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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고뉴 본1 - 본으로 가며 부르고뉴 와인 포도원을 보다!

작성자가라치코|작성시간23.06.29|조회수103 목록 댓글 2

 

부르고뉴 본1 - 리옹에서 기차를 타고 본으로 가는 길에 부르고뉴 와인 포도원을 보다!

 

 

5월 23일 마르세유 에서 기차를 타고 프랑스 동부 지방의 큰 도시인 리옹 에

도착해 트램을 타고 생장 대성당과 푸르비에르 사원이며 로마야외극장을

보고 벨쿠르 광장을 찾아서 어린왕자 를 쓴 셍텍쥐페리의 동상 을 구경합니다.

 

 

 

그러고는 이제 화이트 와인 의 본 고장 부르고뉴 지방의 도시  Beaune 으로

가기 위해 리옹 파르 디외역 Lyon Part Dieu 으로 되돌아 옵니다. 

 

 

리옹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면서 보니 피아노 를 치는 사람도 보이고 또 사람들이 둘러앉아

페달을 밟기로 뭣하는 사람들인가 했더니 저걸로 휴대폰 밧데리를 충전 하는 모양입니다?

 

 

 

여기 리옹은 프랑스 제 2의 도시라 역사가 엄청 복잡한데 체험 학습 을 갔다 오는지 

어린 학생 들이 많이 보이는데 엄마들이 챙겨준 가방을 메고 있는게 보입니다.

 

 

이윽고 15시 16분에 본 Beaune 으로 가기 위해 디종 Dijon 행 기차에 오르니

산은 전혀 보이지 않고 프랑스의 특징인 끝없이 넓은 들판 이 펼쳐집니다.

 

 

 

처음에는 북상하는 기차 선로 주변에는 밀밭 만 보일뿐 포도밭은 보이지

않더니 나중에서야 드디어 하나 둘 포도밭 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기차는 북쪽으로 달려서 푸른 들판과 론강 강변을 끼고 올라가는데.... 창 밖으로

포도밭 이 보이는걸 보니 부르고뉴 와인 인 보졸레 (Beaujolais) 인 모양입니다.

 

 

 

프랑스 10군데가 넘는 와인 중에서도 대표적인 곳은 보르도와 부르고뉴 인데 보르도 와인 

온난한 해양성 기후로 여러 종류의 포도를 섞으며 레드 와인이 많은 반면에....

  부르고뉴 (Bourgogne) 는 한가지 포도로만 와인을 만들며 레드와 하이트 모두 있습니다.

 

 

부르고뉴 와인의 생산지는 리옹 북쪽에 보졸레 (Beaujolais) 가 있고 론강을

따라 조금 더 올라가면 마콩에 마꼬네 (Mâconnais) 가 있습니다.

 

 

그리고 본 Beaune 남쪽에 꼬뜨 샬로네 (Côte Chalonnaise) 와 디종 서남쪽에

꼬뜨 도르 (Côte d'or) 그리고 더 서북쪽으로 샤블리 (Chablis) 가 있습니다.

 

 

서기 300년경 로마 황제 가 적극적인 포도원 진흥 정책을 펼침으로써 포도원들이

빨리 성장할 수 있었다는데 중세에는 수도원 에서 포도밭을 관리했다고 합니다.

 

 

수도원 수도승 들은 미사 에 올리는 와인 생산을 위해 수세기에 걸쳐 와인 제조기술 

노력을 했으며 특히 부르고뉴 지방은 프랑스에서도 부유한 공작령 이었으니.....

 

 

부르고뉴 공작 은 네덜란드와 벨기에, 스위스 지역에도 봉토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부르고뉴 와인 은 영주들에 의하여 유럽 전역에 알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1789년에 일어난 프랑스 대혁명 때 혁명군은 귀족이나 가톨릭 교회가 소유하고

있던 포도원들을 빼앗아 작은 규모로 나누어 농민들에게 분배하게 됩니다.

 

 

때문에 부르고뉴 지방의 포도원들은 세분화 되었으며 한 포도원을 여러 사람이 소유 하는

경우도 발생하였으니 같은 포도밭에서도 소유자마다 다른 와인 이 생산된다고 합니다.

 

 

반면에 프랑스 서남부에 대서양에 면한 보르도 는 영국 과 관계가 깊으며 옛날

종교전쟁 내란때 개신교도인 위그노 들의 본거지라 반가톨릭인 탓에

혁명의 와중에서도 대농장주들의 포도원 은 무사했으니 규모가 크다고 합니다.

 

 

부르고뉴 와인 의 주요 포도 품종은 레드 와인용  삐노 누아 (Pinot Noir) 에다가

화이트 와인용 샤르도네 (Chardonnay) 및 가메 (Gamay) 와

대중적인 화이트 와인을 제조하는데 사용하는 알리고떼 (Aligoté) 등이 있습니다.

 

 

여긴 내륙인데다가 소규모 라 포도 재배자들에게서 수확한 포도나 제조한 와인을 사들여

병입하여 수출업을 대행 하는 와인 중개업자 네고시앙 (Négocian) 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여기 부르고뉴 지방에는 100여 개의 AOC 가 385개의 마을에 위치

하는데 상위 등급 은 토양의 성질과 위치에 따라 빌라쥬 (Village),

프리미에 크뤼 (Premier Cru), 그랑 크뤼 (Grand Cru) 로 나뉜다고 합니다.

 

 

최고의 포도밭은  “그랑 크뤼”  로 샤블리 그랑 크뤼, 끌로 드 라 로셰,  끌로 드 부조,

루이 라뚜르 그중에서도 연간 6천병만 생산되는 최고가 와인으로...

 1,500만원을 호가하는 로마네 꽁띠 ( Romanée-Conti ) 등 33개의 포도밭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랑 크뤼 (Grand Cru) 쯤 되면 생산지 마을 이름을 생략하고 포도원 이름만 붙여서

병에 표시한다고 하는데.... 그 중에 7대째 내려오는 페블레 와이너리 가 유명합니다.

 

 

20년 이상 숙성시켜 묵직한 맛 을 내던 부르고뉴 와인 전통에서  “코르통 클로 데 페브레”

와인은 산뜻하고 가벼운 느낌으로  부드러운 와인이니 과일향  이 좋다고 합니다.

 

 

보통 스위트 와인으로 시작해 보르도 와인을 거쳐 부르고뉴 와인 으로 옮겨가니.....

여기 부르고뉴 와인 은 인의 종착지 라는 자부심 을 가지고 있다나요?

 

 

낮은 등급 와인들은 부르고뉴 지역에서 생산되는 포도 품종에 따라 AOC 를 붙이기도

하는데 부르고뉴 (Bourgogne)” 는 삐노 누아나 샤르도네 로 만든 와인에 붙입니다.

 

 

또 “부르고뉴 그랑 오디네 (Bourgogne Grand Ordinaire)” 가 붙은 것은 예외적

으로 르고뉴 지역의 여러 종류의 포도를 혼합 하여서 만든 와인 이랍니다.

 

 

리옹을 떠난 기차는 출발한지 2시간이 채 되지 않은 오후 5시에  Beaune (Chagny)

역에 도착하는데...... 도시 이름을 보니 Chagny 지역의 본 Beaune

이라는 뜻인가 봅니다? 하기사 서독에도 도시 본 이 있으니 구분하려는가 봅니다?

 

 

. 

본 역에 내려서는 인포메이션 을 찾는데, 이 도시 근처에 있는 베즐레로 가는 기차편 

알아보기 위함이니..... 1190년 7월  프랑스왕 필리프 2세와 영국왕 리처드 1세 가 

베즐레 마을에서 서로 회합한 후에 "제3차 십자군"  원정을 출발했던 역사적인 곳이지요!

 

 

필리프가 궂이 이 시골 벽촌 마을 베즐레 를 선택한 이유는 제2차 십자군 원정시 부왕인

루이 7세 가 이 마을에서 출발했으니 그 후계자 임을 천명하려던 것인가 봅니다?

 

  

그럼 이 마을이 왜 선택 되었느냐 하면.... 예수가 죽은후 막달라 마리아 는 예루살렘을

탈출해 프랑스 마르세유 에 상륙한후(?)  프로방스 지방  에서 은거하다가 죽습니다.

 

 

그러자 수도사가 유골 일부를 이 마을로 가져왔으니 이를 기려 라 마들렌 수도원 교회 

세워졌고 1058년에 교황이 인정했으며 1146년 성 베르나스가 2차 십자군 을 이끕니다.

 

 

필리프 2세 는 프랑스 왕이지만 왕의 직할령 은 프랑스 전체 면적의 20분지 1 에 불과해

제후들과 영국이 차지한 프랑스 영토 를 빼앗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으니 

1180년 즉위한 후에 바로 플랑드르 백작과 연합해 상파뉴를 공격 하고

다음에는 영국왕 헨리 2세와 연합해 어제의 동맹군이었던 플랑드르 를 공격했습니다.

 

 

프랑스 루이 7세의 왕비 엘레노아 는 이혼후 앙주 백작이던 헨리 2세와 재혼해 낳은

아들인 리차드 1세 는 어머니로 부터 프랑스 서남부 가스코뉴 를 물려받는데

 필리프 2세는 리차드를 충동질해 아버지인 헨리 2세에게 반란 을 일으키도록

했으니 지치길 바랬는데 리차드는 예상외로 일찍 승리해 영국왕 에 올랐던 것이지요!

 

 

 

내란이 오래 끌어 영국왕 헨리 2세와 아들인 프랑스 영국 봉토의 영주 리차드가 지치면...

프랑스에 산재한 가스코뉴등 영국 영토를 빼앗을 속셈 이었던가 봅니다?

하지만 리차드가 바로 승리해 영국왕이 되니 그와 함께 예루살렘 으로 가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여기 본 역에 인포메이션 이 없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역에는 프랑스 철도 파업으로 역무원 조차 전혀 보이지 않네요?

한가지... 우리가 예약한 호텔이 역 바로 건너편에보이는게 그나마 위안 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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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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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카페지기 | 작성시간 23.06.30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가라치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7.01 포도밭을 보면서......
    와인의 나라 프랑스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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