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노스 5 - 농업박물관을 구경하고는 루이비통 가게를 지나 골목길을 걷다!
2024년 4월 25일에 그리스의 미코노스의 호텔에서 잠이 깨어 베란다로 나가니 Sea View를 구경
하고는 나와 호라 마을 Kato Mill 언덕에 도착하니 풍차 6개가 보이는데 밀을 빻던 제분소로
사용되었던 새하얀 풍차는 가장 유명한 명소이니 호라 마을에는 현재 7개의 풍차가 남아 있습니다.
미코노스 타운 즉 호라 마을을 구경하기 위해 골목길을 빠져나와 파브리카 버스 정류장
Fabrica bus station 에 가서는 모래 공항으로 가는 버스 시간표를 확인하고는
골목길로 내려가니 해양박물관은 문이 닫혔기에 그 옆에 있는 농업 박물관에 들어갑니다.
여기 농업박물관 Agricultural Museum 은 미코노스 타운이 내려다 보이는 아노 메라
지역에 있는 민속박물관 The Boni Mill 의 부속 건물로.... 저 언덕에 민속
박물관에는 16세기에 만들어져 현재도 작동되는 풍차가 미코노스 최고로 친다고 합니다.
농업박물관을 나오니 그 옆에 명품숍인 루이비통 건물이 보이는데.... 전 세계 루이비통
건물은 저마다 달라 개성이 있다는데...... 여기 미코노스 가게도 볼만합니다.
루이비통 직원이 나와서는 우리더러 구경하러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는데.... 옛날에 프랑스
옆에 모나코에서 몬테카를로 카지노는 내 옷차림이 조깅복 같다며 입장을
거절하더니 여긴 반대로 입장을 권유하지만 어차피 사지는 않을 것이라 정중히 사양합니다.
명품의 대명사 루이비통은 프랑스의 하이엔드 명품으로 그 태생은 귀족적 DNA 로
부터 출발하며 여행 트렁크를 만드는 헤리티지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니
오랜 기간 동안 명품 브랜드 중에서도 대명사 격으로 취급되어 온 브랜드 입니다.
2022년 세계 명품 패션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구찌와 샤넬에 에르메스를 제치고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시계, 보석, 의류, 잡화 등 모든 카테고리를
통틀어도 단일 명품 브랜드 중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수많은 명품 브랜드들이 포진되어 있는 LVMH 그룹의 최상위 브랜드로 그룹 매출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으며 또한 고가 브랜드임에도 전 수석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의 영향
으로 발전한 PVC 라인의 모노그램 잡화가 길에서 가장 흔히 보일 정도로 대중성을 띄고 있습니다.
루이 비통의 대표이사인 베르나르 아르노는 21세기 들어 명품 브랜드들이 장인정신으로 비롯
되는 품질보다 영업 실적에 치중하는 현상이 이루어지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끼쳤으니.....
중국이나 베트남 같이 저렴한 곳에서 공장을 세워 생산한뒤 완성 작업만 본사가 위치한 자국
에서 하여 'Made in France', 'Made in Italy' 라고 붙이는 사기성 짙은 전략을 도입했습니다.
루이 비통의 역사는 18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니 1821년 프랑스 안쉐라는 작은 마을의 한 목공 집안에서
태어난 루이 비통은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레 목공 기술을 익힐 수 있었는데 파리에 대한 동경심
으로 14살이 되던 해 집을 나와 파리로 떠났는데 돈이 없어 400km 가 넘는 거리를 걸어서 갔다고 합니다?
16살이 되던 1837년에 드디어 파리에 도착했으니 파리에서 가방 제작으로 유명세를
떨치던 무슈 마레샬 아래에서 견습생으로 일하기 시작했는데.... 루이 비통의
섬세하고 특별한 기술은 곧장 유명해졌고 귀족들 사이에서도 그 이름을 알렸습니다.
많은 양의 짐을 싸는데 탁월한 기술을 갖췄던 루이 비통은 프랑스 왕실 황후 외제니 드 몽티조
의 전담 패커로 일하기 시작했는데.... 외제니 황후의 후원하에 파리 뇌브 데 카푸신
4번가에 자신의 이름을 건 포장 회사를 개업했으니 오늘날 루이 비통의 뿌리가 되는 회사입니다.
당시 트렁크는 볼록하게 생겨 차곡차곡 짐을 쌓기 힘든 모양새였는데 루이 비통의 트렁크는 평평하게
만들어져 마차에 쌓기 편리한 구조였으니 모양뿐만 아니라 기존의 나무재질에서 루이 비통
만의 목공기술을 살려 특별제작한 그레이 트리아농 캔버스라는 소재로 만들어져 가볍기도 했습니다.
루이 비통의 획기적인 기술과 명성은 아들 조르쥬 비통에게도 이어졌으니 1886년 소매치기들이
가방을 쉽게 열지 못하도록 가방에 자물쇠를 부착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냈는데
너무나도 완벽한 기술이었기 때문에 잠금장치 기술은 아직까지도 요긴하게 쓰이는 중이랍니다.
루이 비통의 대성공으로 그레이 트리아농 캔버스의 모조품들이 판을 치자 1888년 새로운
재질의 제품을 개발하니 다미에 캔버스이며, 다미에 캔버스의 모조품들도 끊임없이
나오자 1896년 루이비통의 상징적인 패턴 모노그램 캔버스가 탄생했는데, 조르쥬는
모노그램 제품들을 들고 튀니지 사막을 횡단하며 견고성을 시험할 정도로 힘을 쏟았답니다.
1936년부터 1970년까지는 3대 가스톤-루이 비통이 이어받는데 본격적으로 프랑스 전역에
다수의 매장들을 열기 시작하였으며 상품 라인들도 넓히기 시작했고 4대 마이클
비통은 유럽을 넘어...... 아시아와 신대륙에서 인기를 끌며 세계화가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1987년에는 샴페인 브랜드 모엣 & 샹동, 꼬냑 브랜드 Hennessy 와 합쳐져 LVMH 라는 종합 명품 집단
으로 탈바꿈하게 되는데, 이후 재정적 위기에 직면하자 당시 크리스찬 디올을 소유하고
있던 베르나르 아르노가 LV 측의 요청으로 지분을 투자하여 흑기사로 지분 싸움에 참전하게 됩니다.
1980-90년대 셀린느, 겐조, 벨루티, 겔랑, 로에베 등의 브랜드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데, 1997년
에는 브랜드 마크 제이콥스를 인수함과 동시에 그를 그룹의 총괄 디자이너로 임명하며
루이 비통이 대격변을 맞기 시작하니 3초백으로 불리우는 PVC 라인의 모노그램 가방을 대중화시킵니다.
평소 광적인 아트 컬렉터였던 마크 제이콥스는 무라카미 타카시, 리처드 프린스, 스테판 스프라우스 등의
현대 미술가들과의 협업은 물론 더 나아가 퍼렐 윌리엄스를 시작으로 마돈나등 셀럽과도
협업을 진행하며 유행을 선도하였고 21세기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라는 직업명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그러고는 그 옆에 자리한 러시아정교 교회로 들어가서 구경하는데.... 그리스에서 특히 여기
미코노스에서 교회는 그 규모가 아주 작으니 작은 마을마다 조촐하게 세워진 듯 합니다.
또 그 이웃에는 루이비통 옆에는 학교인가 본데.... 잠긴 교문 너머로 안을 들여다
보니..... 학생 몇이서 축구인가 운동을 하는 모습을 잠시 구경합니다.
그러고는 리틀 베니스로 가기 위해 다시 골목길을 걸어가는데.... 길가에 고양이 들이
앉아서 우리 행색을 살피는게 서양인들 천지에서 낯선 동양인이기 때문일가요?
옛날에 터키 전국 일주 여행을 할 때 지중해 바닷가에 옛 도시 시데에 갔는데.... 독일산
인듯 큰 검은 사냥개 가 우리 뒤를 따라 붙는데 하루종일 따라 다닐 기세라 놀란
적이 있으니 아마도 저 개가 보기 힘든 동양인의 냄새는 서양인과는 좀 다른가 봅니다?
그리고 다음 골목에서 기념품 가게에 푸른 눈 모양의 기념품이 많이 보이는데.... 터키 카파도키아에서 본
악마의 눈 나자르본주 와 비슷해 보이는데 나자르본주는 악마로 부터 아기를 보호해 준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