 1.7 유로 에 불과하니 그럼 이건 시내버스 수준 입니다?

 

 

잠시 몇분 시간이 남았기로 밖으로 나와 거리를 살펴 보는데 트리에스테 Trieste 는 이탈리아의

동북쪽 국경 아드리아 해에 면한 항구 도시로 로마 제국과 프랑크 왕국에 속했다가

신성 로마제국 프리울리 변경백국 (Patria del Friuli) 의 자유 도시가 되었으나.....

베네치아 공화국의 침공에 시달리던 중인 1382년 합스부르크 가문에 자발적으로 병합 됩니다.

 

 

합스부르크 가문의 오스트리아 공작 레오폴트 3세에게 자진해서 합병을 청원 한 것은.... 당시

합스부르크 가문은 슬로베니아인이 살고 있는 크라인 공국과 슈타이어마르크 공국도

지배하고 있었는데 슬로베니아인의 문화와 자치권을 폭넓게 보장해 주고 있었기 때문

이었으며... 그후 1382년 그라츠성에서 체결된 조약으로 오스트리아 공국에 합병 되었습니다.

 

 

트리에스테는 1809년부터 1815년까지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만든 일리리아 속주 에 속했다가 빈 회의로

오스트리아 제국에 반환된 이후 오스트리아 제국 산하 일리리아 왕국 에 속했고 1849년 오스트리아 연안

지대에 속하게 되었으며 오스트리아 제국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시절에는 최대의 항구 도시 중 하나

이자 자치 도시로 선박 건조 등 해양 업무를 책임지며 빈부다페스트프라하 등의 도시와 함께 번영했습니다.

 

 

1차 세계 대전후 패전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해체되자 기회를 노리던 승전국 이탈리아는 트리에스테

를 자국 영토로 강제로 합병 했고 이후 귀속을 둘러싸고 분쟁이 일어났는데 주민인 슬로베니아인이 본토로

이주하고 베네치아등에서 이탈리아인이 트리에스테로 이주해 오면서 민족 구성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습니다.

 

 

트리에스테는 일단 이탈리아인이 도시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기는 했으나 현 슬로베니아 의 수도인

류블랴나 보다 슬로베니아인이 많이 사는 도시로 당시 도시 인구의 25% 가 슬로베니아인

이었으니...... 당시 트리에스테에 살던 이탈리아인들은 자기네들과 같은 도시에 사는

슬로베니아인을 혐오한 나머지 검은 셔츠를 입고 슬로베니아인이 운영하는 상점들을 파괴 했습니다.

 

이탈리아의 권력을 장악한 국가 파시스트당 은 도시의 슬로베니아인독일인크로아티아인등 비이탈리아계

소수민족에게 이탈리아화를 강요 했으니 그 결과 1930년 대까지 수만명의 비이탈리아계 소수민족

들이 트리에스테를 떠나 다른 나라로 이주했으며 그들이 떠난 자리는 이탈리아인이 들어와 채운 것입니다.

 

 

2차 세계 대전 후 이탈리아 공화국과 유고슬라비아 연방인민공화국과의 분쟁으로 인해 유엔

관리하의 트리에스테 자유 지구가 설정되었으며 1954년에 트리에스테 도시를 포함한

북부의 A지구는 이탈리아 로남부의 B지구는 유고슬라비아 로 편입되었는데.....

이때 이탈리아 편입을 원하는 세력과 유고 편입을 원하는 세력이 내전 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 축구 AC 밀란의 전설인 말디니 가문 이 이 지방 출신이니 본래 슬로베니아인 이고

성은 믈라디치(Mladić) 였지만 1차 세계대전 직후에 이뤄진 합병 이후 국가

파시스트당이 이름을 이탈리아화할 것을 요구한 결과로 말디이 Maldini 로 고친 것 입니다.

 

 

트리에스테의 선원이었던 알비노 믈라디치의 슬하에서 체사레 말디니가 1932년에 이 도시에서 출생

하였으니 1947년부터 트리에스티나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체사레 말디니는 1954년 AC 밀란으로

이적 하며 62년에 마리아 루이사와 결혼하여 6남매를 낳는데, 그 중 한명이 파올로 말디니 이니 밀란

의 로컬보이이자 뼛속까지 밀라니스타인 원 클럽 플레이어 말디니가 외국계 라는 점이 아이러니 입니다.

 

 

이탈리아 최대이자 세계 순위권을 오가는 세계적인 보험회사인 제네랄리(Assicurazioni

Generali) 와 세계 최대 크루즈 조선 회사인 핀칸티에리가 트리에스테에 본사 

두고 있으며 1960년 마리아나 해구를 탐사한 잠수정에 이 도시의 이름 이 붙여졌습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3부리그 세리에 에서 활동하는 US 트리에스티나 칼초의 연고지가 이곳이며에메랄드

소드를 부른 것으로 유명한 심포닉 파워 메탈의 선구자 밴드 랩소디 오브 파이어가 이곳에서 결성 했으니

리더이자 기타리스트였던 루카 투릴리와 현 키보디스트인 알렉스 스타로폴리가 이곳 트리에스테 출신 입니다.

 

 

버스가 출발해 시가지를 벗어나고 항구를 지나 언덕으로 올라가니 버스 기사가 마스크를 벗는 것으로

보아 이제 버스는 다시 슬로베니아 로 접어든 것임을 알겠는데...... 조금 더 달려서

버스가 코페르 에 서는데 여기 시외버스 터미널은 변두리에 자리하며 바로 옆에는 코토르 기차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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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카페지기 | 작성시간 23.03.10
    혀를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은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은 행동을 다스릴 수 있다.
    행동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은 스스로를 다스릴 수 있다.
    오후에 다녀갑니다.
    혀를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은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은 행동을 다스릴 수 있다.
    행동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은 스스로를 다스릴 수 있다.
  • 답댓글 작성자바이칼3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3.12 그렇지요? 남자는 세 끝을 조심하라 했으니
    첫째가 혀끝이고 둘째는 손끝이며 세째는 그것인데....
    잘못하면 패가망신인데도 실천하기는 어려운가 합니다.
  • 작성자제물포 | 작성시간 23.03.11 즐감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바이칼3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3.12 슬로베니아는 모든 방역조치를 다 풀었으니.....
    이탈리아가 이를 염려해 이탈리아로 가는
    버스가 도중에 슬로베니아에 정차하지
    못하도록 한 탓에 멀리 트리에스테를 거쳐
    어렵게 슬로베니아의 코페르에 도착했습니다.
  • 작성자카페여행 | 작성시간 23.03.1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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