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 3 - 기자의 피라미드와 태양의배 그리고 우아한 스핑크스에 반하다!
기자 피라미드 하나는 2.5톤 돌 230 만개 ( 4톤 트럭 126 만대 분량 )
를 사용하여 밑변 230m 에, 146m 높이 로 쌓았다고 합니다.
그 규모의 거대함이나 수학적으로 오리온 별자리 를 의미하는 등 의미 있는
수치와 정밀성 등으로 인해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에서 으뜸으로 칩니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4,500여년 전에 이 피라미드를 건설한 이집트인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흔히들 세계 4대문명
을 얘기하지만....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문명이 5천년 전인데 비해
인더스는 4,500년 전이고, 황하는 4천년 전이라 시기도 떨어 지거니와....
연대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우리 지구 사회는 아놀드 토인비 가 분류한
26개 문명 중에서 대부분은 소멸하고..... 아랍 문명과 힌두 문명이
겨우 명맥을 이어가는 가운데 거의 “서구문명” 으로 통일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서구문명의 뿌리가 메소포타미아 와 이집트 문명 이라는 것이지요? 두 문명이
3천년 전에는 페니키아 와 크레타섬의 미노스 문명 을 탄생시켰던 것
이고, 이 미노스 문명이 서쪽으로 건너가 2천 5백년 전에 그리스 문명 을
꽃피웠으며 다시 서쪽으로 전파되어 2천년 전에는 로마가 세상을 이끌었던 것입니다.
당시 동방의 한(漢) 나라도 그리스 로마를 능가하는 문명의 꽃을 피웠으나, 현존하는
“서구문명” 으로 직접 이어진 것이 아니기에 그 중요성이 한층 덜한 것이라!
이후 서구 기독교 세계는 종교 지상주의에 빠져 우상숭배 타파로 그리스 문명
과 서적들을 파괴하고 불태우니 이른바 문명의 암흑기 를 거쳐.....
십자군 전쟁후 아랍 세계가 보존해 발전시켜온 옛 그리스 서적 들을
라틴어로 번역 하면서 르네상스가 꽃피고 이후 서구문명이 탄생 하게 됩니다.
지금 세계인들은 똑같이 양복을 입고 양장에 구두를 신으며... 전기와 수도에 냉장고와 세탁기
가스레인지에 에어컨을 켜고 컴퓨터로 일하며 자동차와 기차 및 비행기로 이동하고
TV 를 즐기며 양의에게 치료받고 휴대폰 없이는 못사는 등 서구문명이 세상을 통일했습니다.
나일강 하류 이집트에서는 5천년 전인 BC 3000년경에 메네스 왕이 상,하 이집트
를 통일한 후에 BC 2,650년 조세르왕 ( 사카라에 계단 피라미드 건축 ) 이
카이로 남쪽인 멤피스에 이집트 제1왕조를 열었는 데, 이를 고왕국 이라고 합니다.
그후 왕은 신의 화신으로 생각 되어 쿠푸왕등 기자에 대 피라미드 가 건축 되었으며 이후
200년간의 혼란을 수습하고 BC 2000 년경 상 이집트 테베(룩소르) 의 멘투호테프
2세에 의해 통일되는 데, 이를 중왕국 시대라고 부르는데, 하지만 BC 1800년
경에 힉소스인 ( 외국인을 뜻한다! ) 의 침입으로 이집트는 또다시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그후 BC 1550년경 아하모세 왕이 힉소스인을 몰아내고 테베(룩소르) 를 수도로 통일이 되는데
이를 신왕국 시대라고 하며 왕의 신성은 약화되어 국민적 영웅정도의 지위를 갖게 됩니다!
제18왕조에 투트모세 1세 (왕가골짜기 조성), 아크나톤(종교개혁), 투탕카멘(무덤발굴)
왕이 있으며.... 제19왕조는 BC 1320년 장군이던 람세스 1세가 세웠으며
세티 1세를 거쳐 람세스 2세는 BC 1275년 가나안 을 거쳐 시리아 까지 진격을 합니다.
터키에 자리한 히타이트 왕과 카데시의 전투 를 치르며 아부심벨 등 대신전과 조상을
건축하고 카르낙 신전과 룩소르 신전 등에도 자신의 모습을 남겼는데,
이 시기에 모세가 출애굽 을 한 것으로 보이나..... 구약성서에 장정
60여만명의 탈출은 엄청 과장된 것으로 실제로는 소수 인원인 것으로 짐작 됩니다.
근세에 이르러 람세스 2세의 미이라 가 발견 되므로써 영화에서 보듯이 파라오(왕)
가 모세를 쫃다가 홍해에서 죽은 것이 아니라..... 고령으로 자연사
한 것으로 보아 출애굽 은 그 100년 전인 투트모세 3세 때 로 보는학자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는 이미 역사시대 로 모든 나라가 서기들이 그날의 기록 을 남겼는데, 출애굽
은 국제적으로 엄청난 사건인데도 성서 외에는 기록된 것이 전혀 없는 것이니...
이집트, 힛다이트며 그리스 등은 물론이고 팔레스타인의 소국과 아랍 세계에서도
단 한줄도 기록이 발견되지 않는 것이라!!! 그럼 아주 소수의 인원이 탈주했던 것일까요?
피라미드를 옆으로 돌아 가니 이른바 인터넷에서도 악명 높은 낙타 몰이꾼 들이
접근하는데, 안 타도 좋으니 그냥 사진이나 찍으라며 5파운드를 외칩니다!
그냥 지나치려는 마눌을 불러 세우고는 5파운드를 재차 확인을 한후 낙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데, 녀석이 괜찮으니 자꾸 낙타 등에 올라타라고 강권합니다!
하지만 일단 올라 타게 되면 낙타를 일으켜 세울 것이고, 그때 부터는 바가지 를
씌우려는 녀석과 피곤한 흥정에 들어가는 것이니, 우리가 응하지 않자 그럼
카메라를 주면 사진을 찍어 주겠다기에, 박시시 를 요구 할 것은 뻔한 이치라....
"라 슈크란(싫어!)" 이라고 차갑게 말하며 무시하고는, 낙타를 배경으로 그냥
사진만 찍고 돌아서니..... 5달러 (27파운드!) 라고 금새 말을 바꿉니다!
유럽에서 사기를 안당하려면 가격을 합리적으로 생각해 싸다 싶으면 거절해야 하는데 특히 피프틴(15)
라고 해 놓고 나중에 피프티(50) 라 말한다든지, 오늘처럼 이집트 파운드 라고 말하고 나중에 달러
라고 말을 바꾸니... 종이와 볼펜을 준비해 상대방에게 가격을 화폐단위까지 포함해 써라고 해야 합니다!
그런 흔한 수법에 넘어갈 내가 아니라서.... 5파운드 2명분으로 10파운드를 주고
돌아서는데, 녀석이 쫓아 오는 것을 개의치 않고 그냥 내 갈길만 갑니다.
나를 쫓아오지 말고 그 시간에 어리숙한 봉 하나 더 잡는게 더 이익이야? 안그래?
울 마눌은 그러기에 타지 말자고 했지 않느냐고 짜증을 내며 원망을 하는
데.... 이 사람아 여긴 이집트 야! 아무리 사전에 약속을 해도
저 사람들은 면전에서 말을 바꾸고는 바가지 를 씌우려 든다는 말이거던?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고.... 그걸 무서워 낙타 앞에서 사진을 포기하면
언제 어디서 다시 찍을래? 내가 화를 내는 것은 실제로 그런게
아니라.... 원래 저녀석이 부른대로 5파운드만 주기위한 짐짓 흉내 이고!!!
또 여기 이집트에서도 중국 상인처럼 “상품에는 정가가 없다” 는 것을 알아야지?
가격이란 옛날 부터 "소비자가 지불할 의사" 를 가진 금액 이니.....
여기 이집트에서는 "흥정을 피하지 말고 그걸 즐겨야"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서양인들은 유럽에는 없는 이런 흥정 자체가 신기하다고 즐기는 모양이네요?
그러고는 태양의 배 박물관 이 나타나길래 입장료가 아까운지.... 주변 구경이나
하겠다는 선배님 부부와 헤어져 50파운드(1만원) 를 내고 혼자 들어갑니다.
원래는 피라미드 내부에 넣었다는 배의 재료인 나무는 이미 거의 조각이 났기로
모형을 제작했는데, 몇넌 전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보았던 바이킹 배를
닮았네요? 태양의 배 는 “마루카브 샤므스” 라고 하는데, 영생을 믿는
이집트 에서 쿠푸왕이 죽은 후, 하늘 나라로 여행할 때 탈 배 라는 생각이 듭니다.
1954년 발견 당시의 수만개의 조각 을 14년에 걸쳐 복원했다는데 43m의 배는 어찌나 날렵
한지 감탄을 자아냅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태양이 뜨고 지는 것은 "태양신 라" 가
배를 타고 항해하는 것이라고 믿었으니.... "나일강을 따라 배를 타고 흘러가면
하늘에 닿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던데서 여기 무덤에 까지 배를 끌어 들였던 것일까요?
밖으로 나와 우리 일행들을 만나서는 시간이 없는 탓으로 카프레왕의 피라미드
를 바라만 보고는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천천히 내려가니....
이른바 경사길인 참배로가 나타나는데 그 끝자락 아래에 스핑크스가 보입니다.
누구는 캄보디아 시엠립 초기 유적 롤루스의 바콩 피라미드 난간
의 그 잘생긴 사자의 섹시한 엉덩이 처럼.....
여기 스핑크스의 엉덩이를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실었더라만....
나도 그럴려면 여기 언덕에서 내려가서는 참배길 을 따라 한참 돌아야
하는데, 오늘 중에 카이로 시내를 보아야 하는터라.....
그럴 시간이 없는 우리로서는 옆면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여기 피라미드에는 이집트 여성들도 많이 찾는데, 상 이집트나 요르단, 그리고 두바이
처럼 니깝이나 부르카를 착용한 경우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생머리는 아니고....
대개의 여성들은 히잡이나 혹은 차도르 를 쓰고 있는데, 검은색 보다는 칼라 가
더 많아 보입니다! 하기사 아랍 여성들의 속옷은 칼러로 무척 화려하다고 하지 않던가요?
또한 참배로에서는 낙타 보다는 말 이 더 많이 보이는데 무엇이든 타고
싶으면 이 사람들과 흥정을 확실히 하여....
저 사람들 자필로 “50 LE” 등으로 종이에 적도록 해서 받아 두어야 합니다!
그냥 “50” 이라고 적거나 말 로 하면.... 십중팔구 나중에 “50$“ 라고 우긴다네요!!!
흥정 끝에 너무 심하게 에누리를 하면 나중에 사진 값을 별도로 요구하거나...
그것도 없으면 ”박시시“ 를 대놓고 요구하니 너무 심하게 깍아보아야 별 소용 없습니다!
낙타는 탈 때 앞뒷 발을 번갈아 일으켜 세우므로 자칫 고삐를 느슨하게
잡고 있으면 앞쪽으로 고꾸라 떨어질 수 있으며....
그 높이가 생각보다 높으므로 저네들이 내려주지 않으면
뛰어 내리기도 무서워, 원하는 대로 돈을 줄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낙타 타기나 물건팔기 호객행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끈질기므로 원하지 않으면
입을 다물고 다른데 시선을 두며 지나치거나.... 단호히
“라 슈크란” 혹은 “미슈 아위즈” , 여자는 “미슈 아위자” 라고 말하는데 일단
낙타에 올라타면 마음대로 내리기 어려우며, 경찰도 믿을수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낙타 정가는 60 LE(파운드) 정도이나 보통은 200파운드 바가지를 씌우는
데, 간혹 지독하게 깍는 여행자가 있으면.....
낙타에 태워 경찰에게 뇌물을 주고 뒷문으로 몰래 입장 시키기도 한답니다.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여행자에게는 매우 싸게 치이지만....
싼 낙타 가격에 입장료 까지 저들이 챙기는 것이지요!
낙타는 뛰고 있을 때는 바운드가 생기고 이 때 머리를 만지면 물수도 있으며....
앉고 내릴 때, 로데오 경기 처럼 매우 위험하니 조심을 해야 한답니다!
조잡한 기념품들을 파는 난전을 지나 아래로 내려와 택시 정류장을
물으니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밖으로 나가면 된답니다!
그 전에...... 카이로 도시가 점차 확장 되어 모래 사막인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앞에 까지 근접했는 데, 그 사이에 자그만 정원 이 있는게 보입니다.
여기 정원에는 나무와 꽃들이 예쁘게 자라는 것이 수도관을
연결하여 인공적으로 물을 수시로 주는 모양입니다!
여기 피라미드도 밤이 되면 “소리와 빛의 쇼” 를 한다는데 겨울밤
에는 18시 30분, 여름밤 에는 20시 30분에 시작 한답니다.
요금은 44파운드라는 말도 있지만, 현지에서 보니 책에 나온 것은
이집트에서는 대개 2배 이상으로 인상이 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바이칼3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8.12 오늘 기자의 피라미드에서
죽음 이후 세계를 생각해 봅니다. -
작성자삼광빌라 작성시간 24.08.12 즐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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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바이칼3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8.12 하여튼 저 피라미드 관광은
엄청 다이나믹하니.....
그냥 여기 문화가 그러니 즐겨야 하네요! -
작성자카페여행 작성시간 24.08.15 행복한 시간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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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바이칼3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8.15 오늘도 무다운 하루입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다 지나가겠지요!